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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구분  선교편지  작성일  2008-03-17
 제목  루마니아 / 박천규 선교사
 주제어키워드    국가  루마니아
 자료출처  푸른섬선교정보 / 매일선교소식 1,697호-2008.3.17(월)  성경본문  
 조회수  6849  추천수  48
사랑사랑하는 선교의 동역자, 후원자 님들께(선교편지 제98신)
오늘은 매 4년마다 한번 있는 날, 2월이 29일입니다. 지금 저희 가족은 딸 단비의 학교친구(미하엘라) 부모 집에 얹혀살고 있는데, 바로 오늘이 미하엘라 엄마의 생일이라서 4년마다 한번 찾아오는 생일을 어떻게 지내는가 지켜보면서 새로운 감흥을 느끼게 되지만 교인 가정이 아니라서 여러모로 조심스럽게 지내고 있습니다. 미국에서 돌아와보니 전에 우리가 세 살았던 아파트는 팔렸고, 다른 아파트를 얻으려 하니 월세가 너무 비싸고 조건도 매우 까다로워서 망설이고 있던 차에, 단비 친구의 부모들이 자기 집에 방 하나가 남으니 급한 대로 같이 살면서 천천히 방을 얻으라고 하였습니다.

시골에 있는 선교 관에는 난방 시설이 되어있지 않은데다가 차량도 없어서, 단비 학교 재 전입 등 여러 가지 행정적 문제들을 급히 해결하기 위해서는 ‘아라드’에 거주해야 해야 했으므로 급한 마음에 이 집에 들어왔는데 벌써 한 달하고도 몇 일이 더 지났습니다. 참으로 시간이 빠르게 흘러가고 있습니다. 아직 생활이 안정되지 않은 상태지만 선교단체 일이나 교회 일은 정상적인 사역으로 돌입하였습니다. 선교단체 회원들과 교회 성도들은 제가 돌아오기 까지 매년 초에 하는 총회를 미루고 있었고, 제가 돌아와서 교회와 선교단체 총회를 치렀습니다.

“생명의 샘” 선교단체에서는 제가 오자마자 선교세미나를 개최하였고, 제가 주 강사로 2일간 문화와 선교, 포스트모더니즘과 선교, 그리고 현시대에 가장 적절한 선교적 ‘페러다임’ 에 대해서 강의하였습니다. 3월 초 10일 간은 특별 순회 전도 집회를 하게 됩니다. 이 기간에는 독일에서 유학 또는 활약하고 있는 음악전문가들이 팀을 이루어서 루마니아로 단기 선교 방문을 하기로 하였습니다. 이 팀의 이름은 “페데스(발바닥)” 인데 기독교문화사역, 단기선교 사역을 하고 있습니다. 몇 년 전에도 루마니아에 와서 크게 활약을 했습니다. 이 번에 제가 미국에서 돌아오며 이 팀과 다시 연결되어 루마니아에 새로운 선교의 바람을 불러 일으키기 위해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페데스” 팀과 더불어서 저의 선교사역과 관련된 지방 여러 교회들을 순회하며 복음전도 집회를 인도하게 될 것입니다. 내일 3월1일에 부다페스트로 마중을 나가게 되고, 주일 오전에 ‘쇼프로냐’ 침례교회, 오후에는 ’꾸빈’ 침례교회에서 루마니아인 성도들과 함께 찬양과 경배를 드리게 됩니다. 월요일에는 “생명의 샘” 선교회 회원들과 교제를 하게 되고, 화요일에는 중세기 수도원을 견학하게 될 것이며 수요일에는 1989년 12월 루마니아 유혈 혁명의 발상지인 ‘티미쇼아라’ 를 탐방하고, 목요일에는 ‘슬랴니’ 오순절 교회에서 찬양전도집회를 하게 됩니다.

