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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구분  지식사전  작성일  2010-07-06
 제목  한국의 문서선교와 선교타임즈(발제)
 주제어  [선교] [선교전략회의] [한국세계선교협의회] [선교대회] [NCOWE V] [세계선교전략회의] [분야별4]
 자료출처  김성용  성경본문  
 내용

한국의 문서선교와 선교타임즈

 

김성용 목사(선교타임즈 발행인)

 

 

Ⅰ. 문서선교

 

문서선교는 크게 둘로 나눌 수 있다. 우선 말 그대로 복음전파의 일환으로 복음이 없는 지역에 문서를 통해 복음을 증거하는 일이다. 대표적으로 그 지역, 그 종족의 언어로 기록된 성경을 나눠주는 것을 예로 들 수 있으며 한국의 성경번역선교회(GBT)가 이 일을 오랫동안 감당하고 있다. 또 대학생선교회(C.C.C)의 사영리 역시 아주 효과적인 문서선교 도구라 하겠다.

 

문서선교의 또 다른 영역은 선교의 동원 ․ 교육 ․ 훈련 쪽에서 이뤄진다. 문서를 통해 잠재적 선교자원들의 사명을 고취시키고 선교현장에서 일어나고 있는 상황들을 전달하며 교육하는 일을 감당한다. 선교타임즈가 1996년부터 지금까지 감당해 온 일이 바로 이 두 번째 영역에서의 문서선교다.

 

필자가 지면을 통해서 여러 동역자들과 나누고자 하는 부분 역시 문서선교의 동원과 교육, 훈련에 관한 부분이다. 지금 한국의 문서선교의 위치와 앞으로 넘어야 할 과제, 그리고 어떻게 세계교회에 이바지 할 것인가에 대해 생각해 보고자 한다.

 

 

Ⅱ. 과거의 문서선교

 

필자가 선교사를 꿈꾸던 시절에도 미션월드, 선교21C와 같은 선교를 주제로 한 정기 간행물이 존재했다. 사실 선교21C는 필자가 주요 실무진으로 참여해 만들었던 책이다. 대개 선교현장에 대한 수기, 선교사들의 선교편지, 그리고 윌리엄 캐리나 허드슨 테일러 같은 선교역사에 거론되는 거장들의 생애 조명 등이 주요 콘텐츠를 이뤘다. 발행 목적은 지금과 다르지 않다. 선교동원과 교육에 초점을 맞췄다.

지금도 그렇지만 그 당시도 문서선교에 대한 지역교회의 관심이 부족해 작업환경이 무척 열악했다. 매달 책이 과연 나올 수 있을까 걱정했고 높은 보수를 기대하기란 부족했다. 필자도 거의 무보수로 선교에 헌신한다는 마음으로 일했다. 그럼에도 결국 두 책 모두 폐간절차를 밟았다. 월간지로 시작해 격월간지로 바뀌었고 그것조차도 여의치 않아 폐간하게 된 것이다.

문서사역의 효과란 측면에서 봤을 때 만약 문서사역의 영역을 출판 분야로 한정해 놓고 본다면 일부지만 지금보다 더 효율적일 수도 있었다고 생각해 본다. 당시는 아직 인터넷이 대중 앞에 등장하기 전이었기 때문에 미디어 영역에서 출판이 차지하는 비중이 지금보다 훨씬 높았다. 또한 교계 내부적으로도 지금과 같이 출판물의 수가 많지 않았기 때문에 홍보만 제대로 이뤄졌다면 그 파급력이 굉장히 뛰어났을 거라 상상해 본다. 무엇보다 그 당시는 세계선교에 대한 한국교회의 열정이 매우 뜨거웠기 때문에 선교관련 간행물이 자리만 제대로 잡았다면 아주 귀하게 쓰임 받을 수 있는 시기였다는 생각이 든다. 그랬다면 성도들의 선교에 대한 이해력이 지금보다는 높아졌을 것이고 지금 선교계가 고민하는 선교적 교회 세우기에도 크게 일조할 수 있었을 것이라 추측도 해보지만 어디까지나 전부 가정일 뿐, 현실은 자금력이 뒷받침 되지 않았고 처음 야심차게 사역을 준비했던 분들도 의욕을 상실해 결국 중도하차라는 안타까운 종국을 맞았다.

