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옥

제가 있는 이곳은 날씨가 점점 더워지고 있습니다.6-7월 우기가 오기 전까지 계속 더워진다고 합니다. 늘 조심하고 있지만 더워지는 날씨에 어느새 몸이 조금씩 지친다는 느낌이 들고 깨끗지 못한 환경과 주로 먹는 과일이나 채소들도 그리 신선하지 못해서 가끔 상한것을 모르고 먹었다가 배탈이나 설사를 앓곤 합니다. 그나마 저녁이나 아침에는 아직까지 그리 무덥지는 않습니다.

이 특별한 지역에 제가 있음을 아시게 된 한국선교사님들의 연락을 자주 받곤 합니다. 저는 아직도 연약한 모습으로 홀로 이곳에서 예배하지만 이 지역에 그분의 길을 만들기 위해 저를 보내셨다고 확신하시는 많은 한국선교사님들의 반응은 오히려 더욱 놀랍고 또 많은 격려와 기도를 해 주십니다. 또 정탐을 이곳으로 오시기도 합니다.
아직 여전히 제가 지속적으로 함께 예배하며 교제를 할 사람은 찾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아직 저를 홀로 깨어 예배하게 하시는 그분의 이유가 있음을 기억합니다.. 그분이 사람을 제게 보내주실수 없기 때문이 아니라 그분의 원하시는 바 제가 더욱 그분께 영광을 드리기에 합당한 일꾼으로 만드시기 위함임을 기억합니다. 제가 홀로이든 아니든 그분은 그분 자신의 영광을 얻기위해 이곳에서 보내게 되는 모든 저의 삶과 시간을 사용하실것을 믿습니다..

지난 몇달간의 생활가운데 이곳에서 저는 끊임없는 종소리를 듣게 됩니다.파키스탄에서는 하루에 다섯번 기도가 많다고 생각했는데..이곳은 하루에도 8-9 차례씩 (집에서 섬기는 신의 종류와 수에 따라 기도의 횟수도 다릅니다.) 손에 작은 종을 들고 집집마다 신들을 부릅니다..워낙 신이 많기 때문에..수천개의 신들을 위한 특별한 날들과 하루에도 정해진 시간 외에도 수시로 기도하는 소리를 듣게 됩니다.특히나 이집..저집 기도하는 시간이 다를때는 종소리를 듣는것 만으로도 하루가 시작해서 끝이 납니다. 특히나 여자들에게는 집안에서 신들에게 열심히 기도하고 많은 신들을 잘 섬겨서 집안의 번영을 가져오는 것이 큰 임무로 주어져 있어서..무엇보다 기도에 열심을 내게 됩니다..제가 영적으로 눌리지 않도록 기도해 주십시요..

저의 일은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재난지역 여성들을 위한 생계수단이 되고 있는 훈련프로그램이나 정부나 타기관에서 이미 시행하고 있는 가내공업외에 새로운 대안이 될만한 방법을 찾고 그 방법을 실행하기 위해 프로그램을 짜고 함께 일할 현지인을 훈련시키고 그 훈련을 위한 가이드 책자를 만들어야 합니다. 또한 가뭄과 홍수,지진등의 재난시에 긴급구호를 위한 대책 마련에서 여성들을 위한 특별한 훈련과 그런 특별한 배려가 필요한 여성들에 대한 인식을 사람들에게 교육시키기 위한 구체적인 실행방법들을 제시할수 있는 훈련 책자도 만들어야 합니다. 이미 실행하고 있는 많은 구호프로그램들 가운데 육체적,정신적 피해를 심하게 입게되는 여성들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들이 마련되도록 모니터링 작업도 하게 됩니다. 이 모든 일들 가운데 늘 저의 부족함을 깨달으며 그분의 지혜를 구하고 있습니다. 특별히 훈련책자들을 만들때,새로운 대책을 제시해야할때 그분의 지혜로 일할수 있기를 간절히 기도하고 있습니다.아직 자료들을 모으고 파악하는 것으로도 많은 시간이 소요되지만 정말 그분의 지혜로 유용하고 꼭 필요한 훈련 프로그램들과 안내책자들을 만들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십시요..

하나님은 당신의 영광을 얻기 위하여 우리들에게 지혜를 주심을 기억하며 저 또한 저의 지식과 얄팍한 정보가 아닌 그분의 지혜를 얻어 일할수 있기를 깊이 사모합니다..

기도제목

1. 영적,육적,정신적 건강을 지켜주시도록 기도해 주십시요.깊이 교제하고 나눌 지체들이 없는가운데 개인예배때마다 그분의 영광을 온전히 바라며 성령충만함으로 더욱 깊은 그분과의 교제가 이루어지고 개인 예배가 더욱 잘 지켜지며 육신의 연약함을 틈타 영적인 공격을 받지 않도록 기도해 주십시요

2. 저에게 연락을 주시는 한국선교사님들에게 제가 가진 자료들을 제공해 드리고 있는데 그것들이 공적인 저의 임무에 해가 되지 않고 마찰이 생기지 않도록 기도해 주시고 이 지역을 품고 기도하면서 자료를 원하시는 선교사님들에게 잘 전달되어 유용하게 사용되어지도록 기도해 주십시요. 혹시나 교제 하면서 서로의 신분이 노출되는 가운데 위험한 일이 생기지 않도록 기도해 주십시요.이곳에서는 선교사신분 노출이 아주 위험합니다.특히나 제가 있는 지역은 더욱 그러합니다.

3. 저의 일들을 진행하는데 하나님의 지혜로 감당할수 있도록 기도해 주십시요..새로운 것들을 많이 개발해야하고 또 훈련단계까지 준비해야할것들이 많은데 그분의 지혜로 모든 것들이 이루어질수 있도록 기도해 주십시요.

4. 기관내에서 현지인들과 좋은 관계를 맺으며 직접적으로 함께 일하게 되는 동료들과의 관계가 더욱 좋아져서 일을 더 효과적으로 진행하는데 무리가 없도록 기도해 주십시요..

5. 이 땅에 숨겨진 그분의 사람들을 강하게 하여 주시고 그들의 기도와 간구가 이 땅을 그분의 뜻대로 바꾸시도록 기도해 주십시요.

늘 많은 분들의 기도와 사랑에 깊이 감사하며 우리 안에 함께 하시는 그분께 감사와 찬양을 드립니다..

사랑하고 축복합니다..

오리샤 부바네스와르에서 박 정 옥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