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삭 목사
북한은 변하고 있습니다
이삭 목사
그 곳에 태어났기 때문이 아닙니다.
평양을 가 보았기 때문이 아닙니다. 중국에서 탈북자를 만났기 때문이 아닙니다.
용서해야 하는 그 어떤 무거운 마음이 저를 이렇게 이끌어 왔을 뿐입니다.
주님이 저를 용서하신 것은 하나님이시기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그러하기에 저를 용서하신 주님의 그 마음을 배우기를 간절히 원했습니다.
그 마음으로 북한을 바라보며 울었습니다. 중국을 바라보며 울었습니다.
어쩌면 그게 제가 주님을 배우는 가장 최선의 표현이라고 생각했는지 모릅니다.
며칠 전 저는 불편한 몸으로 10여일 사역지를 돌아보고 왔습니다.
현장 일꾼들의 안전 때문에 아주 깊은 곳까지는 들어가지 못했으나 일꾼들과 함께 많은 시간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그들을 만나면서 중국인 형제들이 북한에 사역자들을 들여보내기 위해 기도하고 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신장에서 예수를 믿게 된 형제들이 민족적으로 그들의 원수인 한족들에게서 성경을 배우고 있었습니다. 한족이 예수를 믿고 소수민족과 해외로 복음을 들고 아름다운 발이 되어 파송되고 있습니다.
1989년 천안문 사건 후 지방에서 북경으로 유학을 왔던 소수민족들이 예수를 영접하고 중국인들에게 말씀을 선포하고 있었습니다. 그들이 교회를 세우고, 신학교를 운영하고, 선교사를 파송하고 있었습니다.
이런 일이 중국에서 일어나고 있다면 북한에서는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고 있을까요?
북한에서도 상상하지 못할 일들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너희가 넉 달이 지나야 추수할 때가 이르겠다 하지 아니하느냐?
내가 네게 이르노니 눈을 들어 밭을 보라. 희어져 추수하게 되었도다!”
이 말씀이 오늘 평양을 바라보시는 하나님의 눈이라고 감히 말씀 드립니다.
1988년에 북한 땅에서 봉수교회의 예배가 시작되리라고 누가 알았겠습니까?바로 그 해 9월에, 봉수교회에서 예배가 있기 두 달 전에 서울 영락교회 본당에서 ‘북한 사랑 국제대회’가 열린 것을 아십니까?
모퉁이돌 선교회가 주최한 이 대회에서 우리는 모여 하나님께 기도해야만 했습니다.
북한을 사랑하고 용서해야 한다고 선포하던 그 날 이후 북한은 변화되고 있습니다.
하늘을 바라보며 입술로만 중얼거리는 북한 형제들,
나무가 잘 못 놓여 십자가 형태가 되면 얼른 움직여 놓으며 가슴을 쓰다듬는 북한 성도들,
질병으로 아파서 누워있는 이에게 찾아가 하늘에 빌어보라고 알려주는 어르신네들,
북한의 암시장에서 팔린 성경한권 값이 7만원,(북한 노동자 한 달 월급이 2-3천원)
성경 한 권 살 수 있었다고 감격해 우는 성도들을 바라보며 무어라 말해야 할지…….
저는 울고 있습니다.
얼마나 지나야 저들은 마음 놓고 찬송할 수 있을까요?
얼마를 지나야 저들은 예배당의 종소리를 들을 수 있을까요?
얼마를 지나야 저들은 ‘할렐루야!’를 찬양할 수 있을까요?
제가 울어서 저 백성이 회복될 수 만 있다면 더 울 것입니다.
지금 북한은 변하고 있습니다.
찬송이 불리고 있고 성경이 읽혀지고 있으며 지하교회가 형성되고 있습니다.
아버지의 이름이 북한에서 불리고 있습니다.
하나님 아버지의 이름이 평양에서, 원산에서, 신의주에서 불리고 있다니까요!
하나님 아버지의 이름이 말입니다.
이제는 준비할 때가 되었습니다.
사랑하고 용서하고 먹이고 입힐 준비.
한편으로는 일꾼을 키울 준비가 되어야 합니다.
난민촌을 준비하여야 하고, 방송국이 준비되어야 합니다.
그러면서도 중앙아시아로 예루살렘으로 가야할 준비가 되어야만 합니다.
어떤 일을 맡으실 수 있으십니까?
주님이 준비하시기를 기다리고 계신다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무익한 종 이 삭
>> 목차고리 : 선교타임즈 2007년 7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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