그럼에도 당시 이 책들이 교회에 주는 메시지가 있다면 문서선교가 한국선교의 출발과 함께 했다는 점이며, 그런 열악한 환경에도 불구 문서선교는 시대를 불문하고 반드시 필요한 사역이었음을 반증했다는 것이다.

 

Ⅲ. 한국의 문서선교

 

국내 해외선교콘텐트 제작 보급력은 과거와 비교했을 때 비교가 안 될 정도로 풍성해졌다. 우선 1996년부터 월간 『선교타임즈』가 꾸준히 발행되고 있으며, 2006년부터는 『한국전방개척선교저널』이 격월간으로 출판되고 있다. 또 한국세계선교협의회(KWMA)의 노력으로 계간지인 『KMQ』가 매호마다 선교계의 이슈들을 집중조명하고 있다. 선교신학과 관련해서는 한국선교신학회와 복음주의 선교신학회가 각각 정기적으로 논문집을 발행해 선교신학발전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이외에도 국내 유일의 기독 일간지 『국민일보』를 필두로 각 교단별 주간 신문과 초교파 기독교 신문들 역시 일부 지면을 할애해 선교사 인터뷰, 선교대회 등을 보도하고 있다. 이외에도 비록 적은 분량이지만 월간 『한국인 선교사』가 꾸준히 발행되고 있으며, 국내 여러 선교단체들이 정기적으로 발송하는 소식지들 역시 귀한 문서선교 사역이라 하겠다.

 

이와 같은 콘텐트의 양적 팽창이 가능했던 것은 첫째, 한국교회의 성장과 헌신 덕분이라 하겠다. 교회가 없었다면 이렇게 많은 기독교 문서 기관들이 존재하는 것 자체가 불가능했을 것이다. 그리고 콘텐트 산업은 누군가의 대규모 투자가 있어야 제작이 가능한 만큼 한국문서선교의 발전의 제일 큰 공로는 역시 교회에 있다고 말하지 않을 수 없다. 둘째로는 최전방에서 온갖 장애에 맞서 복음전파를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는 선교사들에게 있다. 지금 시중에 나와 있는 선교콘텐트의 저작권은 모두 저들에게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모든 것이 저들이 걸어온 발자취요, 또 앞으로 저들이 걸어갈 길이기에 이 자리를 통해 이에 감사의 뜻을 전한다. 마지막으로 각 발행기관의 책임자들과 실무진들에게 역시 감사의 뜻을 전한다. 한국 사회 전체를 놓고 봐도 출판업은 불모지다. 한 기관의 통계에 의하면 우리나라 경제력과 식자율에 비해 한해 베스트셀러가 탄생하는 비율은 비슷한 국력의 타국가들에 못 미친다고 한다. 하물며 선교관련 콘텐트들이 대중들에게 호응을 얻기란 거의 불가능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밑 빠진 독에 물 붓는 심정으로 포기하지 않고 오늘까지 문서선교에 전념해온 우리 동역자들의 노력과 헌신, 그리고 도전정신에 경의를 표한다. 무엇보다 한국선교가 더욱 풍성해질 수 있도록 이 모든 것을 가능하게 해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린다.

하나님의 전적인 은혜로 한국선교는 외형적으로 괄목할 만한 성장을 거뒀다. 그러나 모두가 인정하듯이 지금 우리가 주목해야 할 일은 지금까지의 성과에 대한 칭찬보다는 다가올 시대에 대한 대비일 것이다. 한국선교에 있어 앞으로 크게 우려되는 부분은 바로 ‘동원’이다. 한국교회의 성장 둔화와 함께 예년과 달리 청년층의 선교에 대한 관심이 크게 위축된 모습이다. 이에 대한 대안으로 몇몇 선견자적 통찰력을 갖고 계신 분들이 사회적 경험이 풍부한 시니어세대를 선교자원으로 활용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어 다행스럽긴 하지만 이 역시 충분한 대안이 될 수 있을지는 두고 봐야 할 일이다.

