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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구분  매일선교소식  작성일  2003-06-02
 제목  필리핀 민다나오 종교분쟁과 과제
 주제어키워드  필리핀 민다나오 종교분쟁과 과제  국가  
 자료출처    성경본문  
 조회수  2588  추천수  11
필자 민다나오 현지조사 방문은 민다나오 동부에 있는 다바오에서 3월과 현지방문중인 4월 초에 각각 국제공항과 부두에서 폭팔 사건이 일어나 각각 20명 내외의 사망자와 약 150명의 부상자가 발생할 때 이루어졌다. 서부 민다나오인 잠보앙가에서는 정부군(AFP)과 이슬람 과격단체인 아부사야프(Abu Sayyaf)간의 전투와 중부인 코타바토에서는 정부군의 모로이슬람해방전선(MILF)에 대한 군사공격이 2월에 시작되어 이미 약 20만의 피난민이 생겨났으며, 곳곳에서 현재 주둔중인 약 3천명의 미군에 대한 철수를 외치는 시위가 뜨겁게 달아올라 있어서 현지의 30도가 넘는 여름날씨처럼 분쟁의 폭염이 맹위를 떨치던 시기였다.
필리핀에서 기독교(가톨릭)와 무슬림간의 갈등은 1520년 스페인의 마젤란이 필리핀에 발을 디딛기 시작한 시점으로부터, 1898년 미국의 지배 그리고 1946년 독립후 가톨릭정부의 국가통합정책에 대항하는 약 500년의 길고 긴 투쟁의 역사를 가지고 있다. 특히 20세기 초, 미군정의 루손과 비사얀지역의 가난한 가톨릭농민들을 민다나오로 이주하는 정책을 통해 1903년 당시 인구 70만이 채 못 되고, 3분지 2이상이 무슬림과 토착원주민(Lumads)이었던 상황이 2000년 현재 인구 2천만에 기독교인구가 85%이상을 차지하는 급격한 사회변동을 겪게 되었다. 가톨릭정부의 친기독교 정책과 다수인이었던 무슬림과 원주민들에 대한 억압과 가난으로 인한 주변화(marginalization)와 소수화(minoralization)는 삶, 종교, 법이 하나인 무슬림인들은 이슬람 종교를 저항과 연대의 수단으로 사용하게 되었다.
필리핀정부의 무슬림에 대한 차별과 정치경제군사적 엘리트 및 미국자본가들에 의한 개발명목으로 벌목, 광산, 대농장을 통한 토지의 강제점유, 그리고 서양의 기독교 가치관에 중심을 둔 교육방식등은 무슬림사회의 황폐화와 빈곤화를 가속화시켰다. 1968년 자바다 학살을 계기로 자치와 독립을 위한 무슬림 무장투쟁은 모로민족해방투쟁(MNLF) 모로이슬람해방투쟁(MILF)의 활동을 통해 번지게 되었다. 마르코스정권이후 현재의 아로요정부에 이르기까지 평화협상이 진행되고 여러 평화조약이 이루어졌지만 조약의 구체적 실행에 대한 정부의 의지부족으로 기대되는 결과를 얻지 못하고 있는 형편이다. 그리고 그동안의 수많은 전투로 인한 상실과 분노감은 기독교-무슬림간에 폭력의 문화를 악순환 시켜서 기존의 일반민중의 삶에 존재한 상호간의 평화로운 신뢰 관계를 상실하게 되었다.
그러나 민다나오의 다른 주요 문제는 루마드인(Lumads)으로 알려진 토착원주민의 기독교측과 이슬람 측으로부터의 이중억압과 차별에 대한 토착원주민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는 사실이다. 특히 이들의 문화와 정체성이 땅과 연관되어 있기 때문에 정부측의 외국자본에 의존한 개발우선정책과 댐, 도로, 관계시설, 대농장 건설을 통한 토지분쟁과 산림난벌, 자연자원고갈, 빈곤 및 질병으로 인해 루마드인의 인구수는 급격히 감소하고 있는 상태이다. 이는 외지인의 급격한 증가, 다국적기업의 토지점유, 정부군과 무장반군사이의 전투로 인한 공동체의 황폐화로 인한 결과이다.
또한 2001년 9·11사태이후 테러와의 전쟁을 선포한 미국의 영향은 현재 아로요정권에 큰영향을 미치고 있다. 필리핀의 이슬람 반군(Abu Sayyaf, MILF)을 테러리스트로 지목하여, 미국은 9·11사태이전 연 2백만불의 군사비원조가 10배인 2천만불로 증강되었고 금년에는 7천만불의 파격적인 군비지원과 함께, 필리핀정부군과의 군사훈련(Balikatan Exercise)의 강화를 통해 정부군의 무슬림 무장군에 대한 공격을 지원하고 있다. 미국으로부터 군비 및 군장비를 지원받은 정부군은 3천명의 인원증파를 하여 무슬림 주요 거주지인 코타바토와 라나오지역에 대대적인 미사일 및 헬기공격을 감행하여 5월 들어와 30만의 피난민이 현재발생하고 있는 상태이다. 이렇듯 미국의 대터러전쟁의 영향은 또하나의 모로/원주민들에 대한 희생을 발생시키고 있다.
민다나오에는 다수인 기독교 이외에 소수인으로 전락한 무슬림 11종족과 18 원주민족간의 갈등과 정부의 국가통합정책과 소수민의 문화적 정체성과 자치에 대한 요구로 갈등이 심화된 상태이다. 정부측의 전면압박에도 불구하고 이슬람의식의 고취로 무슬림은 단결하고 있고 원주민들도 자신의 권리를 위해 소위 범-루마드 정체성(pan-Lumad identity)를 외치며 재부족화운동을 강화하고 있다. 이런 복잡한 갈등의 다층전선 때문에 평화로의 과제도 간단하지 않다. 그 과제는 문화적 인종적 다양성을 수용하는 입법적 대화, 사회정의를 향한 정치시스템의 구축, 시민사회단체와 국제기구의 중재역활, 평화를 위한 이슬람법의 재적용, 일상대중속에서의 평화교육과 평화옹호세력의 강화, 그리고 지배계층인 기독교계의 평화건설에 대한 실질적인 노력등이 요구되고 있다.
종교적 문화적 타자의 눈물과 아픔에 대한 주목과 인식의 전환없이, 현재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는 폭파테러를 막을 수 없다. 이는 어떠한 군사적 강제진압도 실질적인 평화의 상태를 가져오지 못함을 반증한다. 새로운 시대적 긴급과제가 된 종교평화운동이 기독교내부에서 생활화될 때만 우리는 미래에 대한 희망을 가질 수 있다. 이라크전과 사스(SARS)의 영향이 전 지구공동체에 영향을 미치고 있듯이, 지구 어느 곳에서 일어난 사건은 이제 우리의 삶에 깊숙이 미치고 있다. 이제는 멀리든 가까이든 종교적 타자의 고통은 곧 나의 문제인 것이다. 이웃의 눈물에 주목하는 일은 또한 폭력의 문화에 젖어있는 나와 내공동체를 인간화하는 길이기도 하다. 박성용 선임연구원 (아태 국제이해교육원·목사) - 기독교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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