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위치 : HOME > 선교정보보기  작성자  관리자  첨부파일      자료구분    작성일  2007-10-11  제목  <특집> 좌담회 : 대학생들이 생각하는 한국선교  주제어키워드    국가    자료출처  선교타임즈 135호(2007/11)  성경본문    조회수  9875  추천수  46 정리 : 임일규 기자 청년들이 생각하는 선교란 어떤 모습일까? 많은 선교행사와 캠퍼스 선교단체를 통한 훈련, 그리고 방학마다 준비되어지는 단기해외선교여행 등으로 입체적으로 선교 접근이 가능해진 기독청년들. 해외선교에 대한 그들의 의견을 듣기 위해 국내 대표 기독사학 중 한 곳인 연세대학교기독교학생연합회 학생들과 만남을 가졌다. 임일규 기자 _ 안녕하십니까? 이렇게 기독청년들을 만나게 되어 정말 반갑습니다. 선교는 청년의 전유물도 아니며 그렇다고 경험이 많고 노련한 장년들만이 할 수 있는 것도 아닙니다. 그러나 어느 사회든 그 미래가 청년들에게 달려 있다는 것만큼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여러분이 지금 선교에 대해서 어떤 자세를 가지고 있는지에 따라 수년 후 한국선교계의 모습이 변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오늘 이 자리를 통해 여러 좋은 의견들이 오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우선 청년 여러분들이 내리는 선교의 정의 혹은 평소 선교하면 떠오르는 이미지에 대해서 듣고 싶습니다. 양태석 _ 주님께서 승천하실 때 말씀하시길 마태복음 28장이 기록한 것처럼 땅 끝까지 이르러 복음을 전하고 제자를 삼는 일이 선교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선교의 대상이 국가에서 종족으로 옮겨진 이때에 아직 한 번도 복음을 듣지 못한 미전도종족을 향한 선교에 대한 부담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김도한 _ 세계지도를 그려놓고 늘 남한을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현재 내가 서 있는 이곳이 곧 선교지다’라는 생각을 하며 기도를 합니다. 저는 나중에 의료 혹은 사회복지와 관련한 직업을 갖고 해외선교지로 들어가고 싶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현재 제가 하고 있는 학업도 선교훈련의 연장선에 놓고 성실히 이행하고 싶습니다. 장정훈 _ 종말론적인 관점으로 선교를 바라봤을 때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을 준비하는 가장 적극적인 자세가 바로 선교가 아닌가 생각해봅니다. 이지은 _ 선교는 어느 시대, 세대를 막론하고 예수님을 아는 모든 사람들에게 차별 없이 주어지는 사명이자 축복입니다. 그 부르심을 순종하는 사람에게는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축복이 함께 함을 보게 되요. 결코 선교가 부담이나 희생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기독교인이 개인의 삶 속에서 누릴 수 있는 가장 큰 기쁨이자 특권이라고 봐야겠죠. 이해성 _ 연세대학교가 바로 조선말에 한국에 복음을 전하기 위해 오신 언더우드선교사님에 의해 지어진 학교라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교정을 바라보면서 늘 선교에 대한 부담감이 제 마음에 있습니다. 임일규 기자 _ 현재 대한민국은 세계에서 미국 다음으로 가장 많은 선교사를 파송하고 있습니다. 그만큼 한국선교가 발전했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예입니다. 반면에 짧은 선교역사 속에서 너무 폭발적인 성장을 이루어 이로 인한 부작용들도 최근 드러나고 있습니다. 여러분들이 생각하는 한국선교의 문제점에 대해서 말씀해주시기 바랍니다. 양태석 _ 최근 아프간 사태를 통해서도 볼 수 있듯이 현재 각 교회들과 선교단체들이 운영하고 있는 무분별한 해외단기선교여행은 반드시 수정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본인도 작년 카자흐스탄에 다녀왔습니다. 여행을 통해 많은 도전과 은혜도 있었지만 아직도 이슬람이 주요 종교인 그곳에 대규모 기독교인들이 무리를 지어 다니는 것이 부담이 되었습니다. 