로마 군대는 예루살렘을 함락시키고 유대인 반란을 진압했다.

이 반란은 2차례에 걸친 대규모 유대인 반란 중 첫번째 것으로 66년 시작되었다. 로마에 대항하는 유대인들의 저항은 그 이전에도 산발적으로 계속되었으나 번번이 잔혹하게 진압되었다. 마침내 66년 유대인들은 연합해 반란을 일으키고, 로마인들을 예루살렘에서 몰아낸 뒤 혁명정부를 세웠다. 반란의 기세는 유대 전역으로 퍼져나갔다. 그러나 역사가 요세푸스가 지휘한 유대군은 갈릴리에서 로마 황제 네로가 파견한 진압군에게 참패했다. 야타파타 요새가 함락되자 요세푸스는 항복했고 로마 군대는 유대 전역을 휩쓸었다. 70년 아브(Av) 월의 9번째 날(8. 29) 예루살렘이 함락되고 솔로몬 성전(예루살렘 성전)이 불탔으며 유대국은 멸망했다. 유대인과 로마인의 충돌은 그후로도 수십 년 동안 계속되었으며, 132~135년 또다시 제2차 유대인 반란이 일어났다.

피코 델라 미란돌라(Giovanni Pico della Mirandola, Conte di Concordia) 출생. 이탈리아 철학자. 1493년에 신임 교황 알렉산더 6세의 소교서가 피코의 이단죄명을 사면해줌.

피코 델라 미란돌라는 이탈리아 르네상스 특유의 혼합주의를 대표하는 인물이다. 그는 교회법, 철학, 신학 외에 유대교의 카발라 전통, 고대 그리스 철학, 아랍 철학 등을 두루 섭렵했고, 신플라톤주의의 영향을 받아 세상의 모든 철학과 종교들을 그리스도교와 조화시키려 했다. 1486년 그는 논리학, 자연철학, 형이상학, 신학, 윤리학 등 인간이 이룩한 지식 전체로부터 900개의 명제를 골라 발표했다. 그리고 이 명제들을 옹호하기 위한 공개 토론을 개최하려 했으나, 교황의 반대로 뜻을 이루지 못했다. <인간의 존엄성에 관한 연설 De hominis dignitate oratio>은 르네상스 휴머니즘의 정신을 가장 잘 표현한 작품으로 꼽힌다. 그는 인간의 존엄성은 자유의지로써 자신의 완성을 이룩해가는 능력에 있다고 보았으며, 이러한 인간관은 근대적 세계관의 기초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