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에 유대인들이 들어와 살기 시작한 것은 1500년대부터이다. 유대인들은 당시 세계를 지배하던 스페인과 포르투갈 세력에 의해 그들의 종교를 버리고 카톨릭을 믿을 것을 강요당했다. 그들은 카톨릭을 받아들이는 대신 유럽에서 쫓겨나 브라질로 이주해 정착했으니 일종의 유배를 당한 셈이다. 그러나 브라질에서의 삶 역시 고난의 연속이었다. 브라질 식민정부는 그들에게 카톨릭을 강요하지는 않았지만 그들이 유대교의 전통에 따라 유대교의 의식을 치르지 못하도록 감시했다. 심지어는 본국의 관리들이 유대인들의 동향을 파악하기 위해 정기적으로 브라질을 방문하기도 했다. 객지 생활에서 겪는 난관과 박해에도 불구하고 유대인들은 브라질에 성공적으로 정착했다. 처음으로 설탕을 상업적으로 재배한 사람도 유대인이며, 브라질의 전통음악을 포르투갈어로 채보해서 정리한 사람도 유대인이다. 또 브라질에 살던 네덜란드 출신 유대인들은 23명의 유대인들을 북아메리카로 보내 정착시키고 그들의 정착지를 뉴 암스테르담이라고 명명하기도 했다. 뉴 암스테르담이 바로 지금의 뉴욕이다. 지금 뉴욕은 세계에서 유대인 커뮤니티가 가장 큰 규모로 발달한 도시인데, 아마 이들 23명은 뉴욕의 첫번째 유대인으로 기록될 것이다. 현재 브라질에 사는 유대인들은 종교적으로 볼 때 매우 세속화되어 있다. 그들은 유대인의 순수한 혈통도 고집하지 않은 채 브라질인들과 자유롭게 결혼하고 있으며, 문화적으로도 브라질인과 동화되어 가고 있다. 이웃 종족들과 사이 좋게 지낸다는 점에서는 좋지만 유대인의 정통성은 점점 희미해져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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