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사람은 악기를 연주하고 있고, 터번을 두른 남자는 절을 한다. 그리고 베일을 쓴 여성은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그리고 카레 냄새가 코를 자극한다. 그러나 여기는 인도가 아니다. LA 부에나 파크이다. 이 곳에는 구루 나나크 사원이라는 이름의 시크교 사원이 세워져 있다. 그러나 주변은 사무빌딩과 패스트푸드점들이 늘어서 있는 전형적인 미국의 도시풍경이다. 시크교도들의 수는 세계적으로 2천 만 명에 이른다. 대개는 인도 펀잡에 살고 있지만, 세계 여러 곳에 흩어져 있다. 그래서 세계의 주요 도시마다 매우 교육수준이 높고, 소득수준도 높은 시크교도들을 심심치 않게 만날 수 있다. LA를 비롯한 캘리포니아주 남부에도 4만 명 가량이나 되는 시크교도들이 살고 있다. 시크교는 엄밀히 말해서 힌두교와 이슬람교가 혼합되어 파생된 종교이다. 그러나 시크교도들은 이사실을 완강하게 부정하곤 한다. 이들은 자신들의 종교와 문화를 보존하기 위해 교육에 매우 열심이다. 그들은 교육을 위해 학교와 사원, 그리고 커뮤니티센터를 세우는데 열심이다. 이들은 미국에서 적지 않은 문화충돌을 겪고 이 때문에 자신들을 고용한 고용주와의 분쟁도 자주 일어난다. 시크교를 믿는 남성들은 율법에 따라 터번을 절대 벗지 않는데 많은 고용주들이 이 때문에 골치아파 한다. 이들의 결혼은 8일간이나 진행되는 긴 축제이기 때문에 미국에서 이런 결혼식을 올릴려면 40만 달러 이상 필요하다. 그러나 일부 시크교도들의 후손들은 이러한 경직된 문화를 거부하고 미국의 문화에 동화되는 양상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이들 가운데 그리스도께로 돌아온 사람은 거의 없다. 이는 펀잡에 거주하는 시크교도들도 마찬가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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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전도종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