이곳에서 조용히 장기간 사역하시는 선교사님께 누가 될 수 있다는 생각에 마음이 썩 편치 못했습니다. 실제로 그곳에는 종교경찰들이 있으며 주변 주민들과 마찰이 있는 교회들의 사역자들을 얼마든지 구속 혹은 추방시킬 수 있다고 들었습니다. 그 나라의 문화에 대해 보다 깊은 연구와 방법론적인 수정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생각합니다. 하기욱 _ 단기선교여행을 왜 떠나는 지 진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대부분 경우 이야기하기를 “가보면 살아계신 하나님에 대해 알 수 있다” 혹은 그냥 교회의 하계, 동계 프로그램의 일부로 간과하고 있다는 인상을 받습니다. 더 심하게 변질되는 경우는 교회의 교세를 과시하기 위한 방편으로도 오용되는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저 교회는 어느 곳에 몇 명을 보냈으니 우리는 보다 전방선교지에 더 많은 교인을 보내야 한다’라는 경쟁의식이 보이지 않지만 느껴지는 게 사실입니다. 제주도로 농촌봉사활동과 함께 전도여행을 다녀왔는데 그곳 분들이 저희들의 방문이 그다지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 반가워하지 않는 모습을 보고 여러 가지 생각을 해봤습니다. 오히려 현재 코이카같은 경우는 각 나라의 필요를 세밀하게 분석하고 전문성을 가진 인력들을 전략적으로 배치하는 모습을 보면서 교회와 선교단체들이 저들을 벤치마킹해야 하지 않을까란 생각을 해봅니다. 이주은 _ 그러나 한편으로는 도대체 그 전문성이란 것이 어느 정도의 수준을 요구하는 건지 애매합니다. 그리고 선교라는 것이 전문가들만의 영역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얼마 전 신장 위구르로 단기선교여행을 다녀왔는데 나름대로의 훈련과 교육이 있었지만 결코 우리가 전문가라고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가서 짧은 시간 위구르 사람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며 간단한 활동만을 하고 돌아왔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우리를 환영해주었고 서로 마음을 열고 친구가 될 수 있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연약한 것을 들어 큰 일을 하실 수 있는 분이라고 믿습니다. 임일규 기자 _ 보통 어떤 경로로 선교정보를 접하시는 지 궁금하며 선교단체와 교회에서 활동하면서 느낀 점들에 대해서 듣고 싶습니다. 이주은 _ 소속 선교단체에서 3개월 마다 선교학교를 진행 중이며 역시 동일 단체에서 매주 목요일 선교집회를 실시하고 있기 때문에 그곳을 통해 선교정보를 얻습니다. 그곳에서 얻은 정보를 캠퍼스 공동체 안에서 공유하고 함께 기도합니다. 백주하 _ 각 선교단체에서 매달 발행하는 회보를 통해서 얻는 선교정보가 제일 많은 거 같습니다. 특별한 이슈들은 인터넷 의존률이 높고 생각만큼 선교정보가 활발하게 공유되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 이런 면에서 선교단체, 그리고 교회의 연합이 부족하다는 점이 무척 아쉽습니다. 하기욱 _ 저는 비 도시지역에서 교회를 다녀야 했는데 대학에 오기 전까지 교회의 모든 부분을 혼자 해내야 하는 것이 정말 힘들었습니다. 또한 교회 안에서 선교단체와 관계 맺는 것을 굉장히 부정적으로 봤기 때문에 대학에 입학해서도 선교단체 안에 가입하는 것을 무척 망설였습니다. 장정훈 _ 선교단체를 통한 훈련과 지역교회에 대한 헌신 사이에서 갈등하는 친구가 있었습니다. 신학을 공부하는 입장에서 단순 비교를 해봐도 지역교회가 선교란 분야에 있어서 선교단체보다 전문적인 수준이 낮다는 점에는 이론의 여지가 없다고 봅니다. 어떻게 하면 교회와 선교단체가 서로 가지고 있는 장점을 공유하고 단점을 보완할 수 있는지 개인적으로도 관심이 많습니다. 이지은 _ 그 동안 교회에서는 청년들을 양육하는 일에 조금 소홀하지 않았나 생각해 봅니다. 교회 안에서 과도한 봉사로 인해 탈진하는 친구들을 자주 목격했거든요. 선교단체는 그것을 보충해주는 역할을 해왔다고 생각합니다. 김준태 _ 제 생각에는 선교단체와 지역교회 모두 청년들을 양육하는 일에 실패했다고 생각합니다. 