금요일에는 루마니아 중부 최대의 탄광도시에 위치한 ‘루뻬니’ 침례교회에서 집회를 가지게 되고, 토요일에는 남부 불가리아 국경지역 집시 밀집 지역인 ‘사도바’ 침례교회에서 집시들을 위한 대대적인 복음 잔치를 열게 됩니다. 집시들을 위한 전도집회는 루마니아 사람들에 비해서 분위기가 다르고 느끼는 감동도 다릅니다. 저는 집시들로부터 느껴지는 그 감동이 몸에 배여 있기에 ‘사도바’ 는 먼 곳이지만 기회가 주어지는 대로 빼 놓지 않고 방문하게 됩니다.

3월9일(주일) 오전에는 ‘사도바’ 침례교회에서 집시 성도들과 함께 감동의 예배를 드리게 되고, 루마니아 전통 토기 생산지요, 루마니아에서 가장 미복음화 지역으로 꼽히는 ‘호레즈’ 도시의 문화회관에서 기독교음악 공연을 통한 간접적인 전도집회를 개최합니다. 이 도시에는 우리 선교단체에서 파송한 ‘가그 요넬’ 현지인 선교사가 교회 개척을 하고 있습니다. 이미 8년 동안 복음을 위해서 수고하였는데, 올해 들어서야 교회 개척의 틀을 마련하게 되었습니다. 우리 ‘가그 요넬’ 선교사가 이 지역에 주님의 교회를 일으켜 세우리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페데스’ 팀은 10일(월요일) 다시 ‘아라드’로 돌아와서 선교단체 회원들, 선교훈련생 학생들과 평가회 겸 교제를 나누게 되고, 11일 자동차로 ‘부다페스트’로 가서 비행기로 독일로 돌아가게 됩니다. 이번 ‘페데스’ 팀과 진행되는 특별 전도 집회 기간 동안에 약3000Km 정도 자동차로 왕래를 하게 됩니다. 현재 저는 자동차가 없어서 성도들이나 지금 살고 있는 집 주인에게 적당한 대가를 치르고 빌려 쓰고 있습니다. 이미 약 한 달간 그렇게 해왔고, 이번에 오는 ‘페데스’ 팀의 특별 전도집회 기간에도 차량을 빌려 운행하는 것으로 계획을 세우려니 경비와 운전자 교섭 등 마음과 몸이 피곤해 지고 있습니다. 남의 집에 얹혀사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니지만 자동차 없이 사역한다는 것은 더욱 쉬운 일이 아닙니다. 쓸만한 중고차는 고사하고 낡은 차라도 잘 굴러가기만 한다면 하루속히 구해야 할 것 같습니다.

미국에서 돌아오며 항공료 때문에도 고전했지만 아들 샘의 학생비자 수속과 변호사 비용도 만만치 않게 들어가서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시카고에 머무는 동안에 우리가 살았던 집은 루마니아 교회 성도가 적은 액수로 임대를 해 주었고, 한인 개혁교회의 장로님이 이 집 임대료를 내 주셨기에 그나마 몇 달이라도 견딜 수 있었습니다. 루마니아 친구가 하는 마루 바닥 까는 일을 따라다니면서 생활비 충당도 하고, ‘달라스’ 빛과 소금의 교회에서 특별헌금으로 도와주기도 했지만 미국 생활에 역부족임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 새로운 길을 열어 주실 것을 기대하며 루마니아로 돌아오게 되었던 것입니다. 아들 샘은 남겨두고 딸 단비만 데리고 왔는데. 샘은 11학년으로 이곳 루마니아에서는 10학년까지만 의무교육 혜택을 받게 됨으로써 이곳에 와도 학비를 내야 하기에 미국에서의 학비와 비교해 볼 때 별 차이가 없어서 차라리 미국에 남겨 놓는 것이 장래적으로 나을 것이라고 판단되었기 때문이었습니다.

