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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구분  지식사전  작성일  2010-07-06
 제목  한국 선교사훈련의 공헌, 반성 및 제언(발제)
 주제어  [선교] [선교전략회의] [한국세계선교협의회] [선교대회] [NCOWE V] [세계선교전략회의] [분야별3]
 자료출처  백광현  성경본문  
 내용

한국 선교사훈련의 공헌, 반성 및 제언

 

백광현


I. 어제를 돌아보고


1. 선교사 훈련의 간략한 역사

선교사는 선교사로서의 부르심을 확인하고 잃은 영혼을 향한 솟아오르는 열정을 가지고 선교지로 나아간다. 선교지의 문화, 언어, 종교에 대한 단편적 지식을 제공하는 간단한 오리엔테이션을 받은 후 선교지로 향한 선교사는 마치 전선의 긴급한 요구에 이끌려 소총 발사하는 방법만을 배운 후 전장에 보내진 학도병과도 같다.  조금만 더 준비되어 갔더라면 범하지 않아도 되는 많은 실수를 범하고 자신과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큰 아픔을 남기기도 하고 오래 사역하지 못하고 중도 탈락되기도 한다.

이러한 문제를 직접 절감한 선배 선교사들과 선교의 역사를 공부한 학자들은 짧은 기간에 복음의 수혜국에서 선교사를 파송하는 나라가 된 조국의 후배 선교사들에게 훈련이 절실히 필요함을 인식하여 선교사 훈련의 장을 마련하게 되었다. 선교사 훈련이 본격적으로 시행된 곳은 조동진 목사가 ‘선교의 새 세력’을 이끌 비서구 세계 선교지도력을 개발하기 위하여 1973년에 설립한 동서선교연구개발원이 있던 바울의 집일 것이다.1) 

1999년까지 세계 각국의 선교석학 50여 명을 교수진으로 초빙하여 아시아, 아프리카, 라틴 아메리카 등 비서구 세계에서 일어나는 ‘선교의 새 세력’ 지도자 1,500여 명을 길러냈다. 조동진 목사는 75세에 세계 선교운동의 모든 국제 직책에서 물러나면서 이 역사적 바울의 집을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세계선교회(GMS)에 헌납함으로써 GMS가 이를 계승하였다. 2005년 9월에 구 개혁교단과 연합하며 GMS는 2010년 3월 현재 100 여 국가에서 사역하였거나 사역하고 있는 2,000 여 선교사를 파송하였다.2)

본격적인 합숙 공동체 훈련은 1986년 모든 복음주의 교회, 교단, 선교단체와 협력하여 세계선교 기여를 위해 타문화권 사역연구 및 선교사 훈련을 목적으로 사역하기 원하는 초교파적인 선교훈련전문 기관인 한국선교훈련원(GMTC)의 설립으로 시작되었다라고 볼 수 있다. 이는 한국해외선교회(GMF)의 한 부서로서 선교에 헌신했던 한 형제가 25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난 후 그 가족들이 드린 사랑의 헌물이 씨앗이 되어 시작되었고 초대 원장은 이태웅 목사이다. 교단과 교회 단체들에 소속된 선교사들이 이곳에서 공동생활을 하면서 선교학 제 분야, 타문화 적응 및 사역, 선교사의 삶과 인성훈련, 언어훈련 등의 과정을 배우고 파송이 된 후 선교현장에서도 아름다운 동역을 하며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있다. 2009년 12월 현재 39기까지 1,205명의 졸업생을 배출했으며, 이들 대부분은 타문화권 선교사나 국내에서 선교관련 사역을 하고 있다.3)

1988년 기독교대한성결교회 해외선교위원회는 송희천 선교사를 중심으로 선교사훈련원(EMTC)를 설립하여 본격적인 합숙 공동체 선교훈련을 시작한다. 2009년 말 현재 422명의 선교사들이 43개국에서 성결의 복음을 전하고 있으며4) 송희천 선교사는 이후 2003년 조치원에 안디옥선교동산을 개원하였고 GMA(Global Mission Alliance)의 연합 훈련프로그램인 GMATI 훈련을 담당하고 있다.

서울 올림픽을 끝내고 여권 발급의 문이 활짝 열리며 세계화가 국정의 목표가 되던 시점인 80년대 후반 각 교단과 선교부들로부터 봇물 터지듯 선교사들이 파송되고 개인적 부르심을 받은 선교사들이 일어나게 된다. 선교지에 도착한 대부분의 선교사들은 엄청난 문화충격을 경험하게 되고 개인 경건과 영성이 고갈되어 감을 느끼며 현지인과 동역자 간의 인간관계에서 겪는 당혹스런 문제들을 경험하며 자신에게 체계적인 선교사 훈련이  없었음을 절감하게 된다. 이들이 이러저러한 문제로 혹은 안식년을 맞아 돌아와 자신의 본부에 선교사훈련의 필요성을 역설하게 되고 선교지를 방문한 후원자들도 선교사들의 사역을 관찰하며 체계적 훈련의 필요성을 느낌에 따라 선교사훈련 기관과 훈련 프로그램들이 개발되게 된다.


