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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스탄의 투덜 시리즈
투덜이 시리즈는 개인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이 나라의 이모저모를 보고 현지인들에게서 들은 바를 기초로 하여 가볍게 의견을 적은 글입니다. 그러므로 전문적이지 못할 수 있고 의견을 달리 하는 분이 계실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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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kistan 투덜 시리즈 2 -
여성의 가치
오늘 정말 한가지 또 우스운 사실을 알았다. 모든 이슬람 국가에서는 여성의 가치가 남자의 절반이라고 한다. 법원에서 재판을 할 때, 남자의 증언과 여자의 증언이 다르면 여자의 증언은 기각된다. 남자가 1사람이라면 여자는 2명의 증언이 필요하다.
모든 이슬람 국가가 다 그렇다고 한다. 이것이 관습, 인습이 아니라 법으로 그렇게 되어 있다고 한다. 도대체 믿을 수 없는 사실.
그리고 딸자식의 유산은 남자자식의 절반. 이것은 이슬람국가가 아니더라도 비슷할 수 있겠다.
Pakistan 투덜시리즈 3 -
결혼과 여성
파키스탄에서는 아직까지 대부분의 결혼은 부모님의 결정에 의해서 이루어지며 연애결혼은 매우 적다. 누군가 아는 사람이 연애결혼을 하였다면 그 집안은 정말 열린 집안이든지 아니면 그 부부의 결혼이 이루어지기까지 수많은 어려움을 감당했었을 것이다.
이슬람법으로 남자는 최대 네 명의 부인을 가질 수 있다. 두 번째 부인을 가지려면 조건이 있다. 먼저 첫 번째 부인의 동의가 있어야 한다. 그리고 이 부인에게 살 곳, 먹을 것을 주어야 한다. 그 부인에게서 난 아이를 교육시킬 수 있어야 한다. 동의가 없으면 이론적으로는 두 번째 결혼을 할 수 없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 그냥 말로 통보하면 그만인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한다. 첫 번째 부인이 아무리 반대를 해도 남자가 두 번째 결혼을 하고 싶어한다면 그것을 막을 수 없다고...
예를 들어 법원에 간다고 치자. 첫 번째 부인은 내가 동의하지 않았다고 주장할 것이다. 남편은 이렇게 말할 것이다. 나는 첫 번째 부인에게 먹을 것, 입을 것, 잘 곳을 제공하였고 자식들도 교육시키고 있으며 남편의 의무를 다하고 있다. 그리고 첫 번째 부인에게 이야기하여 동의를 얻었다. 이렇게 되면 여자의 주장은 휴지조각이 되고 만다.
실제로 부인이 먹을 것, 입을 것, 잘 곳을 제공받지 못한다거나 항상 두들겨 맞는다거나 하면 법원에 재판을 신청할 수 있다. 그러나 남편이 거짓증인만 세우면 여성에게 공평한 재판이 이루어지지 않는다. 이게 문제라는 것이다.
그래도 현지인들 중 두 번째 이상의 결혼을 하는 사람은 현지인들 말로 10% 미만이라고 한다. 교육받은 사람들은 거의 한 사람의 부인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시골로 갈수록 이 비율이 높아진다고 한다. 시골에서 결혼 못하고 할 일도 없고 그런 여자는 두 번째 부인으로 결혼하는 경우도 종종 있는데 앞으로 혼자서 먹고 살 길이 없어서인 경우도 있으며 어떤 경우는 첫 번째 부인이 아기가 없어서인 경우도 있다. 시골에서 태어난 남자가 시골에 첫 번째 부인을 갖고 도시에 올라와 공부하고 직장다니면서 새로 부인을 맞아 사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어쨋든 우리가 짚어야 할 것은 경우가 어떻게 되든, 절차가 제대로 되든, 그렇지 않든 파키스탄 남자들의 많은 수가 두 번째 결혼 자체에 대해 부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지 않다는 것이다. 그것이 불법적으로 이루어 지는 것에 대해서는 부정적이나 합법적이라면 무슨 문제냐는 입장이 많다.
잘 교육받은 두 부인을 거느리기는 힘들겠지만 - 왜냐하면 그들은 남편이 해야할 의무를 알고 경제적으로로 많이 부담을 줄 것이므로 - 한쪽이 교육받지 못한 뭔가 잘 모르는 여자이면 뭐 그냥 그 여자가 일방적으로 손해보면서도 어쩔 수 없는 지경에 이를 수 있다.
아 안타까운 현실이여...
투덜투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