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서의 역사는 창세기의 첫머리에서 가인이 동생 아벨을 살해한 사건부터 시작하여 요한 계시록의 아마겟돈 종말 전쟁까지 투쟁과 전쟁사로 얼룩져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이스라엘 민족의 발자취는 수 많은 전쟁들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성서 자료 외에도 이스라엘을 침략했던 이집트나 앗시리아, 바빌로니아의 기록들을 통하여 구체적인 전투의 전술과 무장의 정도, 군사력의 규모, 포로의 수 등을 자세히 알 수 있게 되었다. 특별히 서기전 1468년 경의 툿트모세 3세의 므깃도 원정, 서기전 920년 경의 시샥의 이스라엘 침공, 서기전 701년 앗시리아 산헤립의 유다 침공, 서기전 586년 바빌로니아 느부갓네살의 예루살렘 멸망 등은 역사 기록, 성서의 증언, 그리고 고고학적 발굴 결과들을 서로 비교하고 사건의 시대적 배경을 확인할 수 있는 대표적인 전쟁들이었다. 성서 시대 발생했던 전쟁의 흔적들은 고고학적 발굴을 통하여 성벽이나 성문이 무너지거나 불에 탄 흔적들, 근처에 흩어진 화살촉 등을 비롯한 무기들을 통해서 잘 확인할 수 있다.

무기류는 그 재질별로 돌, 구리, 청동, 철제 무기로 분류되고 기능별로는 던지는 투척무기, 치고 찌르는 타격무기, 이동무기, 방어무기, 등으로 분류된다. 석기 시대에는 대부분 돌로 만든 도끼, 석퇴, 그리고 돌칼 등이 무기의 주류를 이루었으나, 서기전 4300년 동석기 시대부터는 구리로 만든 동퇴들이 제작되기 시작하였고 , 이어서 청동기 시대에 들어와서 구리에 5-10 퍼센트의 주석을 섞은 일종의 합금인 청동으로 무기를 제작함으로써 효율적이고도 전문적인 무기들이 등장하게 된다. 던지는 투척 무기에는 가장 원시적인 돌팔매(sling shot)와 던지는 창(단창), 그리고 활 등이 있고, 치고 찌르는 타격 무기에는 곤봉, 칼, 찌르는 창(장창), 그리고 적의 성벽을 파괴시키는 공성퇴 등이 포함된다. 비교적 후대에 발전된 전차는 대표적인 이동 무기로서 화력과 기동력을 동시에 갖춘 첨단 무기였다. 방어무기에는 방패, 투구. 갑옷 등이 있다.

이러한 다양한 무기들은 고대 근동에서 출토된 벽화나 부조 등의 자료를 통하여 모양이나 사용 방법 등을 알 수 있고, 나아가 고고학적 발굴을 통하여 무기들의 실체를 직접 확인할 수 있게 되었다. 최초의 청동제 도끼는 자루 구멍이 없는 단순한 네모형이어서 끈으로 자루에 묶어 사용하였지만 초기 청동기 시대 후반부터는 도끼 날이 반달형으로 변하였고 자루를 끼우는 구멍도 생겨났다. 또한 금속을 아끼면서도 타격을 쉽게하기 위하여 도끼 날의 한 가운데 대칭되는 두 개의 구멍을 뚫었다. 시대가 지날수록 도끼날의 모양은 반달에서 길쭉한 타원형으로 변하였고 오리부리 도끼의 경우 가운데 부분을 두껍게하여 도끼 날에 무게를 실음으로써 타격 효과를 극대화시켰다.

청동제 도끼류

석퇴(Stone Mace-he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