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897년 1월 14일 개성 출신으로 장로회 신학교를졸업한 후 청주제일교회를 시무하면서 신사참배반대로 옥고를 겪었다. 6·25때에는 서대문 형무소 교도목사로 있으면서 공산기관 정치보위부에 연행되어 고문으로 숨졌으며, 아들 박영희 장로도 1950년 8월 1일 납치되었다.
휘문의숙 졸업
1936년 평양신학교 졸업
개복동교회 전도사 부임. 서천교회, 군사리교회 개척 설립
1936년 청주제일교회 부임
서대문형무소 교무과장
박상건은 1897년 1월 14일 경기도 개성시 남산동 496번지에서 믿는 가정에 태어났다. 서대문형무소에는 박상건목사가 소속 공무원으로 파송되어 죄수들 교화를 책임지고 있었다. 그는 목사이면서도 정식 공무원이 되어 교무과장 일을 겸임하기도 했다.
1950년 6월 25일 남침을 감행한 공산군이 물밀 듯 밀려 내려와 서울을 강점하고 가장 먼저 시작한 일이 서대문 형무소에 수감돼 있는 좌익사상범들을 석방시키는 일이었다. 정부는 괴뢰군의 남침에 야반 도주하듯 남으로 피난을 가면서도 예하 지부에 대하여는 아무 지시가 없었다. 그러다가 괴뢰군이 물밀 듯 밀려와 형무소가 적의 수중에 접수되자 수형자들은 잡범이건 사상범이건 장기형을 받았건 단기형을 받았건 모조리 풀려나게 되었다. 박상건 목사는 전쟁 중에도 형무소를 지키다가 오히려 괴뢰군에게 체포되어 어제까지만 해도 다스리던 자가 옥고를 치르는 입장에 처해진 것이다. 내무서원들은 박목사에게 가혹했다. “박동무는 도저히 용서할 수 없는 우리 사회주의 국가의 반역자요 목사라면 미국의 정보원인 첩자인 것이고 리승만 정권하에서 해방 전사들을 가두고 불순한 자유 민주주의 사상을 교화시킨 악질 사상가이니 어찌 우리 조선 사회주의 국가가 용납할 수 있단 말이요.” 박목사는 이미 죽은 목숨이었다. 그런 입장을 아는 그는 내무서원들에게 비굴하게 목숨을 구걸하는 행위를 하지 않았다.
죽이면 죽겠다는 단호한 입장이었다. 1950년 6월 28일 체포되어 한달여를 형무소에서 갖은 고문을 당하던 박목사는 끝내 악랄한 고문을 이기지 못하고 육의 몸이 부서지니 하늘나라로 옮겨갔다. 그의 나이 54세였다. 한편 조흥은행 간부로 근무하던 그의 장남 박영희(朴永 熙)장로도 서대문 형무소에 잡혀와 수감생활을 하다가 같이 순교해 부자 순교자가 되었다.
모태신앙인 박상건은 어려서부터 교회일에 남다른 애정을 가졌고 희문의숙을 졸업하고 부위렴 선교사의 권면에 군산 개복동교회 전도사로부임했다.부선교사를 도와 군산 성시화운동에 앞장서는 한편 전북지방과 충남지역 순회 전도사 임무로 겸하고 1905년 충남 서천읍에 서천교회를 개척하고 1931년 구사리에 구사리 교회도 개척 설립했다.
1936년 충북노회에서 안수를 받은 박목사는 청주제일교회 부임해서 첫 교역을 시작했다.부임 2년 후 신사참배가 결의되는 총회석상에서 "아니오"로 반발 할 것을 겁낸 일경은 반대세력을 검거해 지방형무소에 감금했다.
청주 형무소에서 형기를 마친 박목사는 친일파 교인들의 반대로 청주제일교회로 돌아가지 못하고 중국으로 가게 되자 아들도 만주지역 은행근무를 신청해서 할빈 지점에 발령을 받았고 박목사도 해방될때까지 할빈교회에서 목회를 했다.
해방 후 그는 청주제일교회에서의 배척의 후유증 때문인지 교회로 돌아가지 않고 공무원 시험을 처서 법무부 행정관으로 형무소에 근무하다가 서대문형무소가 공산군에 의해 접수되면서 모든 죄수들은 다 나오고 박목사와 그의 아들 박영희 장로와 함께 형무소에 갇혔다가 한달 후 9.28수복시에 납북되어 살해되어 순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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