 

위에서 언급했듯이 문서선교의 핵심 중 하나는 교회 내 훌륭한 자원들을 선교헌신자로 만드는 일이며, 아울러 저들에게 최신 현장 소식과 선교전략 등을 알리는 교육의 기능을 감당하는 것이다. 문서선교는 다른 선교의 영역들과 별개로 수행될 수 없으며 늘 전체적인 상황과 함께 사역이 이뤄진다.

 

이런 상황 속에 문서선교 역시 몇 가지 큰 과제를 안고 있다. 우선 인터넷을 필두로 멀티미디어 시대의 도래로 인해 전통적인 책자 중심의 사역이 전반적으로 위축되고 있다. 다음으로 지역교회와의 호흡문제다. 이것은 문서선교의 내용, 즉 콘텐트에 대한 문제로서 지역교회의 목회자와 성도들의 눈높이에 맞는 내용구성에 대한 고민이다. 마지막으로 문서선교 기관 내부적으로 해결해야 할 숙제들이 있다.

 

 

VI. 앞으로의 과제

 

1) 멀티미디어 시대의 문서선교

 

한국의 IT기술력은 눈부신 진보를 거듭하고 있다. 그리고 미디어 분야는 그 수혜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그래서 문서의 개념도 재정립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특히 새로운 세대는 종이보다 모니터가 친숙하게 느껴질 정도로 디지털 친화적이다. 과거세대가 글자를 읽고 논리적으로 이해하는데 익숙했다면, 지금의 세대는 영상을 보고 가슴으로 느끼고 이에 즉각적으로 반응하는데 능하다. 각 지역교회에서 방학을 이용한 해외단기선교여행을 준비하면서 가장 먼저 하는 일 중 하나가 해당 지역의 선교사로부터 현장영상을 받아 찬양을 버무린 홍보 동영상을 제작 상영해 지원자를 모집하는 일이다. 세상이 급변하고 있다. 이제 두꺼운 책을 대신해 가볍고 날씬한 액정을 통해 보는 e-Book이 등장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뭐가 좋다 나쁘다를 판단하며 갑론을박하는 것은 무의미하며 일장일단이 있는 법이다. 텍스트는 정보의 깊이와 정확성이 있는 반면 디지털이 주는 다이내믹함과 현장성을 전하는 일에는 분명 한계가 있다. 디지털 정보 역시 즉각적으로 사람의 마음을 흔드는 데는 능하지만 그것이 대상에게 지속적으로 영향력을 끼치고 실천까지 이어지기 위해서는 반드시 텍스트의 도움이 필요하다. 그리고 아직까지 문헌적 가치는 텍스트가 압도적으로 우위에 있는 것이 분명하다. 아마 이러한 가치는 쉽게 변하지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

시대가 변하고 사람이 변하면 콘텐트 제작자로서는 그들의 입맛에 맞게 포맷을 변형시켜주는 것이 숙명이다. 또 이미 일부분 그렇게 하고 있다. 대부분의 교계 언론들이 홈페이지를 통해 지면에 실린 기사들을 그대로 소개하고 있다. 여기에 덧붙여 최근에는 인터넷판에 한정해 선교현장의 모습 혹은 각종 세미나 대회 모습, 그리고 주요인사와의 인터뷰 영상을 함께 업로드 하기도 해 독자의 편의를 극대화하는 모습이다. 결국 기술의 진일보가 문서선교의 기존영역을 침해한다기 보다는 오히려 이를 적극적으로 이용해 융화 및 보완 하려는 자세가 요구된다고 하겠다. 특히 최근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트위터와 스마트폰의 등장을 두고 사람들은 인류 커뮤니케이션 방법에 또 한 번 거대한 진화가 이뤄지고 있다며 열광하고 있는데, 우리는 이것을 어떻게 선교적으로 이용해야 할지 진지하게 고민해 볼 시점에 도달했다.

이러한 변화의 장점 이면에는 물론 괴로움 역시 동반된다. 이런 기술의 변화에 발 맞춰 가기 위해서는 또 다른 거대한 설비와 인력 투자가 병행되어야 하는데 대부분의 기관들은 그럴 여력이 충분치 못하다는 것이다. 위에서도 언급했지만 문서선교의 기반은 대부분 교회의 재정적 도움에 있다. 이런 상황에서 막연하게 시대의 흐름에 발맞춘다는 명분을 들어 또 다른 도움을 부탁한다는 게 쉽지만은 않다.

