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란드의 수도이다. 핀란드 남부 핀란드 만 연안에 위치하며 면적 479㎢ 이다. 에스포, 반타, 카우니아이넨과 함께 핀란드의 수도권을 형성한다. 헬싱키는 핀란드인들이 나라를 세울 때부터의 수도는 아니었다. 다만 1550년 스웨덴의 구스타브 1세(일명 구스타브 바사)가 이곳에 처음으로 도시를 건설하고 항구로서의 기틀을 마련했으나 그의 뜻대로 러시아 무역에 거점이 되지 못했다. 헬싱키가 수도로서 지금의 모습을 갖추기 시작한 것은 러시아의 지배를 받기 시작하면서 러시아의 대공국으로서 러시아와의 긴밀한 연락책 구실을 하기 위해 1812년 투르쿠에 있던 수도를 천도하면서부터다.

러시아의 알렉산드르 1세는 스웨덴의 영향을 줄이기 위해 핀란드의 수도를 투르쿠에서 헬싱키로 옮겼다. 핀란드 내 유일한 대학이었던 투르쿠의 오보 왕립 아카데미(Åbo Kungliga Akademi)도 1827년 헬싱키로 이전되어 후에 헬싱키 대학교가 되었다. 새로이 핀란드의 수도가 된 헬싱키는 그 후 수십 년간 놀라운 성장과 개발을 거듭하여 20세기에 독립국의 수도가 되는 기반을 갖추었다. 헬싱키의 변화는 도심의 건축을 통해 잘 살필 수 있는데 상트페테르부르크를 흉내낸 신고전주의 건축 양식은 이 때로부터 유래되었다. 철도의 건설과 산업화는 헬싱키의 성장에 큰 기여를 하였다.

2000년 대통령선거에서 외무장관 타르야 할로넨이 핀란드 최초로 여성 대통령으로 선출되는 등 다른 어느 나라보다 여성의 사회참여율이 높은 핀란드는 점차 낮아지는 출생률 때문에 고민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이미 오래전부터 진행된 노령화는 인구증가의 저조로 해마다 정도를 더하고 있다.

2006년 9월 헬싱키에서는 아시아와 유럽의 38개국 정상들이 참석한 제6차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가 열렸다. ASEM 회원국이 세계 인구의 39%, GDP의 49%, 교역량의 58%를 차지하고 있음을 감안하자면 아시아와 유럽의 협력이 새로운 외교적 외연이라 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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