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대인 귀환사역을 위해 힘쓰는 EEF의 스티브 라이틀 목사
임일규 기자
“이스라엘 자손을 북방 땅과 그 모든 쫓겨났던 나라에서 인도하여 내신 여호와의 사심으로 맹세하리라 내가 그들을 그 열조에게 준 그들의 땅으로 인도하여 들이리라” 예레미야 16장 15절
이사야, 예레미야, 스가랴 등의 예언서는 훗날 여호와의 심판으로 사방으로 흩어진 이스라엘 백성들이 다시 이스라엘로 돌아올 것을 예언하고 있다. 이 예언의 말씀을 붙들고 25년 동안 구소련 지역을 비롯해서 세계의 유대인들의 본국귀환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스티브 라이틀 목사가 지난 5월 방한, 한국교회성도들을 만났다. 스티브 라이틀 목사는 그의 사역의 내용을 담은 ‘제2의 출애굽’의 저자로도 알려져 있다. 선교타임즈는 서울 서빙고동 소재 온누리교회(하용조 목사)에서 스티브 라이틀 목사를 만나보았다.
. . . Get Ready! Back to Israel!
미국에서 태어난 유대인 스티브 라이틀 목사는 1974년, 환상을 통해 소련이 붕괴되는 모습과 함께 많은 유대인들이 집으로 돌아가는 모습을 보게 되었다. 그는 예레미야 16장을 통해 유대인들의 귀환은 예언의 성취 중 일부라는 것을 알게 되었고 특히 그는 그 구절 중 ‘북방’이라는 단어에 집중하게 되었다. 라이틀 목사는 구소련지역에 많은 유대인들이 거주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구소련을 ‘북방’이라고 해석하고 그 지역에 있는 유대인들을 이스라엘로 귀환시키는 사역을 전개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1985년, 고르바초프 대통령의 취임과 함께 시작된 ‘페레스트로이카’(개혁, 개방)정책으로 사역은 빠른 속도로 탄력을 받게 되었다. 1991년 이스라엘 의회를 직접 방문, 배를 이용한 수로로 유대인들을 이주시키자고 주장했고 이에 찬성한 이스라엘 정부의 도움으로 15년 동안 11만 8천명의 구소련지역거주 유대인들을 우크라이나의 오데사로부터 흑해를 건너 이스라엘까지 귀환시키는 ‘제2의 출애굽’을 지휘했다.
“정말 출애굽과 흡사한 광경이 펼쳐졌었습니다. 수많은 유대인들이 그들의 모든 소유물과 함께 고향으로 돌아온 것입니다. 이 모든 것이 언약에 신실하신 하나님이 행하신 일입니다. 제가 한 일이라고는 유대인들을 방문해 ‘형제들이여, 이제 때가 이르렀습니다. 우리의 영원한 고향 이스라엘로 돌아갑시다!’라고 이야기한 것뿐입니다.”
. . . 유대인의 귀환, 단순한 종족의 귀환운동 아닌 영적 의미 있어
유대인들의 이스라엘 귀환은 이 시대를 살아가는 기독교인들에게 선교적으로 어떤 의미가 있을까? 기자의 이 질문에 라이틀 목사는 예레미야 23장 3절부터 8까지의 말씀을 인용하며 대답했다.
“이사야서 53장이 ‘어린양 예수’의 이스라엘 초림사건을 예언했다면 예레미야서 23장은 ‘만왕의 왕 만주의 주 예수’의 재림을 이야기합니다. 흥미로운 사실은 8절에서 알 수 있듯이 이일이 유대인들의 귀환(북방 땅, 그 모든 쫓겨났던 나라로부터)과 매우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것입니다.”
스티브 라이틀 목사는 계속 에스겔 36장의 말씀을 인용하며 “또한 유대인들의 귀환을 통해 일어날 일은 ‘열방의 회복’입니다. 에스겔 36장 38절은 이 부분에 대해서 정확하게 예언하고 있습니다. 유대인들의 귀환과 더불어 하나님은 열방이 여호와가 누구인지에 대해서 알게 될 것이라고 예언하고 있습니다”라고 이야기했다. 그는 “실제로 러시아지역에 살던 유대인들이 이스라엘로 귀환하면서 러시아지역에 다량의 성경이 함께 공급이 되었고 이 일로 러시아에는 유례없는 부흥이 일어나고 있다”고 이야기한다.
. . . 유대정통주의자들만이 관심 없어
처음부터 라이틀 목사의 사역이 순조로웠던 것은 아니다.