2. 한국 선교사 훈련이 세계 선교의 현장에 기여한 것은 무엇인가?


1) 선교사들의 동역과 연합에 기여

각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선교사들의 교제와 연합이 갈수록 활성화 되고 있다. 현재 자신의 사역을 감당하며 협력하고 연합하는 일을 아름답게 감당하는 선교사 친교회(fellowship)와 협의회(association)의 리더들은 대부분 체계적 선교사 훈련을 받은 선교사들이다. 훈련생 시절부터 선교의 역사를 배우고 선임자들의 현장의 경험담을 들으며 더불어 생활하고 삶을 공개하는 공동체 생활로부터의 경험이 선교사역의 현장에서 서로 협력하며 연합하게 하는 씨앗이 되는 것이다.


2) 문화 충격 완충

선교지에 관하여 많은 것을 읽고 들었지만 선교지에 입국하여 적응하며 문화의 차이를 몸으로 체험하면서 누구든 문화충격을 겪게 된다.  이때에 타문화적응 훈련을 받은 선교사들은 자신이 문화적응의 어느 단계를 지나고 있으며 향후 어떠한 일들이 발생할 것이고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가를 예상할 수 있기 때문에 문화충격을 감소하며 적응의 기간을 단축시킬 수 있다. 실제로 훈련을 받은 선교사들은 그렇지 못한 선교사들에 비해 훨씬 적극적으로 대처하며 단기간에 적응하고 있다.


3) 훈련 시의 개인전도 훈련의 적용

선교사들은 선교사훈련 기간 동안에 받았던 개인전도 훈련 등의 실습과 훈련이 선교 현장에서 현지인들을 향한 개인전도와 사역에 대한 두려움을 넘어서는 자신감을 주었노라고 말한다. 현장을 미리 바라보는 복음주의 훈련원들은 개인전도 훈련을 장기 선교사 훈련 커리큘럼에 의무 과정으로 넣고 있다. 열방의 영혼들을 향한 막연한 열정을 자신의 백성 가운데 잃은 영혼을 직접 건지려는 노력으로 실습하지 않으면 선교 사역의 현장에서도 복음 사업이 아닌 비즈니스로 흐르게 되기 쉽기 때문이다. 실제로 개인 전도의 현장 실습을 받지 못한 선교사들은 건축이나 봉사 및 긍휼사역에 몰두되어 지상명령을 이루는 복음전파의 사명에 소홀하게 되는 경우를 발견하게 된다.


4) 선교학교(vision school)의 기여

장기 선교사의 훈련과 함께 병행하는 훈련단체들의 선교학교는 타문화권 선교의 눈을 열어주고 많은 장기선교사를 발굴하였으며 성숙한 선교 동역자로서의 후원자들을 일으키는 결과를 낳았다. 이는 선교현장에 큰 유익으로 나타났다. 성경적 근거 위에서 해외 선교의 당위성을 확신하게 하고 어떻게 선교사들을 섬겨야 하는가를 선교학교를 통해 배웠기 때문이다. 

   

5) 단기 선교사 훈련의 기여

선교의 열정을 지닌 젊은이들이 단기 선교를 결단하고 이 사역을 위한 훈련을 받은 후 선교지에서 사역하면서 선교지에 신선한 역동성을 부어 준 많은 사례들이 있다. 선교지 교회들과 부흥회, 전도 사역뿐만 아니라 창의적 접근국가들에서는 한국 문화소개 프로그램들을 통한 접촉점을 열어놓으며 건강한 그리스도인의 따뜻하고 정열적인 사랑을 전함으로 선교지 교회들에는 신선한 위로와 도전을 주고 미전도 지역의 영혼들에게 강한 인상과 호감을 형성하게 한 것이다. 그러나 모든 단기 선교가 좋은 열매를 맺은 것은 아니다. 구체적 준비와 훈련을 거치지 않고 관광객의 자세로 해외 여행하듯 다닌 팀들의 경우, 혹은 선교지의 문화를 전혀 고려하지 못한 준비 없는 사역의 경우는 오히려 큰 문제를 야기하고 복음에 대한 반감과 장벽을 쌓는 결과를 야기하였다.

