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성자 |
관리자 |
첨부파일 |
|
| 자료구분 |
선교편지 |
작성일 |
2012-05-23 |
| 제목 |
러시아 - 박광배 선교사 |
| 주제어키워드 |
|
국가 |
러시아 |
| 자료출처 |
박광배 선교사 |
성경본문 |
|
| 조회수 |
11015 |
추천수 |
23 |
온 국민이 총선문제로 분주하셨을 덴데 그동안 평안하셨습니까? 이곳도 대권 3선에 도전하였던 푸틴이 무난히 당선되어 정치적으로는 안정을 찾아가고 있습니다. 이런 현상은 일반 서민들이 안심하고 살아가는데 꼭 필요한 분위기입니다. 뿐만 아니라 최근 러시아도 조직 폭력배들과의 전쟁을 선포했습니다. 많은 마피아들이 구속되는가 하면 내국인들에게는 정상적인 비즈니스마인드로 사업을 하도록 안내하고 있습니다.
내가 지금 처한 선교적인 환경은 이렇습니다. 망망대해에서 쪽배 하나가 큰 풍랑을 만나 향방을 잃고 큰 파도에 삼킬까 걱정하며 좋은 날씨를 기다리는 심정입니다. 아직도 해결되지 않은 개척된 지 교회 문제들이 그렇습니다. 제자들 가운데서 미국개혁장로교 선교사들에게서 포도주와 담배를 배우고 와서 그들이 가르치는 교리가 마치 정통장로교로 알고 우리의 지도를 받지 않는 문제가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이들을 지도할 러시아 현지 장로교공의회가 2012년 3월 정기 모임에서 이들에게 어떤 징계도 면직도 취하지 못한 부분은 저에게 더 큰 아픔이 되었습니다. 그것도 모자라 주초문제로 징계를 받아야 할 러시아 현지 목사를 러시아장로교목사 대표단에 합류하여 한국 교회 장로교단에 방문시킨 일도 더 큰 아픔입니다. 외국선교사이기에 현지 목사들에게 어떤 조치도 취하지 못하는 이런 공의회가 마치 식물인간이 된 모습으로 느껴집니다.
개혁해 주리라 생각하였던 선교사들마저 “우리가 어떻게 현지 목사들에게 징계를 합니까? 저들과 자주 만나서 대화하고 우리의 생각을 저들에게 설득해야지……”하며 궁색한 변명은 더욱 난감하게 합니다. 저들의 판단과 지도를 믿고 난 그 회의에 참석도 하지 않았고 결과만 손꼽아 기다리다가 엉뚱한 결론에 망연자실한 상태입니다.
이러한 설명을 들으시니까 이제는 “망망대해의 쪽배”라는 표현이 이해가 되십니까? 많은 분들이 소장하고 지금도 아끼는 성화가 있습니다. 저는 어릴 때 이 그림을 책상 앞에 늘 걸어 놓고 마음 든든한 느낌을 받곤 했습니다. 그것은 바다 위에서 항해하는 배에 큰 풍랑이 일어 났는데 배의 키를 잡고 계신 분이 주님이셨습니다. 그리고 그 옆에 젊은 남자 아이가 근심과 걱정이 없는 온화한 모습으로 주님과 함께 한 모습의 성화입니다.
세월이 얼마를 지나도, 나이가 들어 반세기를 넘게 살아가도 우리네 인생에서 운항의 키를 잡고 계신 분은 여전히 주님이십니다. 내가 잡은 것 같아도 결국에는 그분에게 이양해야 할 자리, 주님이 우리 인생의 선장이십니다. 이 어려운 상황에서 기쁜 소식도 있습니다. 4월부터는 러시아지하교회 출신가운데 발레라 목사님이 저와 동역 하기로 하였습니다.