서로 교회 혹은 선교단체의 DNA를 주입 시켜 자기 사람 만드는 일에 지나치게 그 힘을 쏟아 붓지 않았는지 묻고 싶습니다. 학기 중 평일에는 선교단체에서 이런 저런 이유로 청년들을 모으고 주일에는 또 지역교회에서 청년들에게 봉사를 요구합니다. 그리고 방학이되면 의례히 해외단기선교 여행이나 각 수련회에 참석하게 됩니다. 물론 이것이 올바른 양육과 거기에 대한 반응으로 순수하게 이뤄지면 좋지만 안타깝게도 주위의 많은 경우 그냥 정해진 수순을 밟는 통과의례로 흘러가는 경향이 짙습니다. 조금 더 ‘너와 나’란 구분의 벽을 허물고 우주적 교회라는 거시적인 관점에서 청년들을 바라봐줬으면 좋겠습니다. 하기욱 _ 더 중요한 것은 청년 스스로가 그 안에서 지혜롭게 움직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하나님께서 나에게 요구하시는 일은 무엇인지 물어보고 정직한 답을 내릴 수 있다면 어떤 환경 가운데서도 균형잡힌 신앙생활을 할 수 있으리라 판단됩니다. 임일규 기자 _ 이번 아프가니스탄 사태로 언론을 통해 “대한민국의 선교는 공격적이다”란 이야기가 많이 나왔습니다. 무엇이 공격적인 선교라고 생각하십니까? 이주선 _ 한국교회가 집중하고 있는 미전도종족선교를 수행하기 위해서 어느 정도의 위험과 토착주민들과의 갈등은 피할 수 없다고 생각해요. 이번 사태에 대해서 너무 저자세로 일관한 한국교회의 목사님들의 모습에 조금은 아쉬운 마음도 듭니다. 세상의 시선을 전혀 의식하지 않을 수는 없지만 그것 때문에 선교를 주저한다는 것은 바른 자세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이지은 _ 선교사가 위험한 지역에 가는지, 그렇지 않은지로 평가되는 상황은 무척 받아드리기 힘듭니다. 김준태 _ 선교지에서 선교사의 행동들이 그곳에 어떠한 충격을 줄지 생각해봐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많은 외국인 유학생들의 친구가 되어주며 그들에게 복음을 전하면서 특별히 이러한 부분에 많은 신경을 쓰고 있습니다. 그들과 접촉하면서 관계를 유지하는 동안 최대한 그들의 문화를 존중해주는 모습을 보여줄 때 그들 역시 제 이야기를 존중해준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학교 인근의 교회에서 외국인학생들을 위한 디너파티를 준비했는데 이슬람학생들은 그 기간이 라마단 중이라 음식을 먹지 못했습니다. 그 부분을 신경써주지 못한 것이 안타까워 발을 동동 구르고 있었는데 교회 집사님들께서 그 음식을 모두 포장해서 파티가 끝난 후에 그들에게 나눠주셨습니다. 그것을 정말 기쁘게 받아가는 이슬람학생들을 바라보면서 복음에 적대적인 관계를 갖고 있는 지역에서도 얼마든지 그들과의 접촉점을 만들어 낼 수 있다는 생각을 가졌습니다. 반대로 제가 교제중인 중국유학생들은 개인적인 관계가 없는 사람들이 지하철에서 자신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것이 정말 싫다고 하소연합니다. 이렇게 상대에 대한 문화적 이해 없이 무분별하게 이뤄지는 선교가 바로 공격적인 선교의 단면이 아닌가 생각해봅니다. 임일규 기자 _ 여러분 모두가 앞으로 ‘선교사적 삶’을 살아가게 될 것입니다. 가장 큰 장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또한 특별히 활약하고 싶은 분야가 있다면 말씀해주시기 바랍니다. 장정훈 _ 직접 해외선교사로 나가게 될 경우 가정적인 문제가 역시 큰 걸림돌이라고 봅니다. 부인은 물론 부모님, 그리고 미래의 자녀들에게도 영향을 주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결국 스스로 극복해야 하는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전문직을 갖고 아랍쪽에서 무슬림들을 대상으로 사역하기 원합니다. 문중희 _ 한국선교를 거시적으로 봤을 때 선교사들의 삶의 질을 도울 수 있는 물질적 지원을 책임질 수 있는 기구를 창설하기 원하며 선교사 의료, 교육 부분 인프라 확장에 기여하기 원합니다. 김도한 _ 전문인선교를 준비하는 사람으로서 사회적 지위를 이용해서 기득권에 편승에 쉽게 선교의 열매를 맛보고자 하는 혼합된 마음들을 경계해야 겠다라는 생각을 자주 합니다. 사회복지와 의료를 통해 해외선교지를 개척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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