또한 단기선교사들을 복음과 문화 훈련으로 준비시킨 것은 단순히 단기 사역만을 위해서가 아니라 젊은 단기 사역자들로 하여금 사역 가운데 주님의 부르심을 확신하고 궁극적으로 장기 선교사로 헌신하게 하는 결정적 계기를 준 것이다.     


II. 오늘을 보며

선교지는 복음 전파의 최전선이며 영적인 전쟁터이다.  이방 종교와 지역을 점령하고 있는 영들의 영적인 도전, 전혀 다른 문화 속에 살아가며 겪게 되는 문화충격들과 긴장, 나그네로 살아가는 삶에서 오는 불안정과 외로움은 스스로의 영성을 지켜가는 일에 훈련되지 않은 선교사들을 깊은 수렁에 빠뜨리는 요소들이다.  많은 사람들의 기대를 받으며 대규모의 사역을 진행하던 선교사가 세상을 깜짝 놀라게 하는 문제를 일으키며 자신과 공동체를 무너뜨리는 타락에 빠진 모습은 선교사로서 특성화된 영성훈련(spiritual formation)을 철저히 받지 못한 까닭이다. 

현재 현장에서 사역하는 선교사의 대다수가 이렇다 할 선교사훈련을 받지 못하고 선교지로 가게 된 것이 사실이다.  선교사훈련의 필요성에 대한 인식은 갈수록 동감되고 있으며 훈련 프로그램도 개발 되고 있지만 여전히 체계적인 훈련을 받고 파송되는 선교사의 수는 전체 선교사의 수에 비하면 태부족이라 할 수 있다.   

2009년 말 현재 파송된 한국선교사의 수가 20,000을 넘어섰다는 통계가 등장하고 있으나 이 숫자 중 몇 퍼센트가 적어도 3, 4개월 이상의 공동체 선교사훈련을 받고 파송되었는지를 추정하기도 두려운 것이 사실이다.  선교사를 파송하는 기관과 교회의 홍보자료만 살펴보더라도 선교사의 모집에서 파송까지의 과정에 어떤 자격을 갖춘 후보자를 어떠한 절차를 거쳐 인준 혹은 허입한다는 규정들은 잘 발달되어 있는데 어떠한 훈련의 과정을 거쳐야 한다는 규정을 명시하는 곳은 많지 않다.  본국에서 잘 준비되어 있는 선교사가 선발되었다고 생각이 될지라도 선교지의 특성을 고려한 훈련을 받지 못한다면 현장에서 큰 후회를 하게 되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무적인 일은 선교사훈련의 필요를 절감하는 여론이 제고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열정이 너무 강한 나머지 훈련의 과정을 거치지 않고 현장으로 달려갔던 선교사들이 현장에서 혼돈과 스스로의 한계를 경험하고 체계적 훈련을 받기 위해 조국으로 돌아오는  숫자가 늘어나고 있다는 사실이 입증해 준다.  또한 현장의 선임 선교사들도 반드시 훈련을 마치고 현장에 들어 올 것을 요구하며 규정화하고 있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


1. 주요 교단, 단체 선교사훈련 현황

새롭게 일어나는 다양한 형태의 이동식 현장 훈련이 개발되고 있고 여러 형태로 선교지로 출국하기 전의 선교사를 준비시키려는 노력들이 선교사 후보생 자신과 단체들을 통해 진행되고 있지만 2010년 3월 현재 주요 파송단체들의 선교사 훈련 현황은 다음의 장의 표와 같이 살펴볼 수 있다.

주요 선교사 파송단체별 선교사훈련 현황5)

구분

파송체

훈련원

기간

주요 커리큘럼

특징

비고

국내

국외

강의

합숙

 

예장

합동

GMTI

(장기)

 

3개월

2주

사역실제,정체성,팀웍,타문화적응

 

바울의 집(1968년)

으로 시작

LMTC

(단기)

지역별

 

 

선교일반,선교사역 등

전국

30여지역

단기 및 선교지도자 양성

예장

통합

세계선교대학

1회/12주

(노회별)

1주+3주업무교육

1개월

(on-f.)

