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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구분  매일선교소식  작성일  2011-01-03
 제목  세네갈의 무허가 이슬람학교 다라와 탈리베의 구걸
 주제어키워드    국가  세네갈
 자료출처  푸른섬선교정보 / 매일선교소식 2323호-2011.1.3(월)  성경본문  
 조회수  7638  추천수  58
세네갈 거리를 가면 가장 인상적인 장면은 구걸을 하는 어린이들이 너무 많다는 것이다. 다른 아프리카 국가와 비교할 때 정치와 사회가 상당히 안정되어 있고, 경제적으로 발전한 나라로 꼽히고 있고, 수도 다카르는 아프리카의 파리로 불리는 세네갈임을 감안하면 지나치게 구걸하는 아이들이 많다. 세네갈에서 이들 구걸 어린이들을 탈리베라고 부른다. ‘탈리베’라는 단어에서 우리는 탈레반이라는 단어를 떠올린다.

탈레반이란 아프가니스탄의 이슬람 무장조직을 말하는 것이지만, 원래의 의미는 ‘이슬람 수도자’, ‘학생들’이라는 뜻인 탈리브의 복수형이다. 탈레반의 시작이 이슬람에 대해 충성스러운 이슬람 학교 학생들에 의해 결성된 때문에 이런 이름이 붙었다. 세네갈의 탈리베 역시 이슬람 학생들과 무관하지 않다. 이들 구걸 아동들은 대개 사립 이슬람경전학교인 다라(Daara)의 학생들이고, 다라의 관계자들 주장을 그대로 빌자면 수련의 일환으로 구걸활동을 벌이고 있다.

이 다라와 탈리베가 문제가 되는 이유는 다라의 설립 규정, 학교의 요건, 교과과정, 교사의 자격 등 어느 하나 제대로 규정된 바 없고, 당국도 그 존재와 설립, 운영에 아무런 행정적 관리를 하지 않고 있다. 때문에 일부 양심적인 다라의 경우라면 실제로 충실한 코란 교육을 하면서 그들의 주장대로 수행과 교과과정에 일환으로 탈레베들을 구걸에 나서도록 하는 경우가 있을 것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다라의 경우 마라부라고 불리는 이슬람 종교 지도자의 강요에 따라 수행을 빙자한 구걸에 동원된다. 보통 하나의 다라에 속한 탈리베의 수는 10-70명 정도로 편차가 심하며, 지역 마다 수많은 다라가 존재하고 그 수는 당국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아이들이 다라에 입학하는 것은 전적으로 부모의 의지이다. 가난한 부모들이 아이를 스스로의 힘으로 교육시키기에 경제적으로 힘에 부치는데다가 아이가 다라에 입학하면 비록 다라에서의 과정은 고생스럽고 비참하지만, 다라를 졸업하면 또 한 사람의 마라부가 되어 독자적으로 다라를 창설하여 탈리베를 모으게 되고, 그들을 구걸시키고 다라를 운영하며 부와 명예를 함께 누릴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아이들을 다라에 보내고 있는 것이다.

대개의 경우 다라는 정형화된 정규 수업과정도 없고, 탈리베의 나이도 3살에서 17살까지 천차만별이다. 대개 마라부가 사는 집 마당에 움막 비슷한 공간을 만들어 놓고 그 안에서 탈리베들은 기거하면서 마라부가 시키는대로 공부도 하고 구걸도 하는 것이 다라의 전부이다. 교과 과정도 정형화된 것이 없기 때문에 다라에서 공부하는 기간도 천차만별이다. 그러나 어쨌든 언젠가는 졸업을 하게 되고, 졸업을 하면 그 역시 또 한 사람의 마라부로 인정 받게 된다. 그가 다라에서 어떤 공부를 하여 이슬람과 코란에 대해서 얼마나 알고 있든 상관 없이 한 사람의 이슬람 종교 지도자가 되는 것이다.

결국 탈리베의 문제는 어린 아이들을 구걸에 동원하여 마라부가 축재를 한다고 하는 종교를 빙자한 아동 착취라는 인권문제와 더불어 무자격 이슬람 지도자 양산이라고 하는 종교적 문제이기도 하다. 이처럼 어설프게 공부하고 종교 지도자가 되는데도 불구하고 부모는 아들을 마라부로 만드는데 적극적인 것은 앞서 말했듯이 마라부가 되면 부와 명예를 한꺼번에 쥘 수 있다는 순전히 세속적인 욕망 때문이다.

이런 부모의 마음을 악용하여 졸업 때는 부모에게 아이의 졸업 사실이 통보되어 거액의 졸업비용을 요구한다. 이는 우리나라 돈으로 70만원이나 되는 거액이다. 다만 경제능력이 없는 경우라면 마라부가 된 후 돈을 벌어 갚을 수 있다. 이렇게 어설픈 과정을 통해서 배출된 마라부들이 하는 일은 의외로 중요하다. 코란을 교육하고, 90% 이상이 이슬람 신자인 세네갈 사람들의 인생의 대소사를 상담하고, 기도해 주는 등 정신적 영향력이 크다. 때문에 세네갈인들의 마라부에 대한 존경심은 대단하다.

탈리베와 다라 제도는 다른 이슬람국가와는 달리 세네갈에만 있는 독특한 제도이다. 세네갈의 역사에서 이슬람의 의미는 각별하다. 프랑스의 식민통치에 저항하는 과정에서 프랑스의 카톨릭 스타일의 문화와 교육제도에 맞서 이슬람 정신은 단순한 종교가 아니라 세네갈 주류 종족인 월로프족의 구심점을 만들어주는 이념이기도 했다. 세네갈인들을 하나로 묶기 위해 이슬람 지도자들은 아랍의 이슬람과는 또 다른 민족주의가 가미된 그들만의 이슬람을 만들었고, 이를 무리디즘이라고 부른다.

무리디즘의 창시자인 세이크 아마두 밤바 음바케는 무리디즘으로 월로프족 전체를 묶어 프랑스 식민통치에 대항했다. 무리디즘이 세네갈에서 차지하는 위치는 투바라는 도시를 보면 알 수 있다. 투바는 무리디즘의 발원지로 세네갈의 정신적 수도이자 종교도시이다. 투바에 사는 사람들은 의식주와 교육, 병원비용 등이 무료라고 하는 파격적인 혜택을 받는다. 그 재원은 탈리베와 세네갈의 이슬람 신자들의 자발적인 헌금에 의해 조성된다. 다만 요즘 투바의 인구가 급팽창하자 정부의 지원도 받기 시작했다.

투바는 서양식학교 제도 등 비이슬람의 요소는 철저하게 배격되는 세상과 정신적으로 격리된 도시이다. 앞서 말한 탈리베가 구걸해서 번 돈의 상당액이 바로 투바라는 도시의 경영에 투입된다. 한 대형 도시를 경영할 정도의 자금을 구걸을 통해 벌어들이는 탈리베들의 삶은 비참하다. 마라부들은 그들에게 금욕생활을 교욱한다는 명목으로 남루한 옷차림으로 깡통을 하나씩 들려 거리로 내보내고, 매일 일정 금액의 책임목표액을 준다. 이를 달성하지 못하면 밤이 되어도 숙소로 돌아오지 못하게 하거나 폭행을 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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