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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구분  매일선교소식  작성일  2008-02-11
 제목  라오스 정부, 개방과 안보 사이의 고민(1)
 주제어키워드    국가  라오스
 자료출처  푸른섬선교정보 / 매일선교소식 1,673호-2008.2.11(월)  성경본문  
 조회수  4008  추천수  15
솜파운 칸티소크가 지역 경찰로 보이는 사람들로부터 납치를 당한지 1년이 지났다. 그의 소재지는 현재까지 오리무중이다. 북부 라오스의 정글의 자연과 생태를 구경하기 위해 찾아오는 외국인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관광업을 하던 그는 지금까지 실종상태이다. 현재로는 생사조차도 불명한 상황이다. 그가 처음 실종되자 많은 사람들은 중국 자본에 의해 건설되는 고무농장에 대항하기 위해 마을 사람들을 동원하기 위해 선동하다가 당국에 의해 체포된 것으로 짐작했었다. 그러나 1년이 지난 지금 그의 실종에 관심을 갖고 있는 이들은 시장경제로의 전환과 엄격하고 경직된 공산독재체재 사이에서 고민하는 라오스 정부의 딜레마로 인한 희생양이라고 보고 있다. 라오스인민혁명당은 1975년에 정권을 장악한 이후 현재까지 세계에서 가장 폐! 쇄적인 공산독재국가 가운데 하나로 남아 있다.

솜파운은 광광객을 대상으로 생태관광을 위한 보트 등을 빌려 주는 사업을 했고, 그의 영업장은 라오스 관광안내책자에도 나올 정도로 유명한 관광업소이다. 또 관광업을 통한 외화벌이와 함께 라오스의 자연환경의 빼어남과 그 보존의 필요성을 알린 공로로 국내외의 다양한 단체와 정부로부터 여러 차례 상을 받기도 했다. 라오스 정부는 최근 조심스런 개방행보를 보이면서 생태관광을 중요한 외화획득 수단의 하나로 보고 이를 육성하겠다는 정부 방침을 세운바 있다. 그 외에도 라오스는 건설자재 생산과 수출, 농업, 광업, 수력발전 등을 주요 육성사업으로 꼽고 있다.

이를 위해 작년 7월에 라오스는 국제적인 환경관광포럼을 개최하기도 했다. 이 행사에는 메콩강 인근 국가들의 여행전문가들과 여행사, 호텔가, 개발업자, 정부 관리 등이 참석했다. 이 행사는 해외로부터도 적지 않은 주목을 받았고, 최근 뉴욕타임스는 라오스를 2008년의 세계 주요 모험관광 및 생태관광지로 소개하는 기사를 올리기도 했다. 이렇게 국가 전체가 조금씩 개방경제와 자본주의체제 도입을 향해 움직이고 있는 가운데 한편으로는 라오스가 은둔과 고립에서 탈피하여 조금씩 국제사회에 노출되는데 따른 관료사회와 집권세력의 두려움도 커지고 있다. 특히 국경지대나 수도에서 멀리 떨어진 지역은 정부의 영향력이 잘 미치지 않는 상황에서 다른 나라의 영향력에 노출되게 되는 상황이 오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크다. 실종된 솜파운 경우가 그러하다. 그의 사업파트너는 미국 시민권자이다. 보안당국은 본능적으로 외국인, 그것도 미국인이 라오스를 활보하면서 비즈니스를 펼치고 돈을 버는 것을 경계하고 있다. 이런 미묘한 시기에 솜파운이 실종되었다. 그리고 그의 미국인 사업파트너는 거의 비슷한 시기에 라오스를 떠나 돌아오지 않고 있다.

또 비슷한 시기에 최소한 두 곳 이상의 외국계 NGO기구가 추방되었다. 그런데 이들 NGO들이 활동하는 곳은 루앙남타주인데 이 곳은 바로 솜파운의 사업장이 있는 곳이다. 또한 외국의 사업가들과 손잡고 사업을 추진하던 현지 사업가들이 당국으로부터 엄격한 경고와 갖은 간섭을 당하고 있다는 소식도 들려오고 있다. 정부는 관광사업 진흥을 통한 외화 수입을 위해 외국 자본의 진입을 바라고 있는 입장이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외국인들이 세계 여러 나라에서 들어옴으로써 발생하게 될 체제에 대한 위협에도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 이러한 내적 갈등이 솜파운의 실종을 불러왔다는 추측이다. 즉 당국은 외국 자본과 관광객에 대한 개방의 속도를 어느 정도로 조절해야 하는지를 놓고 고민하고 있는 상황이다. 아무래도 경제관료들 그 속도를 높이자는 입장이고, 국방, 외교, 안보 당국은 그 반대일 것이다.

공안당국은 외국계 NGO의 활동에 대해서도 민감하다. 이들이 벌이는 교육사업이 문맹률을 낮추고 라오스의 인간개발지수를 높일 것은 틀림없다. 그러나 이들이 교육의 과정의 일부로 민주주의와 인권의 가치를 가르치는 것은 보안당국의 입장에서 보면 체제의 위협으로 해석할 수도 있는 입장이다. 현재의 라오스의 정치 체제는 라오인민혁명당의 1당 체제이기 때문이다. 라오스는 1950년대와 60년대, 그리고 70년대까지 계속해서 전쟁이 이어졌다. 50년대는 프랑스를 상대로, 이후에는 미국을 상대로 벌어진 전쟁이었다. 라오스 정부는 이 30년을 전쟁의 30년이라고 부른다. 이 때문에 라오스의 집권층의 상당수는 외국, 특히 서방의 영향에 대해 매우 부정적인 반응을 본능적으로 보이고 있다. 예를 들어서 일부 NGO들은 서방 물출신이라는 점, 혹은 기독교계와 관련되어 있다는 점만으로 당국으로부터 적지 않은 견제와 방해를 받고 있다.

라오스 정부는 공산주의에 입각한 무신론적인 일당독재를 추구하지만, 라오스의 보통 사람들은 전통적으로 불교를 믿는다. 또 기독교도 서서히 그러나 분명하게 그 영향력을 확장하고 있으며, 특히 고원지대의 소수종족들을 대상으로 그 영향력을 높여가고 있다. 이 대목도 라오스 당국의 심기를 건드리는 대목이다. 고원지대의 종족들은 소수종족들로 지금까지 라오스의 주류 집권세력에 대해 오래 전부터 저항과 반목을 거듭해 온 역사를 가지고 있다. 즉 기독교가 반정부 이데올로기와 구심점의 역할을 할 수도 있다는 점에 대한 두려움이다. 현대사에서도 이들 소수종족들은 현재의 집권세력과의 악연이 있다. 1970년대의 인도차이나전쟁 당시 수 천 명의 몽족 전사들은 미국 CIA의 후원을 받아 당시의 라오스의 집권세력인 라오왕실군을 도와 현재의 집권세력이자 당시의 반군인 공산주의 무장세력 파테트 라오와 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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