사역실제,정체성,팀웍,타문화적응

 

2년 인턴십

예장

고신

KMTI

 

3개월

 

pre-field, orientation,

on-field, 문화, 언어

 

‘3주/연2회’과정으로 시작. 2년 인턴십

예장

합신

바울

선교회

 

5개월

KMOC

8개월

IMOC

영성,선교학,기초영어,기타

K-교회순회

I-필리핀

K자녀동반불가

기감

목원

1회/14주

 

 

선교학,문화적응,공동체,언어,행정

 

1년 인턴쉽

감신

1회/15주

 

 

현장적응,팀웍,인터넷,문화,언어

 

기성

EMTC

 

7개월

 

복음전도,영성,인성,리더십,커뮤니케이션,실무접촉점(정비,수지침,이미용), 행정

 

 

예성

해외선교사훈련원

3주

2주

 

선교실제,공동체,문화적응,선교행정

1주 기도원

영성

훈련

 

기침

WM

TC

 

4개월

필리핀

영성, 인성, 사역기술, 선교학, 신학, 언어, 건강

 

 

 

2개월

기하성

오순절

세계선교훈련원

4일/4주

정규훈련

 

1주 

신학, 선교학, 실천신학,

선교사의 삶

1주 기도원

영성

훈련

 

 

GMF

GM

TC

장기

 

6개월

 

선교기초,선교전문,타문화사역,

Life-Formation,공동체

 

1986년 개원

단기

3개월

GMA

GMATI

(AGM)

 

3개월

3개월 

영성, 선교실제, 타종교, 문화,

실용영어

 

기존 합훈련

KUMTI

/

교회

YW

AM

SOFM

DTS

 

SOFM

 

 

DTS와 SOFM 사이 1년 사역, 열방대학 선교훈련원, 1년인턴

OMF

 

 

 

ACTI

미국, 영국, 호주, 필리핀영어, 타문화, 국제본부(싱가폴)orientation

 

2년인턴쉽(언어,문화훈련)

Inter

COP

비전스쿨

1회/12주

캠프3회

 

현황, 전략, 종족, 전문인선교, 선교역사,신국제질서,미션스피릿,지역연구

 

1년 인턴쉽

미션스쿨

4개월강의,

합숙,캠프

GP

 

1회/15주

SMC

3개월

GMATI

4개월

GPTC

선교기초,선교전문,타문화사역,

Life-Formation,공동체

 

훈련 수료 후 3개월간 현장 협의, 본부사역

GBT

 

1회/10주

선교학교

위탁

3주

camp

Wycliff

언어학, 전문기술훈련, 적응훈련

 

허입 및 파송 후 본격적 훈련

누리

OSOM

 

4개월

 

영성, 정체성 회복, 선교이론, 실제

 

 

은혜

교회

GMI

 

8개월

4개월

영성,영적전투,복음전도 및 실전훈련 

 

6개월 현장사역 후 정식 파송

훈련비 전액지원

이 도표에서는 각 훈련기관이 배출하는 선교사의 숫자를 명시하지 않았다. 해마다 훈련생의 수가 유동적이기도 하지만 그 전체의 숫자를 종합한다 하더라도 선교에 관한 지식과 통찰력을 갖게 되는 단계를 넘어 삶의 양식을 변화시킬 수 있을 만큼 체계적이며 장기적인 훈련을 받고 떠나는 선교사의 숫자는 단지 열정과 소명만을 가지고 선교지로 나가는 선교사의 수에 비해 너무도 미약하기 때문이다.


2. 발견된 문제점

1) 공동체 훈련의 부족

비교적 짧은 선교사 훈련의 역사와 현황을 살펴볼 때 ‘훈련 프로그램은 적지 않은데 훈련원이 태부족이라’는 말로 단순하게 정리할 수 있을 것 같다. 선교학자와 목회자, 선배 선교사의 강의와 경험담을 듣고 깨닫고 느끼는 것만으로는 엄밀하게 말하여 훈련이라고 하기 보다는 오리엔테이션이라고 부르는 것이 옳을 것 같다. 손과 발을 움직이는 훈련과 온 가족이 공동체를 이루어 삶을 나누고 몸으로 부딪히며 변화되고 체득하는 작업이 결여되어 있기에 그 결과도 피상적일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한국 선교사들의 사역 현장에 나타나는 여러 부끄러운 일들의 기저에는 그릇된 영웅주의와 경쟁의식이 있어 왔던 것이 사실이다. 강한 개성과 잠재력을 가진 선교사 개인들이 더불어 살며 힘을 모아 하나님의 나라를 확장해 가는 일은 지식의 습득이나 회의를 통하여 이루어지기 보다는 삶의 훈련을 통해 훈련되기 때문에 적어도 3, 4개월 이상의 가족공동체 훈련은 필수적이라 할 수 있는데 이를 간과한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   


2) 다양하고 세분화된 훈련생 중심의 커리큘럼의 부재

다양하고 역동적인 훈련이 부족하였다. 커리큘럼 자체의 문제와 함께 운영의 묘를 살리지 못했다. 선교학 이론 시간을 예로 들어보자. 신학과 선교학을 전공한 교역자 선교사와 평신도 선교사는 신학교에서 배운 내용이 반복됨으로 지루함을 느끼는 한편 평신도 선교사 후보생들은 훈련의 내용이 교역자의 수준에 맞추어 있어 이해하기 힘들다고 느끼게 된다. 이럴 경우에는 공통 프로그램과 분할 프로그램을 구분하여 시행함으로 비효율의 문제를 줄여야 했다.   