우리는 오랫동안 서로 다른 교회지만 뜻을 같이 하며 기도모임도 하며 연합모임도 하였던 사이입니다. 이분을 우리 도시에서 많은 교회가 모시기를 원하였지만 본인은 우리 교회를 선택하였습니다. 저에게는 제자들을 잃은 아픔도 있지만 새로운 동역자로 인하여 하나님이 보내주신 천사 같은 분입니다. 제자들의 생활비를 지원하던 부산덕천제일교회와 대구북일교회에 이분의 생활비 일부를 지원해 주시기를 요청하려고 합니다.지금은 저희들의 생활비 일부를 함께 나누어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곳도 4월에는 부활절예배가 있었습니다. 금년에는 좀 특별한 예배를 드렸습니다. 우리 도시 목사님들의 연합 기도 모임에서 내가 제안하였던 부활절 연합예배모임을 우리 교회에서 모였습니다. 아마도 교회 건축하고 입당한 이래 가장 많은 분들이 모여서 예배 드린 것 같습니다. 비록 온 도시에 교회가 다 모이지 못하고 4교회가 모였지만 얼마나 은혜롭게 프로그램과 찬양과 말씀을 준비했는지……
많은 분들이 감격의 눈물을 흘리며 예배를 드렸습니다. 지금도 어떤 분들은 그때의 감격을 생각하며 말문을 흐리며 눈물을 흘리는 분들도 있습니다. 연합은 사람이 생각하지 못하는 기적을 만들어 내는 것을 경험합니다. 해마다 하는 일이지만 금년 부활절 전날 토요일에 침례식을 거행하였습니다. 나는 전통 장로교 목사이지만 선교적인 환경에 따라 침례식을 거행합니다. 이번에는 모두 6명이 침례를 받았습니다. 가장 연약한 분들이었습니다. 어쩌면 사회에서는 더 이상 이분들을 필요로 하지 않는 분들이었습니다.
그런데 이분들이 “주님은 나의 구주십니다” “주님은 내 죄를 사하여 주셨습니다.” “주님은 나를 위하여 죽으셨습니다.” “주님은 다시 부활하신 것을 믿습니다.” “주님은 다시 오실 것을 믿습니다.”라는 믿음의 고백을 똑똑히 하면서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침례를 받았습니다. 나라는 다르고 환경은 달라도 전도하며 가르치며 세례를 주며 새로운 전도지로 파송하는 일이 모든 선교사에게 주어진 미션입니다.
이 일은 언제나 우리에게 반복되는 일입니다. 그러나 어떤 분에게는 일생에 한번 주님과 만나는 큰 기적의 시간입니다. 한 사람의 운명이 바뀌는 순간입니다. 오늘도 전도를 계획합니다. 전직 피아노 선생이었습니다. 가정문제로 학교도 그만두고 우울증에 빠진 자매입니다. 우리 교회로 보면 피아노로 봉사할 분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피아노로 봉사해 주세요.”라고 부탁하기 전에 먼저 이 자매로 하여금 영적으로 주님과 만남을 먼저 소개 하려고 합니다. 오늘이 그 날입니다. 기도하여 주십시오. 우리의 기도 제목은 이렇습니다.
1. 혼탁한 선교 지에서 바른 교훈과 진리를 선포할 담력을 갖도록
2. 사람을 의지 하거나 무서워 하지 말고, 하나님만 바라보도록
3. 비바람을 통하여 식물의 뿌리는 더욱 견고하게 뿌리를 내리듯이 선교 지의 시련으로 인하여 온 교회와 지 교회들이 믿음의 뿌리가 더욱 견고해지도록
4. 공의회와 함께하지 못하고 독립교회로 법적인 문제를 정리하려 하는데 법무부와 모든 행정적인 일들이 잘 마무리 되도록
5. 가족들이 영적으로 더욱 건강해지고 하나님 앞에서 헌신하고 쓰임 받는 일꾼들이 되도록 기도하여 주십시오. 섬기시는 교회와 가정마다 성령의 어루만지심과 성령의 기름 부으심이 언제나 넘치시기를 기도 드립니다.
2012년 4월을 보내면서 러시아 연해주 박광배. 민승자 선교사 드립니다. |
 
|
|
선교정보리스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