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은 불교를 믿는 라오족들을 사랑하신다는 사실을 우리는 누구나 알고 있다. 그러나 알고는 있지만 막연하게 알고 있다. 그러나 하나님의 사랑은 결코 막연하지 않다. 개인적이고 구체적이어서 한 사람 한 사람을 사랑하신다. 하나님은 퉁 페타코우네도 사랑하신다. 지난 2005년 7월 14일에 리처드 랩은 라오족 노인인 퉁 페타코우네가 다가오는 것을 보았다. 리처드는 이웃에 살기는 하지만 퉁을 별로 좋아하지 않았다. 리처드의 친척 한 사람이 베트남전에서 사망했기 때문에 베트남이나 그 인근의 나라에서 온 사람들을 본능적으로 증오했다. 게다가 리처드는 퉁이 30년 쯤 전의 베트남전 당시 라오스에서 살면서 미국에 적극적으로 협조했다는 사실도 알지 못했다. 리처드는 퉁을 세차게 밀쳐 버렸고, 퉁은 머리를 벽에 부딛혀 이틀 후에 세상을 떠났다. 1970년대에 많은 라오족들이 미국으로 들어왔다. 70년대에 걸쳐서 동남아시아에서 이주해 온 사람들 가운데 라오족만큼 불교에 철저하게 몰입하고 있는 사람들도 드물었다. 퉁 역시 불교신자였고, 철저한 불교의 의식과 계율을 지켰다. 퉁이 죽자 라오인들은 그를 추모하면서 불교식으로 장례를 지냈다. 그의 5명의 손녀들은 불교의식 때 불려지는 노래를 부르며 할아버지를 애도했다. 그의 영정 주변에는 1달러짜리 지폐가 몇장 놓여졌다. 그들은 그래야 저세상에서 그가 가난하지 않게 살 수 있다고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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