3) 훈련자

시니어 선교사들이 선택하여 섬길 수 있는 선교지 중 가장 중요한 한 곳은 선교사훈련원일 것이다. 한 지역이나 부족이 아니라 전 세계를 향하여 나아가는 후보생들을 무장시키는 사역지이기 때문이다. 교단과 선교부의 정책을 입안하는 지도자들이 이 사실을 절감해야 한다.  현장의 경험이 없는 이론가 혹은 오랜 경험이 있지만 훈련자로서의 학문적 소양이나 리더십 및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부족한 선교사가 훈련을 담당하는 경우는 훈련의 과정을 지루하게 만들고 적극적 참여를 막게 한다.   이러한 면에서 선교사 후보생만이 아니라 선교사를 훈련하는 훈련선교사들이 지속적인 교육을 받을 수 있게 하는 장치 혹은 선교사 훈련 자들 간의 긴밀한 서로 세움이 요구된다.


4) 훈련생들의 재정 문제

훈련받는 후보생들에게는 공급하시는 하나님을 전적으로 의지하게 하는 믿음선교(faith mission)를 체험할 수 있는 복된 기회인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현실을 고려할 때 그 동안 해오던 사역이나 직업을 뒤로 하고 전적으로 헌신하여 훈련에 전념하는 후보생들에게 안정적인 수입원이 없는 가운데 훈련비와 생활비를 조달하는 일은 훈련에 전념할 수 없게 만드는 일이기도 하다. 비행기를 타고 고국을 떠날 때부터가 아니라 훈련의 단계에서부터 후원이 이루어진다면 훨씬 효율적일 것이다. 


5) 현장성의 부족

거리마다 교회가 세워져있고 교회에서 할 일이 넘치는 본국과 달리 선교지에서는 개인 전도와 양육 새롭게 믿은 어린 신앙의 사람들과 예배하고 말씀을 공부하는 실제적 훈련이 절실하다. 신학, 선교학과 문화인류학 등 많은 공부를 하였다 할지라도 아무도 예수를 알지 못하는 곳에서 그 학문들은 전기 없는 곳에서의 전자제품과도 같은 것이다. 본국에서 실천적으로 경험해 보지 못한 선교사들은 너무도 기본적인 일에 당황하며 두려워하는 것이다. 접촉점(point of contact)을 찾고 가장 쉬운 방법으로 복음을 제시하며 기독교 공동체를 세울 수 있는 현장성 있는 훈련이 절실히 요구된다. 


III. 내일을 준비한다.


1. 훈련의 내용


1) 공통적이고 필수적인 것들

첫째, 전인적으로 건강한 자아상을 가진 선교사를 파송하는 일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이다. 따라서 심리학적 성격검사들은 물론 내적치유의 과정을 거치는 것이 강력히 요청된다. 선교지는 위기의 순간이 상대적으로 많아지고 나그네로서 삶이 관찰되고 노출되는 현장이므로 숨겨진 상처들이 드러날 때 큰 혼돈이 일어나기 때문이다.  

둘째, 하나님은 사역의 현장으로 가정 단위로 부르신다는 사실을 주지할 필요가 있다. 아빠 선교사가 하나님의 부름을 받고 온 가족이 순종하는 경우도 있지만 아내와 아이들 심지어 태어날 아이들까지도 하나님의 은사를 부으셔서 건강한 가정을 이루어 사역하게 하시는 것이다. 따라서 파송받기 전 체계적인 가정상담의 과정을 반드시 거칠 필요가 있다. 

셋째 영적으로 광야와도 같은 현장에서 고갈되거나 경건을 잃지 않고 영적인 생존을 할 수 있는 기도와 말씀 묵상의 삶이 체질화 되도록 훈련해야 한다. 주변에 교회나 서로를 격려할 동료가 없는 상태에서 자칫 경건의 삶이 흐트러지기 쉽고 본국에 있을 때 보다 더 나태와 세상의 유혹에 넘어지기 쉽다. 말씀을 통해 선교의 주권자이신 성령의 인도와 보호를 받으며 하나님과 동행하는 훈련 파송 전에 반드시 생활화되어 있어야 한다.    


