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위치 : HOME > 선교정보보기  작성자  관리자  첨부파일      자료구분  매일선교소식  작성일  2012-04-26  제목  모로코, 강간범과 결혼 거부 자살한 소녀와 조혼 문화  주제어키워드    국가  모로코  자료출처  푸른섬선교정보 / 매일선교소식 2623호-2012.4.26(목)  성경본문    조회수  12316  추천수  23 모로코에서 여성에 대한 조혼문화가 또다시 논란의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아미나 엘 필랄리라는 여성의 비극적인 삶이 알려지면서 조혼에 대한 거센 반대 여론이 일고 있는 것이다. 여성의 순결과 성윤리에 관한한 조선시대의 남녀칠세부동석의 문화를 훨씬 능가하는 결벽적 문화를 가진 이슬람 세계의 특성이 낳은 비극이다. 그는 15세에 23의 남성에게 속아 처녀성을 잃었다. 소녀의 부모는 아미나를 이 남성과 강제결혼시켰다. 완고한 이슬람의 성윤리 안에서 여성이 취할 수 있는 최선의 선택이다. 그러나 원하지 않는 사람과 평생을 살아야 한다는 괴로움도 있다. 결국 아미나는 자살을 택했다. 아미나가 지난 3월 10일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을 계기로 조혼을 허용하는 모로코의 가족법을 개정하라는 여론이 강하게 일고 있다. 그러나 집권당은 지난 2011년 11월에 선거에서 승리한 정의개발당인데 이 당은 모로코를 더욱더 이슬람화를 하겠다는 이슬람보수주의 정당이다. 정부의 가족부장관조차 자신을 강간한 남성과 결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식으로 여러 차례 말해 여성운동가들의 분노를 산 적이 있다. 분위기가 반드시 나쁜 것 만은 아니다. 국가수입의 상당부분을 관광에 의존하고 있는 모로코의 정부 입장에서는 대외적인 평판이 중요하다. 때문에 조혼을 규제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정치권의 일각을 차지하고 있다. 현행 가족법은 2004년에 개정된 것이다. 여성의 법적 결혼연령을 18세로 했는데 과거에 비해서는 크게 높아진 것이다. 그러나 사법부의 결정에 따른 예외를 인정하고 있는데, 이 예외조항 규정으로 인해 시제로 매년 3만 5천 건의 조혼이 발생하고 있다. 아미나의 경우처럼 강간이나 혹은 사리를 분별하기 힘든 소녀들을 잘못 꾀어 성관계를 가진 경우 가해자는 중범죄자로 처벌을 받지만, 피해자는 평생을 손가락질 받으며 살아야 한다. 이 때 쌍방이 결혼을 하게 되면, 피해자와 가해자가 모두 명예를 회복하고 처벌을 피할 수 있는 길이 되기는 한다. 그러나 여성 입장에서 자신을 강간하려 한 강간범과 결혼하여 평생을 산다는 것은 또 다른 큰 고통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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