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근동 지역 중에서 물이 풍부한 메소포다미아나 이집트와는 달리 소규모의 농사와 목축을 주업으로 삼았던 고대 이스라엘의 경제는 주변 국가 들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빈곤한 형편에 놓였다고 볼 수 있다. 문명 형성의 중요한 기준이 되는 일년 중 항상 물이 흐르는 상시천도 요단강을 비롯해서 몇 개 되지 않거니와 그나마 수량이 부족해서 이집트의 나일 강변과 같은 대규모의 곡물 농사는 불가능했다.보리와 밀 등 중요한 기본 곡식 농사를 위해서는 연중 강우량이 250-300 밀리미터 이상은 되어야만 하며 우기의 강우에만 절대적으로 의존하는 상황이었다. 구약 성서에 등장하는 매우 중요한 일곱 식물들은 밀,보리의 두 가지 곡물과 대추야자, 포도, 올리브, 무화과, 석류 등의 다섯가지 과일로 구분된다. 농사 외에 고대 이스라엘의 기본작인 생업은 목축이었다..양과 염소를 주된 가축으로 하는 산악 지대의 목축 외에도 넓은 초지가 자연스럽게 형성되는 바산(골란) 고원 지역에는 소들도 많이 방목하였다. 지중해변에는 페니키아와 블레셋의 전통으로 어업이 발달하였고 갈릴리 호수에서도 어족이 풍부해서 거버니움, 엔 게브,기노사르 같은 어촌들이 형성되었다. 갈릴리 지역에서는 목재로 사용할 만한 소나무와 상수리 나무가 무성했고 돌감람나무와 올리브 나무도 가구의 재료로 이용되었다. 2차 산업으로소는 돌그릇,토기,파이앙스 등의 그릇류 생산과 청동의 재료인 동광산은 시내 반도의 세라빗트 엘카딤(Serabit dl-Khadim)과 이스라엘만부의 팀나(Timnah), 그리고 아라바 건너편의 페이난(Feinan) 등지에서 발견되며, 구리에 첨가하여 단단한 청동을 만드는데 필수적인 주석은 소아시아나 아프가니스탄 지역에서 생산되어서 구하기가 매우 힘든 희귀한 금속이었다. 서기전 3300년경 가나안지역에 성벽으로 둘러쌓인 도시들이 생겨나면서 거대한 토목 공사를 위한 인력의 동원,군대를 유지할 수 있는 배후 지원 체제, 도시국가 왕을 중심으로 하는 궁전의 세금 징수, 성문 앞 광장에서의 시장 형성 등 소위 3차 상업이 본격적으로 발달하기 시작하였다. 고대 근동 지방에서의 경제적 번영은 강한 군사력을 이용한 정복과 식민지 운용에 달려 있다. 따라서 이스라엘 역사에 있어서도 경제적으로 발달했던 시기는 근처의 소왕국들을 점령했던 다윗-솔로몬 시대에 불과하였다. 발굴을 통하여 경제적으로 번성했던 시기에는 이집트나 메소포타미아, 소아시아등지의 희귀한 토산물이 자주 발견되어서 당시 성했던 국제 무역의 일면을 보여주기도 한다.

사마리아 산지의 염소떼

사마리아는 북 이스라엘 왕국의 수도의 이름도 되지만 지리적으로 북으로는 이즈르엘 평야로부터 남으로는 예루살렘까지 중앙 산악 지대의 70%를 차지하는 지역을 일컫고 있다. 사마리아 지방은 석회암으로 이루어진 야산지대로 해발 평균 600-800미터 지역이며 계단식 밭에 올리브등의 작물을 재배하고 있다. 염소는 양과 함께 "젖과 꿀이 흐르는 가나안"의 상징이었으며 털, 고기, 젖 등 수익이 높은 가축으로 서기전 8000년경부터 사육되기 시작 하였다.

대추야자(Date Palm)

대추야자는 이스라엘을 비롯한 고대 근동의 기본적인 과일마누로서 연중 9-11월에 수확을 한다. 나무의 모양이 야자수 같이 생겼지만 그 열매는 우리나라의 대추와 비슷해서 대추야자라 부른다. 길이 3-5센티미터의 대추 야자 열매는 당도가 무척 높아서 고대 이스라엘에서는 건포도, 건무화과와 함께 당분을 얻을 수 있는 중요한 과일이었다. 대추 야자는 매우 건조하고 더운 요단강 계곡에서 잘 자라기 때문에 예로부터 여리고, 엔 게디 등은 "대추 야자(종려)의 성읍"으로 알려지기도 하였다.

저울추

가나안에서 교환 경제는 서기전 3000년경 초기 청동기 시대의 도시들이 건설되면서 비롯되었다. 초창기 시장에서 교환의 기준으로는 은을 사용하였고 은의 무게 단위인 세겔(shekel)은 시대에 따라 약 10-12그램으로 모든 무게단위의 기본이 되었다. 저울추는 초기에는 주로 돌로 되었지만 후기에는 청동으로 만들어졌다.

로도스 암포라(Thodian Amphora)

그리스 시대 지중해 연안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두가지 무역품은 올리브 기름과 포도주 였다. 따라서 이러한 소중한 액체를 담는 항아리는 잘 깨어지지 않는 동시에 선적과 운반에 용이하도록 두꺼운 몸통에 비교적 길고 가는 아구리, 뽀족하거나 둥근 바닥, 그리고 직각으로 굽어지는 튼튼한 두 개의 손잡이등을 갖춘 독특한 형태의 항아리 였다. 원래 그리이스어로 "암포라(Amphora)"는 "두개의 손잡이가 있는 그릇"이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올리브 기름과 포도주 생산지마다 약간씩 다른 형태의 항아리를 만들었기 때문에 상인들은 항아리의 모습으로 그 내용물의 원산지와 픔질을 대충 알아낼수 있었다. 중성자 활성분석(Neutron Activation Analysis)을 통하여 포도주 항아리들은 대부분 지중해의 로도스(Rhodes)의 섬에서 제작된 것으로 밝혀졌다. 로도스 암포라 손잡이는 19세기 말 이후 예루살렘에서만 지금까지 모두 1000여개가 발견되었는데 이들은 대부분 서기전 260-150년 사이에 만들어진 것으로 밝혀졌다.

보석류(Precious Stones)

성서 시대의 보석은 대부분 목걸이 수슬로 많이 쓰였다. 홍보석이라 불리는 카넬리언(Carnelian), 남보석 라피스 라줄리(lapis-lazuli), 청보석 터키옥(turquouise) 등이 금과 함께 대표적인 목걸이나 그급스런 도장에 사용되었다. 그슬을 만들기 위해서는 반드시 가운데에 드릴을 이용하여 구멍을 뚫었다. 시내 반도의 세라빗트 엘카딤(Serabit el-Khadim)이 가장 가까운 터키옥 광산이었고 라피스 라줄리는 아프가니스탄에서만 나기때문에 이러한 보석들의 발견을 통하여 당시 국제 무역의 지리적 범위를 추정해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