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에 블레셋 족속이 포함되기도 하고 베니게(페니키아) 사람도 포함되는 경우와(수 13:2) 직접으로 이스라엘 사람에게 정복된 6내지 7족속을 가리키는 경우, 또는 그 중의 하나를 가리키는 경우(출 3:8) 등이 있어 폭넓게 사용되기도 한다. 요단 강 계곡에 살고 있던 족속만을 일컬어 가나안 사람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가나안 사람은 무역에 뛰어나 부를 이루었는데 이들로부터 상인(상고)이란 뜻을 지닌 히브리어 ‘케나아니’(Kenani)란 말이 생겼났다(호 12:7; 습 1:11).
안정된 농경생활과 상업으로 부를 이루고 있었던 이들은 바알, 아스다롯, 아세라 등의 우상을 섬겼다(민 25:1-5; 삿 3:7). 이들의 우상종교는 성적, 도덕적으로 심한 타락상을 보였는데 이것 때문에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에게 가나안 사람들을 철저히 진멸하라고 하신 것이다(신 20:16-18). 이스라엘 백성이 가나안의 타락한 죄에 물들지 않고 하나님의 거룩한 백성(출 19:5-6)으로 살아가기를 원하셨기 때문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