 

2) 누구에게 무엇을 어떻게 전달할 것인가

 

우리가 만드는 콘텐트는 대부분 목회자들과 성도들을 대상으로 만든다. 지면은 한정되어 있고 각자가 요구하는 부분 역시 다르다. 이 부분은 사실 그동안 선교타임즈를 만들면서 필자가 가장 풀기 난해한 숙제였다. 다행히 단기선교여행 등 성도들이 점점 선교현장을 온몸으로 체험하면서 선교에 대한 이해도가 상승한 것이 사실이며, 교회 내 구성원들의 지적 수준 역시 급상승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많은 부분에 있어 선교는 전문적인 성격을 갖고 있다. 대중들은 여전히 선교의 ‘낮은 울타리’를 원하고 있고, 전문가 그룹들은 보다 고차원적인 내용들을 요구한다. 이 둘 사이에 타협점을 찾는 일은 굉장히 까다롭다. 또 우리 안에 이런 문제들을 풀 수 있는 실력 있는 전문가들이 많지 않은 것 역시 아쉬운 일이다.

선교타임즈는 내부적으로 재미있고 감동적이며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선교 콘텐트 즉 ‘Mission Fun’을 만들어 내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

필자는 어느 날 지하철을 타고 이동하는 중 출근길의 한 직장인이 아주 흐뭇한 얼굴로 무가지를 읽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무슨 내용이기에 저렇게 만족스러운 얼굴일까’ 궁금해 힐끗 쳐다봤더니 강주배 화백의 장기연재 만화 ‘무대리’였다. 직장인을 소재로 한 이 만화는 무능한 만년 대리 ‘무용해’를 주인공으로 이 시대를 살아가는 직장인들의 희로애락을 거침없는 재치로 담아내 이 땅의 샐러리맨들의 오랜 사랑을 받고 있는 만화 콘텐트다. 비록 기독교인 입장에서는 다소 보기 민망한 욕설과 외설적인 요소 역시 없지 않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콘텐트 제작자 입장에서 봤을 때 만화라는 도구와 직장인이란 소재를 갖고 저렇게 오랫동안 대중의 사랑을 받을 수 있다는 게 부럽기도 하고 존경스럽기도 했다. 만약 우리 선교계가 저렇게 수많은 선교사들과 성도들을 웃고 울릴 수 있는 캐릭터와 만화 콘텐트를 갖게 된다면 독자들이 선교사와 선교를 간접적으로 이해하는데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큰 역할을 하리라 생각되며, 선교사들 스스로에게도 큰 위로와 격려가 되리라 믿는다. 마치 직장인들이 그 고된 출근길을 어수룩한 무대리의 좌충우돌 직장생활을 통해 새로운 힘을 얻듯 말이다.

그 이후로 잠시 선교계의 ‘무대리’를 만들어 보는 것이 필자의 목표이기도 했으나 현실적으로 많은 장애가 놓여 있다. 우선 일반적인 글과 달리 만화라는 것은 또 다른 전문적인 스킬을 요구하는 영역이다. 또 직장생활과 다르게 선교지에서의 삶은 직접 체험해보지 않으면 감히 상상조차 하기 힘든 ‘특별한 영역’이 아닌가. 또 그 안에서 여러 복잡한 인간관계를 있는 그대로 시시콜콜 나눠 줄 수 있는 뜻있는 베테랑 선교사와의 만남 역시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만화라는 것이 독자들로 하여금 뜨거운 반응을 얻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 적당한 희화화와 풍자가 필요한데 과연 우리 교계가 이러한 것들을 받아들일 수 있는 준비가 되어 있는지 역시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한국 성도들의 눈높이가 높아진 만큼 이제 그들이 선교사들에게 듣고 싶어 하는 이야기의 깊이와 내용 역시 변화하고 있다. 이들은 더 이상 선교지가 어떤 곳인지 상상으로만 그리려 하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문서사역자들은 보다 선교지를 입체적으로 묘사하고 전달해야 할 의무를 안게 되었다. 이것은 우리에게 주어진 무거운 숙제다. 여러 가지 정황상 문서사역자들이 현장방문을 통해 현지 사정을 이해하고 그것을 글로 담아내기에는 한계가 있다. 현재는 이 부분을 해결하기 위해 현장 선교사들의 원고에 기대는 측면이 강하나 문서선교는 언론의 기능 역시 갖고 있기 때문에 기자들에 의한 객관적 서술 역시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그렇기 때문에 궁극적으로 전문 선교기자들을 많이 양성해 내는 것이 선교타임즈의 장기적 목표다. 이들이 선교현장과 한국지역교회를 연결하는 충실한 가교 역할을 해낼 때 한국선교는 그만큼 더 풍성해질 것으로 내다본다.