2) End-Vision을 세우도록 돕는 훈련

훈련 기간 동안 각 후보생이 스스로 기도하며 Z-thinking, End-vision이라고 말하는 작업을 통해 사역의 목표(target)을 세우도록 도와야 한다. 오직 믿음으로 라는 말은 비전과 계획이 없이 선교지로 가라는 말이 결코 아니다. 훈련의 기간 동안 기도하며 성령의 감동하심으로 만들어야 할  청사진이 있다. 자신의 선교사역 전체를 통하여 그리고 사역의 첫 텀(term)에서 하나님께서 자신의 삶과 사역 통하여 이루실 목표(goals)를 깨닫고 그 비전을 이룰 사명들을 바로 알며, 자신과 가정에게 허락된 하나님의 은사를 바로 평가하고, 사명을 이루기 위한 장, 단기의 전략과 자기개발계획을 세우는 일은 선교사 훈련의 과정에 반드시 있어야 한다. 하나님은 계획을 세우며 일하는 사람들과 함께 하시기 때문이다.6) 

무엇을 위하여 떠나는가를 분명히 인식하고 어떻게 그 비전들을 이룰 수 있는가에 대한 분명한 전략을 세우지 못한다면 사역의 방향을 잡지 못하고 급박하게 발생하는 문제들에 분주하다가 큰 낭비와 시행착오를 범하게 된다. 이 비전 작성의 과정을 반드시 통과하게 함으로 문제를 줄일 뿐만 아니라 성령이 도우심으로 원래 세운 목표를 훨씬 넘어서는 열매를 맺을 수 있다.    


2. 현장성 있는 훈련

본국에서 교역자로서의 사역의 경험이 있든 평신도로 교회 사역 한 분야를 섬겼든 간에 대부분의 선교사는 교회가 아직 세위지지 않았거나 어린 교회들 혹은 자립하지 못하는 약한 교회들을 섬기러 간다. 어떻게 복음을 전해야 하는지? 어떻게 재생산하는 제자들을 만들어 낼 수 있는지 어떻게 예배 공동체를 이루고 교회를 개척하는지에 대한 현실감 있는 교육과 실습이 요청된다.

전도폭발(EE3), 사영리 전도법, 개인 간증 작성하고 전도하기 등의 개인전도 훈련과 디모데훈련 등의 제자 훈련, 참여적 성경공부 인도법(Participative Bible Study)을 익히고 CPM, Church Multiplication 등의 교회개척 훈련을 받는 일 혹은 Train and Multiply를 통해 선교지의 리더십을 훈련시킬 수 있는 선교사들로 만드는 것도 시급하다. 

열방의 선교지의 영혼들과 교회들이 한국 선교사들로부터 공급받기 원하는 것은 무엇인가? 혹은 우리 보다 선교의 역사가 훨씬 깊은 서양의 선교사들로부터 한국 선교사들을 특화시킬 수 있는 것은 어떤 점일까? 생각해 보면 강한 영력에 기초한 현장성 있는 능력 사역을 통해 선교지의 영혼들과 그들의 삶의 현장을 바꾸는 일일 것이다. 체계적인 신학을 잘 가르치는 일이나 교회의 행정 시스템을 잘 갖출 수 있도록 섬기는 일은 역사가 깊은 서양이 교회와 선교부들로부터 온 선교사들이 우리 선교사들보다 우수하다. 새벽기도, 철야기도, 십일조 등 온전한 헌신을 통한 성령의 나타나심을 전하는 일, 또한 사경회, 부흥회운동 등을 통해 지난 25년 간 한국선교사들은 각 나라에서 혁혁한 부흥과 성장의 큰 파도를 일으켜 왔다. 따라서 선교사훈련 프로그램 중에 성령의 각종 은사를 사모하게 하고 그 은사들로 무장되게 하는 일이 중요하다.


3. 전문인 및 실버선교사 훈련

21세기 초의 한국 선교의 두 개의 키 워드는 평신도 선교와 실버 선교(silver missions)일 것이다. 창의적 접근지역에서 신학을 깊이 공부한 신학자나 세워진 교회를 완숙하게 목양한 목회자는 상대적으로 자신들의 은사를 사용할 기회가 극히 제한되어 있다고 느끼며 답답해하는 한편 각종 전문지식과 기술을 가진 선교사들은 대부분의 개발도상국가인 선교지에서 환영받고 있다. 그들은 선교의 접촉점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개종하여 기독교 공동체로 들어온 선교지의 새 신자들에게 새 직업의 기회를 줌으로 경제적으로 자립하고 영향력 있는 사회 구성원이 되게 한다.  