“사역초기 구소련지역에 흩어져 있는 유대인들을 찾아내기란 정말 힘든 일이었습니다. 냉전시대였기 때문에 제 신분도 무척 불안한 상태였지요. 천신만고 끝에 발견한 유대인들 형제들에게 ‘고향으로 돌아가자!’라고 이야기해봤지만 처음에는 아무도 믿어주지 않았습니다. 당시 제가 할 수 있었던 것은 구약의 예언의 말씀들을 발췌한 종이들을 그들의 탁자에 올려놓고 집을 나오는 일뿐이었습니다. 그렇게 뿌린 씨앗들이 하나 둘 열매를 맺게 되었습니다. 많은 유대인들이 이 언약의 말씀에 관심을 갖게 되었고 결국 이스라엘 정부도 우리의 사역을 알고 적극적으로 유대인들의 귀환을 지원해주고 있습니다. 이 사역에 관심 있는 전 세계의 형제자매들로 구성한 에벤에젤긴급펀드가 결성되었고(EEF, Ebenezer Emergency Fund International) 현재는 에티오피아에 있는 유대인형제귀환 사역도 진행 중입니다. 아이러니한 사실은 누구보다도 구약성경에 정통하다고 자부하고 있는 유대정통주의자들만이 이러한 사역에 대해 비판적으로 나오며 사역을 훼방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그들은 사실 언약에 무지 할뿐더라 관심조차도 없는 것입니다.”
현재 이스라엘에는 러시아를 비롯해 전 세계에 흩어져 살던 유대인들이 귀환해서 터를 잡고 살아가고 있다. 특히 러시아에서 돌아온 유대인들의 수는 압도적으로 많아 이스라엘에서는 히브리어와 아랍어는 물론 러시아어가 제3의 공용어로 사용되고 있다고 라이틀 목사는 전한다. 이렇게 갑자기 원래 있던 자들과 옮겨온 자들이 조화롭게 어울려서는 것에는 많은 어려움이 따르고 있다. 스티브 라이틀 목사는 “지난 2년 동안 러시아에서 옮겨온 자들 중에는 2만 명의 의사, 8만 명의 엔지니어, 74개의 오케스트란 밴드가 포함되어 있다”고 이야기한다. 이런 고급인력들이 고향으로 돌아온 이후 실업상태로 방치되는 것을 막기 위해 스티브 라이틀 목사와 이스라엘 정부는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제3세계 계발국가들에 고급인력을 공급해주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 . . 유대인들에게는 오직 이스라엘만이 안전한 장소
세대를 거슬러 해외를 떠돌아야만 했던 유대인들. 부모를 통해서 이야기로만 들었던 그들의 고향, 그리고 구약성경의 예언, 왜 유대인들은 설사 돌아간다 하더라도 아무것도 보장해주지 못하는, 그리고 여전히 갖가지 정치 외교적 잡음과 테러의 소용돌이 한 가운데 있는 이스라엘로 돌아가려 하는 걸까?
이 질문에 스티브 라이틀 목사는 단호한 목소리로 이렇게 대답한다.
“유대인들에게는 이스라엘이 지구상에서 가장 안전한 장소기 때문입니다. 6백만 명의 유대인이 거주하고 있는 미국을 비롯해서 세계 곳곳에서 반유대주의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특히 프랑스에서의 이러한 분위기는 극히 위험스러울 정도입니다. 결국 유대인은 이스라엘로 돌아와야만 합니다.”
. . . 언약으로 인해 흩어졌지만 언약으로 인해 다시 뭉치고 있습니다.
신명기는 30장을 통해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이 여호와의 계명에 불순종할시 그들을 열방에 흩으시겠다고 말씀하셨고 결국 이스라엘 백성들은 열방의 침략을 통해 전 세계에 흩어졌고 수난의 세월을 보내야만 했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들을 현재 다시 고향으로 불러들이고 계신다. 스티브 라이틀 목사는 이를 통해 하나님이 언약에 대해서 얼마만큼 신실하신지 알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유대인과 이스라엘을 지키시는 분은 오직 하나님 한 분이십니다. 부시 대통령도 블레어 총리도 UN도 우리를 도울 수 없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23개국의 자원봉사자들을 비롯해서 많은 좋은 친구들을 통해 우리들에게 언약을 지키고 계심을 보여주고 계십니다. 작년에 한국의 한동대학교 학생들도 EEF의 사역에 동참해주었고 우리는 한국교회에 특별한 감사를 느끼고 있습니다. 저는 한국교회의 기도의 능력과 열정에 대해서 잘 알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우리의 사역을 위해 기도해주십시오”
>> 목차고리 : 선교타임즈 2007년 7월호
>> 연결고리 : 선교타임즈 2007년 7월호 |
선교정보리스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