그리고 교회 역시 지금보다 더 적극적으로 선교를 공부해야 한다. 많은 성도들이 예년과는 달리 선교에 관심을 갖고 직접적으로 참여하려고 노력하는 모습을 볼 때 마다 가슴이 벅차다. 그러나 여전히 한국교회는 선교를 공부하는데 인색하다. 활동에 너무 큰 가치를 둬서 인지는 몰라도 수차례 해외선교지를 탐방한 성도들은 물론 많은 목회자들조차 세계선교역사, 선교현장의 정치 경제 상황, 아주 기초적인 선교신학 등에는 별로 관심이 없다. 물론 이런 것은 어떻게 보면 어렵고 따분하기까지 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선교가 앞으로 연속성을 갖고 열방을 섬기기 위해서는 지역교회 성도들의 전체적인 선교지식이 높아져야 한다는 믿음에는 변함이 없다.

 

3) 내부적 과제

 

문서선교는 사역 특성상 많은 예산을 필요로 한다. 수익발생을 기대하기는 힘든 것 또한 사실이다. 위에서도 언급했듯이 출판업이 전체적으로 사향길에 접어들었다. 국내 주요 일간지들 역시 인쇄물 비중을 줄이고 인터넷 판에 투자하는 모습이다. 하물며 상대적으로 전체 시장의 크기가 1/5 정도 밖에 되지 않는 기독교출판업체의 고충이란 말로 다 하기 힘든 것이 현실이다. 그 중에서도 해외선교는 더욱 마니아적인 성격이 강한 영역이다.

이런 상황 속에서 모 기업, 혹은 모 교회의 지원 없이 장기간 문서사역을 한다는 것은 굉장히 큰 모험이다. 이러한 단체의 영세성은 장기사역을 힘들게 하는 원인이 되곤 하는데 우선 내부사역자들의 헌신도를 약하게 만들어 중도 이탈이 발생할 수 있다. 물론 하나님의 선교를 함에 있어 봉급의 크고 적음이 사역자의 헌신도를 좌지우지 한다는 것은 옳지 않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분명히 일어나고 있는 현상임은 부인할 수 없다.

이런 사역자들의 중도 이탈은 필연적으로 사역자들과 기관의 전문성 저하를 야기한다. 그리고 이것은 콘텐트의 질적 하락으로 이어지고 교회와 성도들은 이런 질 낮은 콘텐트를 외면하는 악순환의 고리가 형성된다.

이런 점에서 필자는 국내 대표적인 문서선교기관의 발행인으로서 우리 문서사역자들이 더욱 큰 사명감으로 무장해야 함을 주장하고 싶다. 우리보다 더욱 어려운 시대를 살았던 선배들의 개척정신과 도전정신을 계승하고 한국선교의 미래에 대한 강한 책임의식을 고취시킬 필요가 있음을 말하고 싶다. 우리가 적어나가는 한 줄의 기사와 한 장의 원고가 훗날 한 사람의 귀한 선교사와 목회자를 탄생시킬 수도 사장 시킬 수도 있다고 생각할 때 지금 우리가 서있는 위치가 얼마나 중요한지 모른다.

동시에 필자는 여러 한국교회에 문서선교에 더 많은 관심과 애정을 부탁드린다. 물론 지금 당장 선교사 한 명을 파송하는 것도 중요하다. 그러나 장기적인 관점에서 문서선교는 반드시 필요하다. 이미 이야기한 것처럼 문서선교는 동원, 교육, 훈련의 기능도 갖고 있지만 선교가 올바른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는지 감시 비판하는 언론의 역할도 하기 때문이다.