또한 사회 각 분야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은 45세 이상의 아직 건강한 시니어들은 그 동안 선교의 조언자, 조력자, 후원자들로 머물러 있다가 이제 자발적이고 주도적으로 현장에 나서기 시작했다. 전반기 인생을 쏟아 부은 직업을 통하여 유익한 기술과 완숙함을 체득하였고 자녀교육도 어느 정도 완성되었기에 생활과 가정에 대한 부담도 젊은 선교사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아 엄청난 선교사후보생의 잠재력을 가진 그룹이다. 

최근에 실버 미션을 주제로 한 대규모 컨퍼런스들이 열리는 것은 시대적 요청이 어떠한지를 말하여 주는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노력을 통해 일어나고 선교의 현장에 동원된 실버 선교사들은 선교사훈련을 통하여 조화로운 동역을 위한 자질과 여건을 준비하지 못한다면 현장의 젊은 선교사들과의 동역에 갈등과 상처를 만들 확률도 높다. 따라서 교회와 사회의 시니어들이 자신의 은사와 경험을 선교지에 쏟아놓으며 현장의 젊은 선교사들과 조화로운 동역을 할 수 있도록 특화된 훈련이 요청된다.


4. 선교사 훈련의 네트워킹


1) 권역별

각 선교지마다 지배적인 종교와 문화에 대한 심도 있는 연구와 훈련이 필요하다.  선교사 훈련을 통하여 비교종교학을 접하기도 하지만 자신이 목표하고 있는 선교지의 종교, 문화와 세계관을 깊이 이해하고 연합된 복음화 전략을 수립, 시행하기 위하여 국내의 선교사 훈련원들이 긴밀히 연합하고 협력하여 종교권역별 공통훈련프로그램을 만들어 낸다면 훈련시절 뿐만 아니라 향후 사역의 현장과 한국 선교사 연합의 장에서도 거대한 시너지 효과를 낳을 것이다. 선교사들을 종교 권역별로 네트워킹하는 사역은 최근 KWMA 산하 UPMA를 통해 본격적 리서치가 진행이 되기 시작하였다. 선교사훈련의 시점에서부터 적용될 것이 요청된다.      


2) 사역 형태별

신학교, 교회개척, 교육, 의료, 사회봉사와 개발 등 주 사역의 형태별로 하나의 네트웍을 구성할 수 있도록 격려하고 돕는 일이 필요하다. 모든 사역의 형태에서  새로운 정보의 교환이 필수적일 뿐만 아니라 다양한 사역의 현장에서는 기독교선교사 만이 아닌 비정부기관과 혹은 다른 봉사 단체들과의 동역이 활발하게 요청되기에 각 사역별로 긴밀하고 신속한 네트워킹이 요청된다. 선교사 컨퍼런스들은 이러한 역할의 상당 부분을 담당하고 있다. 이에 더하여 훈련단체들이 훈련생으로 하여금 훈련생 시절부터 이러한 네트웤에 동참하게 한다면 참으로 유익할 것이다. 


3) 세계 선교사들과

세계 선교의 중심에 선 한국선교사들에게 선교사간의 동역을 위한 커뮤니케이션의 수단인 영어를 효과적으로 무장시키는 일은 참으로 중요하다.  각 선교지마다 한인선교사들은 다른 나라 선교사들과 교제하고 동역하기 보다는 한국 선교사 끼리 잘 모인다. 긍정적인 면도 있지만 큰 차원의 연합을 이루지 못하는 안타까움도 있다.  이 문제의 중심에는 커뮤니케이션의 수단인 영어가 장벽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사실을 모두 인식하고 있다. 

이러한 안타까움을 절감한 선교단체들은 훈련을 이원화하여 국내에서는 신학과 선교 이론, 영성을 함양하고 해외에 있는 타문화권 선교사 훈련기관에서는 문화적응에 집중하면서 생존을 위하 영어 회화와 함께 외국 선교사들과의 동역을 위한 훈련들을 받게 한다면 사역의 현장에서도 자연스러운 동역이 일어날 것이다.  그러나 이 훈련의 과정이 본국에서 받은 훈련과 중복되지 않으며 최대의 효과를 낳도록 훈련자들간의 긴밀한 네트웤이 요청된다.       


4) 선임 선교사와 후임 선교사

전혀 복음이 전파되지 않은 미전도 종족을 향하여 들어가는 선교사들도 현지인 교단 혹은 선교부와 동역하는 선교사들도 선임과 후임 사이의 영적인 조화와 호흡이 잘 맞아야 한다. 최근 파송단체마다 인턴선교사 제도가 확대되고 선교사 입국을 위해 현지 선교부의 결정이 먼저 있어야 할 것을 정하는 제도들을 도입하는 것은 선교사 훈련시절부터 선임 선교사와 후임 선교사간의 네트워킹이 긴요한 것임을 반증해 준다.

