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가족들이 크리미아를 떠날 때 나는 아주 어린 소년이었다. 그때 아버지는 다른 이웃들과 함께 집과 마을을 떠나면서 어머니를 안심시키려고 애를 썼다. 우리는 소련의 중앙아시아로 강제이주를 당했다. 당시 스탈린 정권은 우리가 나찌와 협력하고 있다고 믿었다. 중앙아시아로 가는 기차 안에서 많은 타타르인들이 죽었고, 어머니도 죽었다." 그러나 이미 21세기에 접어든 지금 이들에게는 이러한 비극도 잊을 수는 없겠지만 먼 옛날의 일이 되고 말았다. 흥미로운 것은 이들 크리미안 타타르인이 12세기 무렵 동유럽까지 휩쓸다가 정착한 몽골인들의 후손이라는 것이다. 때문에 이들은 유럽에 900년 가까이 거주하면서 늘 차별을 당해 왔다. 그리고 워낙 많은 세월이 흘렀기 때문에 그들의 전통과 문화는 많이 퇴색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들은 자신들의 언어는 그런대로 보존되어 있다. 다만 우크라이나 인근에 거주하는 크리미안 타타르인들 가운데서도 노령층은 그런대로 종족의 문화적 정체성을 유지하고 있다. 이들은 순니 이슬람을 믿으며 가족간의 유대를 중요하게 여긴다. 그리고 동족끼리만 결혼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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