월간 『선교타임즈』와 격월간 『한국전방개척선교저널』을 통해 필자는 지난 2년 동안 지역교회와 선교사, 문서선교기관이 연합할 때 얼마나 큰일을 해낼 수 있는지 목도하면서 흥분된 마음을 감출 수 없었다. 교단과 단체를 불문하고 선교에 헌신되고 문서선교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갖고 있는 지역교회 목회자, 선교사들이 우리 기자들과 편집회의를 통해 아이디어를 내고 우리 스스로 한국선교에 대한 글들을 생산해 내기 이르렀기 때문이다. 이러한 사례가 이전에도 있었는지 모르겠지만 필자 스스로 이런 연합의 움직임들이 우리 선교역사에 분명 긍정적인 평가를 받을 것이라 믿으며 더욱 많은 분들의 참여와 연대를 희망한다. 이 모임 안에서는 누구도 이 책의 주인임을 주장하지 않으며, 또 사역에 있어서는 모두가 주인의식을 갖고 기꺼이 헌신하며 각 지면을 책임지고 있다.

분명 문서선교의 현실은 녹록치 않고 넘어야 할 장애들이 산적해 있다. 그리고 그 해결책은 오로지 철저한 헌신과 적극적인 협력 및 네트워크에 있다고 필자는 믿는다.

 

V. 세계교회와 선교타임즈

 

필자가 존경하는 스승이자 또 한국전방개척선교저널로 인해 동역 관계를 맺게 된 고(故) 랄프 윈터 박사는 내한강연 때 마다 대중들 앞에서 ‘한국교회에 선교타임즈와 전방개척선교저널 같은 선교간행물이 있다는 것은 큰 축복’이라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 분의 그 같은 칭찬이 과분하다고 느껴지기도 했지만 한 편으로는 더 좋은 책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것만이 필자가 하나님께 받은 사명을 온전히 이행하는 길이란 생각에 더욱 마음을 다잡게 만드는 계기가 된 것 역시 사실이다.

동시에 어떻게 하면 선교타임즈가 한국교회 뿐만 아니라 세계교회에 유익을 끼칠 수 있을까 고민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중국을 비롯해 아시아와 아프리카, 남미의 여러 교회들이 세계선교를 위해 뛰어들고 있는 가운데 한국의 여러 지도자들이 한국교회가 저들의 선교사역 가운데 촉진제가 돼야 한다며 활발한 논의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 참으로 바람직한 현상이 아닐 수 없다. 필자는 이번 NCOWE대회를 통해 이런 일에 선교타임즈와 여타 문서선교기관이 어떤 방식으로 동참하면 좋을지 여러 전문가들의 견해를 듣길 원한다. 또한 해외에서도 선교타임즈와 같은 전문 선교 정기간행물을 계획하고 있다면 필자가 갖고 있는 지난 15년 동안의 노하우를 얼마든지 공유할 의향이 있다.

 

한국선교가 내적으로 더욱 풍부해지기를 바라는 건 비단 필자뿐만 아니라 모든 이들이 간절히 바라는 일일 것이다. 특히 사소한 것 하나라도 문서로 남겨 그것을 발판으로 각종 선교이론과 전략을 만들어 내는 서구 선교사들의 치밀함과 창의력을 지켜보면서 ‘왜 우리는 그들보다 더 놀라운 일들을 많이 하고 있는데 문서로 이론화 하지 못할까’하는 아쉬움도 많이 남는다. 또한 숨겨진 일군들을 더욱 많이 발견해 차세대 리더로 세우는 일 역시 감당해야 할 사명이라 생각한다. 더불어 우리의 선교역사를 세밀하게 기록해 후대에 현시점을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자료들을 더욱 많이 남기는 일 역시 소홀히 할 수 없는 일일 것이다.

앞으로도 선교타임즈를 비롯해 한국의 여러 문서선교가 더욱 번창하기를 진심으로 바라며 여러 동역자들의 기도와 관심을 부탁한다.

 

 

>> 목차고리 : [발제] 한국의 문서선교와 선교타임즈 -> 응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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