장기간의 훈련과 훈련 초기에 선임 선교사와 연결됨으로 현장성 있는 훈련을 받게 하여 선교지로 부임할 때는 이미 현장의 상황을 바로 인식하고 필요한 사역에 대한 기본적 소양을 가지고 부임하게 된다면 동역의 효과가 극대화 될 것이다.


5) 한인 디아스포라를 위한 선교사 훈련

미주 교회를 중심으로 한인 동포 1.5세 2세들의 선교잠재력을 개발하는 일이 진행되었다. 그러나 미국 땅에서 공부하는 외국인 유학생 중 한국인이 최대라는 사실과 본국으로 돌아오는 역이민의 증가를 고려할 때 한국에서 한인 디아스포라를 동원하고 훈련하는 일이 절실히 요구된다. 이들을 선교사 자녀 중 부모를 이어 헌신하기로 한 2세 선교사들과 함께 훈련시킨다면 엄청난 시너지 효과를 낳을 것이다. 양문화인(bi-cultural)으로서 모국어와 영어를 구사하고 제3의 선교지 문화를 체득하고 적응하는 능력이 뛰어나기 때문에 향후 우리나라의 선교를 위한 인재의 보고인 것이다.

이미 디아스포라 1.5세 2세 출신인 선교사들이 현장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이들이 다음 세대를 훈련시키는 사역의 필요성을 깨닫고 훈련에 동참한다면 거대한 풀에서 인재들을 발굴하고 길러낼 수 있는 것이다.    


5. 선교사 연장교육

세계는 엄청난 속도로 좁아지고 있고 변화되고 있다. 나아가지 않으면 퇴보하고 있는 것이다. 선교지의 교회들도 지구촌 안에서 일어나는 부흥의 불씨를 받는 일에 우리나라의 교회보다 많이 늦지는 않다. 한편 정보와 문명에서 멀어진 삶을 살다가 안식년을 맞아 귀국한 선교사들이 그 동안 지구촌에서 일하신 하나님의 부흥의 법칙들을 듣고 배우는 일은 참으로 중요하다. 우리나라를 통해 다수의 선교사가 본격적으로 파송되기 시작한지 사반세기가 되었다. 이제 제2의 선교사 파송국이 되었으며 인구 비례로 따진다면 최대 선교사 파송국의 된 것이다. 일반적으로 선교사들이 4년에 1년을 안식년으로 사용한다고 생각하면 20,000명 한국 선교사의 20%인 4,000명의 선교사가 국내에서 본국 사역을 하며 재충전을 하고 있는 셈이다. 안식년을 맞아 돌아 온 선교사들이 영적으로 재충전하고 자신의 삶과 사역에서 부족을 느낀 부분들을 보강하는 것은 참으로 중요하다.

현황을 보면 교단 혹은 교회별로 모이는 위로회 성격의 재충전 프로그램이 단기간 간헐적으로 진행되고 있으나 체계화되고 정기적인 훈련의 공간과 내용이 전무한 실정이다. 선교의 경험을 인정하여 주는 선교대학원들의 선교학 학위 과정에 입학하여 공부하는 것을 제외한다면 선교사들은 스스로 이곳저곳에 대한 정보를 찾고 본국의 동역자들로부터 권유를 받아 치유과정, 사역과정 등에 참여하고 있는 것이 연장교육의 전부라 하겠다. 극히 일부는 미국 등지의 선교사 연장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는바 이제 앞선 나라의 예를 벤치마킹하고 훈련자들이 연합 동역하여 한국 선교사들을 위해 특화된 선교사 연장교육을 시급히 발전시켜야 한다.

  


1) http://www.davidcho.or.kr/list.php?boardid=DCML_K1

2) http://www.gms.kr

3) http://www.gmtc.or.kr/1gmtc_intro.htm

4) http://www.kehc.org

5) 표1

6) 빌2:13 너희 안에서 행하시는 이는 하나님이시니 자기의 기쁘신 뜻을 위하여 너희로 소원을 두고 행하게 하시나니

   잠16:9 사람이 마음으로 자기의 길을 계획할지라도 그 걸음을 인도하는 자는 여호와시니라


>> 목차고리 : [발제] 한국 선교사훈련의 공헌, 반성 및 제언 -> 응답
                    신학선교
                    신학교회사한국교회사 > 성회(기독교 집회) > 제5차 세계선교전략회의(NCOWE V)
                    단체 > 선교단체 > 한국세계선교협의회(KW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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