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생각이 잘못되었나요 멕시코 정부가 파견한 의사로 활동하면서 내가 타라후마라족의 전통종교를 훼손시키지는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아메리족 출신 의사는 사망한 타라후마라 여성의 장례식을 그들의 전통방식을 따라 거행하겠다는 타라후마라족 촌장의 생각에 동의했다. 이 의사는 기독교인이다. 그는 틈틈이 자신이 타라후마라족 지도자들과 친해질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달라고 기도하곤 했다. 그 기도의 결과로 몇몇 촌장들과 친해지게 되었다. 그러나 여러 가지 이유로 자신의 관할 구역을 벗어난 지역에 있는 촌장의 친척까지 왕진해 달라는 요청에 응할 수 없었다. 아쉽게도 이 친척은 폐렴으로 사망했다. 주로 아미리족으로 구성된 사역자들은 멕시코 정부와의 협조를 통해 타라후마라족을 위한 선교활동과 복지활동을 벌이고 있다. 또한 교육센터도 건립되고 있는데 이 교육센터에서는 타라후마라족의 건강관리와 문맹퇴치 교육 등의 활동이 진행될 것이다.

멕시코 시에라 마드레산 산악지역의 코퍼 협곡 서부에 거주하고 있는 타라후마라족 사이에서 어린 아이가 사망하는 것은 일상이라고 할 정도로 흔한 일이다. 1996년 후반기의 경우 약 절반 이상의 어린아이가 5세 이전에 사망했다는 통계가 있을 정도이다. 타라후마라족은 크게 두 개의 세부 종족으로 나뉘는데 이들 사회에서의 유소년 보건에 뭔가 큰 문제가 있다는 것은 확실하다. 반면 성인들은 매우 건강한 편이다. 차가운 산악의 공기와 많은 거리를 걷고 뛰어야 하는 지역의 특성 상 이들은 건강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특히 멕시코인 가운데 올림픽에서 좋은 성적을 올린 사람들 가운데는 타라후마라족 출신들이 많다. 그러나 산악에 거주하는 주거의 특성상 이들에게 식수의 조달은 큰 문제이다. 몇몇 선교사들이 들어가 우물을 파 주기도 했다. 그러나 아직도 좋은 식수원을 확보하지 못한 마을들도 많다. 그리고 식수보다 더 중요한 하나님의 영원한 생명수를 확보하지 못한 마을도 물론 많다. 다행히 코퍼협곡 동쪽에는 타라후마라족 출신 신자가 몇 명 있다. 그러나 서쪽에는 대부분이 정령숭배 신앙과 혼합된 카톨릭에 매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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