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성자 |
관리자 |
첨부파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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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구분 |
매일선교소식 |
작성일 |
2004-11-24 |
| 제목 |
멜깁슨 영화의 중동에서의 성과(2) |
| 주제어키워드 |
멜깁슨 영화의 중동에서의 성과(2) |
국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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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출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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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본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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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회수 |
3479 |
추천수 |
6 |
헐리웃 액션 스타인 멜 깁슨이 제작, 감독한 영화여서 더 큰 화제를 몰고 왔던 "The Passion of the Christ"는 예수 그리스도의 마지막 고난을 가장 감명 깊게 묘사한 걸작이라는 호평에서부터, 잔혹과 파괴의 미학이라는 악평까지 다양한 평가가 나타나고 있다. 또한 많은 감명을 주었다 하더라도 그것이 불신자의 전도와 결신으로는 이어지지 못했다는 것이 정확한 평가이다. 그러나 이 평가는 미국과 유럽 등 기독교가 이미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활동할 수 있는 지역에서의 평가이다. 그런데 중동의 몇몇 국가에서 나온 반응을 보면 이 영화가 박해지역이나 기독교가 소외되고 있는 지역에서는 기독교를 소개하고 불신자들에게 신앙을 전해 주는데 상당히 긍정적인 역할을 한 것 같다. 물론 중동의 대부분의 나라에서는 이 영화의 상영 자체를 금지했다. 이 영화를 기독교의 선전물로 보기 때문이다. 그러나 보는 관점에 따라서 헐리웃에서 제작된 예술의 한 장르로서의 영화의 한 작품으로 간주한 몇몇 나라에서 제한적으로 개봉되었다. 매일선교소식은 어제에 이어 오늘까지 이틀에 걸쳐 이 영화를 개봉한 중동의 두 나라에서 들어온 보도 내용을 통해 이 영화가 중동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확인해 보기로 한다.
쿠웨이트 쿠웨이트에서는 이 영화는 상영 전부터 화제를 몰고 왔다. 이 영화를 상영하기 위해서 많은 상영관들이 원래 예정되었던 다른 영화의 상영을 부랴부랴 취소하는 소동을 벌였기 때문이다. 이곳에서 활동하는 한 선교사역자는 친구와 함께 개봉 둘째 날에 극장을 찾아 이 영화를 관람했다. 당시 3개 영화관에서 이 영화를 상영하고 있었는데, 관객의 절반 이상은 이슬람 신자들이었고, 전신을 이슬람 전통의상으로 가린 여성들도 많이 눈에 띄었다. 현장에서 이 영화가 관객들에게 얼마나 강한 충격을 주는지 생생하게 확인할 수 있었다. 영화의 흥행가능성을 확인한 극장 측은 대대적인 광고를 펼치기 시작했다. 다음날 우리는 쿠웨이트의 주요 일간지 1면 하단에 게재된 이 영화에 대한 대형광고를 볼 수 있었다. 쿠웨이트는 이슬람의 종주국을 자처하는 강경 이슬람대국인 사우디 아라비아와 국경을 맞대고 있기 때문에, 쿠웨이트의 사회현상은 사우디 아라비아에도 영향을 미친다. 사우디 아라비아에는 영화관이 없다. 영화가 금지되어 있기 때문이다. 금지하면 더 보고 싶은 것이 사람들의 심리인지라, 쿠웨이트에서 발매된 이 영화의 DVD는 사우디 아라비아로 대거 흘러들어갈 수밖에 없다. 하나님께서 그 많은 중동 국가들 가운데 쿠웨이트에서 이 영화가 개봉되도록 허락하신 것은 사우디 아라비아를 염두에 두신 것이리라 생각된다. 여기서 언뜻 사도 바울이 기록한 말씀이 생각난다. "어떤 이들은 투기와 분쟁으로, 어떤 이들은 착한 뜻으로 그리스도를 전파하니 이들은 내가 복음을 변명하기 위하여 세우심을 받은 줄 알고 사랑으로 하나 저들은 나의 매임에 괴로움을 더하게 할 줄로 생각하여 순전치 못하게 다툼으로 그리스도를 전파하느니라. 그러면 무엇이뇨. 외모로 하나 참으로 하나 무슨 방도로 하든지 전파되는 것은 그리스도니 이로써 내가 기뻐하고 또 기뻐하리라."(빌 1:15-18)
DVD의 발매 시점 또한 절묘했다. 발매 다음날 아침에 팔레스타인의 강경조직인 하마스의 지도자인 세이크 아흐마드 야신이 살해 되었다. 즉 아랍 전역에서 유대인들에 대한 증오감이 최고조로 고조된 것이다. 그 결과로 아랍권 전역에서 반이스라엘 시위와 가두행진이 벌어졌다. 사방에서 유대인들에 대한 적개심을 고취하는 시점에서 극장의 스크린과 DVD 재생화면에서 주님이 등장하여 "원수를 사랑하라! 그들을 용서하라!"고 가르치시는 것이다.
지금은 세상을 떠났지만, 당시 팔레스타인의 지도자였던 야세르 아라파트도 라말라의 웨스트 뱅크의 모처에서 이 영화를 보고, 긍정적인 논평을 했다고 한다. 어쨌든 내가 영화를 본 다음날 앞서 언급한 선교사는 두 명의 쿠웨이트 여성으로부터 "아랍어 신약성경이 있나요? 나도 그렇고 친구들도 그렇고 다들 신약성경에 무슨 이야기가 써 있는지 읽고 싶군요."라는 부탁을 받았다. 또 다른 몇몇 사람들도 그에게 어떻게 하면 아랍어 성경을 구할 수 있는지, 인터넷 주문은 가능한지 물어보았다고 한다. 이는 과거에는 좀처럼 일어나지 않았던 일이다. 이 영화가 쿠웨이트 사람으로 하여금 예수에 대해서, 그리고 성경에 대해서 많은 관심을 불러일으킨 것은 분명해 보인다. 내가 알고 있는 쿠웨이트 내의 다른 기독교인들도 주변 사람들로부터 많은 질문을 받았다고 한다.
신문에서도 이 영화와 관련된 많은 기사를 볼 수 있었다. 대개의 기사는 긍정적인 내용이었고, 예수가 십자가에서 죽지 않았다는 기존의 이슬람의 가르침과 어떻게 조화시켜야 할지 고민하는 흔적도 볼 수 있었다. 영화의 내용이 엉터리이고 날조라고 혹평할 수도 없는 노릇이고, 그렇다고 이슬람의 가르침을 엉터리라고 할 수도 없는 난처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또 당시 아직까지 영화를 보지 못한 많은 사람들이 가능한한 빨리 이 영화를 보고 싶다고 말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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