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기전 332년 알렉산더의 침공으로 고대 이스라엘은 비로소 서양의 원류인 그리스 문화의 영향권에 속하게 되었다. 이스라엘 지역은 초기에는 이집트를 통치하던 프톨레미오스(Ptolemios)의 치하에 그리고 후반부에는 시리아의 안디옥에 수도를 둔 셀류코스(Seleukos) 왕조의 지배를 받았다. 이 때부터 이스라엘 지역에서는 언덕의 도시에서 평지의 도시로, 즉 넓은 평지에 그리스식 폴리스를 건설하기 시작하였다. 비숫한 시기에 고유의 자치 정부와 화폐를 발행할 수 있는 권한을 지닌 열 개의 도시들, 즉 데카폴리스(Decapolis)가 발전되었다. 서기전 165년 당시 이스라엘 지역을 통치하던 안티오쿠스 4세는 예루살렘 성전에 이교도 제사를 강요하였고 유대인들의 안식일 준수를 방해하는 등 유사 이래 가장 잔혹한 종교 탄압 정책을 실시 하였다. 이에 항거하던 모디인 출신의 마타티야 가문에서 유다 마카비를 중심으로 게릴라전으로 그리스 군대에 대항하였고 마침내 예루살렘을 점령하여 다시금 여호와의 제사가 가능케하였다. 이러한 마카비 혁명에서부터 신약 성서에서 수전절이라 불리는 하누카 축제가 유래되었으며 그 때부터 예루살렘에서 정권을 잡은 마카비 가문이 원래 유다 지방의 헤스몬 지역 출신이었기 때문에 그들을 헤스몬 왕조(Hasmonaean Dynasty)라고 부르게 되었다. 헤스몬 시대는 서기전 63년 로마 제국의 폼페이우스 장군이 예루살렘을 점령하여 속국으로 삼음으로써 막을 내리고 로마 시대로 접어들었다. 서기전 37년 로마의 후원하에 왕위에 오른 헤롯은 어느 정도 독립된 이스라엘을 다스렀으나 서기전 4년 그가 죽은 후 세 아들들에게 나라가 삼분되었다. 엄밀한 의미에서 신약시대는 헤롯 왕의 죽음에서부터 비롯되었고 예루살렘은 서기 6년경부터는 로마에서 직접 파견한 총독에 의해 통치되었다. 서기 66년 로마 제국의 압제에 항거한 유대 열심주의자들은 예루살렘 성전을 중심으로 반란을 일으켰고 로마의 베스파시아누스 장군에 의해 성전이 파괴되었으며 서기 70년에는 마지막 보루였던 맛사다가 함락되었다. 이 때부터 유대인들은 더 이상 성전을 중심으로 하는 제사가 불가능해졌고 자연히 제사장 계층과 사두개파의 실질적인 명맥이 끊어져 버렸다. 오직 유대인 마을마다 건설된 회당을 중심으로 활동한 바리새파만이 오늘날까지 이 전통을 이어오게 된다. 서기 132-5년 바르 코크바 혁명 이후 예루살렘은 "엘리아 카피톨리나(Aelia Capitolina)"라 부르는 완전히 로마식 이교도의 도시로 탈바꿈하였다. 서기 324년 콘스탄티누스 황제가 기독교를 로마 제국의 국교로 선포함으로써 이스라엘 지역은 비로소 기독교의 영향에 들어갔다.

벳샨(Beth Shean)의 로마식 극장

서기 1세기 경에 최초로 건설된 벳샨의 로마식 극장은 원형 투기장(Amphitheater)과는 달리 연극이나 서커스, 음악회 등을 주로 공연하였다. 약 5천의 관객을 수용할 수 있는 객석은 2층으로 이루어져 있다. 극장의 무대 뒷쪽으로 성서시대의 도시 텔 벳샨이 보인다.

아테나(Athena) 은전

아테나는 그리스의 수도 아테네의 수호 여신이었고, 아테나의 상징은 올빼미였다. 이 은전은 4 드라크마 짜리이며 서기전 460-450년경에 주조된 것으로 추정된다. 앞면에는 아테나 여신이 얼굴이 새겨져 있고 은의 순도와 무게를 보증해 주는 검인 도장이 아테나 여신의 뺨에 찍혀 있다. 뒷면에는 아테나 부엉이와 올리브 가지, 그리고 초생달이 있으며 아테나의 약자인 "아테"가 새겨져 있고, 은의 순도를 확인하기 위해 약간 자른 흔적이 있다.

예후드(YHD) 은전

직경 6-8미리미터의 예후드 은전은 최초의 유대 동전으로 예루살렘에서 주조된 것으로 보인다.

두로(Tyre)의 반세겔 은전 : 서기전 300-200
직경 19밀리미터의 이 은전의 앞면에는 셀류코스 왕조의 한 왕의 얼굴이 조각되어 있고, 뒷면에는 독수리가 있다.

유대아 캅타(IUDAEA CAPTA) 은전

"유대아 캅타", 즉 "포로된 유대아"라는 라틴어가 새겨진 이 은전은 서기 70년 유대 전쟁이 예루살렘 성전의 파괴로 끝을 맺고 독립된 유대 국가의 명맥이 끊어지는 비극을 상징하고 있다. 은전의 앞면에는 예루살렘 점령의 주인공인 베스파시아누스 황제의 초상이 있고, 뒷면에는 유다를 상징하는 한 여인이 대추야자 아래 앉아 있는 모습을 새기고 있다. 서기 70년 이후 서기 640년 아랍인들의 침공까지 이스라엘 지역은 본격적인 로마의 식민지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