매월 받는 선교 비는 동일하고 아이들 학비와 생활비는 늘어나고 해서 인간적으로 많은 염려가 생기는 것이 사실이지만 주님이 해결해 주시지 않으면 어쩔 도리가 없다는 생각에서 한 줄기 소망을 가지고 제 모 교회요, 파송 교회에 지원 요청을 하였습니다. 어제 제 본 교회 장로님으로부터 교회 사정으로 필요한 금액을 전부 지원해 주지는 못하지만 급한 대로 불을 끌 수 있도록 지원금을 보내 줄 것이라는 전자우편을 받고, 우리의 삶의 고충을 알고 역사하시는 성령님과 성도의 교통함에 대해서 깊이 묵상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면서 또 한편으로는 미국에서 아들을 돌보아 주고 있는 루마니아 친구로부터 경제적으로 너무 어렵고 일부 장학금을 주기로 한 학교에서도 경제적 곤란으로 장학금을 줄 수 없게 되었다는 연락을 받게 되니 마음이 찹찹하기 그지없습니다. 텔레비전 뉴스로 접하기도 하고, 루마니아 형제들에게 직접 듣기도 하는 미국의 경제 사정은 매우 어려운 것이 사실인가 봅니다.

특히 부동산 거래가 동결 됨에 따라서 건축 일을 하는 루마니아 사람들에게는 생계에 막대한 타격을 주고 있다고 합니다. 샘을 맡아준 제 친구 ‘라두’는 마루를 까는 일이 주업인데 집을 사고 팔지 않으니 당연히 일거리가 없어서 운전수로 전업을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모두가 어려운 이 때에 정말 정신 바짝 차리고 주님께서 주신 사명을 잘 감당해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됩니다.

현지인 신앙인을 불러모아서 선교마인드를 심어주고, 훈련시켜서 자국과 주변국 더 나아가서는 남아프리카공화국까지 선교적 영향을 펼치고 있는 선교 사역에 있어서의 가장 아름다운 꽃을 피우는 가치 있고 보람 있는 사역을 감당하는 성공적인 사역자라는 자긍심에 오늘을 기뻐하며 삽니다. 그러면서도 아이들 학비를 걱정하고 방을 구해서 이사를 해야 하고, 중고차라도 하루속히 구해서 타고 다니기를 소원하는 가난한 선교사이기에 오늘 이 순간도 인간적 비애감을 떨쳐버릴 수 없는 희비극이 연속되고 있습니다.

이런저런 마음에 부담을 느끼고 있는 차에 선교 사무실 겸 선교훈련원 강의실로 쓰는 교회의 이층 공간 사용료도 올려달라는 연락을 또 받게 되니 한층 더 마음이 무거워 집니다. 이러한 현상 속에서 자연적으로 지역 교회와 선교 단체의 관계에 대해서 많은 생각을 하게합니다. 이 시대에 진정한 교회의 사명은 무엇이며 선교단체의 목적은 무엇인가

목적을 상실한 선교단체는 존재할 이유가 없고, 사명 의식을 깨닫지 못하는 교회는 하나님의 선교를 방해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 라는 인식과 이 시대에 적용될 필요 적절한 선교적 페러다임이 시급하게 구축 되어야 할 것으로 여겨집니다.

사랑하는 선교의 동역자, 후원자 여러분! 부족한 저희들의 선교사적 삶과 사역을 위해서 기도해 주시길 바랍니다.
- ‘꾸빈’ 교회의 특별 전도 집회를 통해서 지역 주민들이 주님 앞으로 돌아 올 수 있도록, 교인들의 건강한 영적 삶을 위한 특별 기도회에 큰 은혜를 입을 수 있도록!
- ‘페데스’ 음악 선교단의 루마니아 방문 전도 사역을 통해서, 사역을 주관하는 “생명의 샘” 선교법인체의 사역활성화, 집회를 갖게 되는 각 지역교회들이 복음을 통한 성령님의 역사와 은혜에 감화 감동 받을 수 있도록!
- 선교단체 대표사역을 위해서; 선교지 개발과 현지인 선교사를 더 많이 파송 시킬 수 있도록!
- 자녀의 교육비는 물론 박 선교사 박사과정 학업을 위한 경비가 조달될 수 있도록!
- 가정의 생활 안정과 차량 구입을 위해서!
동역자, 후원자 님들의 사랑과 격려에 깊은 감사를 드리면서 이번 선교편지를 맺습니다.
우리 주님의 크신 은총이 이 편지를 읽는 분들의 가정과 사역과, 사업장 위에 충만하길 기원합니다.

루마니아 ‘아라드’ 에서- 박천규 /신화선 선교사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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