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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구분  자유게시물  작성일  2007-06-01
 제목  세계화와 지방화의 갈등에서 선교
 주제어키워드    국가  
 자료출처    성경본문  
 조회수  6810  추천수  87
서론

현대 시대는 바야흐로 세계화와 지방화의 갈등의 시대이고 이것은 기독교 선교에 도전이자 기회이다. 시대를 지구화 혹은 국제화 시대로, 세계화라는 지구가 하나의 거대한 하나의 마을이 되었다. 맥루한은 일찍이 현대 세계를 지구촌(global village)으로 말하였는데, 교통과 통신의 발달은 세계화를 더 촉진시킨다. 특히 인터넷 시대로 온 지구 사람들이 뉴욕의 월드 트레이드 센터가 무너지는 끔찍한 장면을 안방에서 생생하게 볼 수 있고 아프간 산악의 한 동굴에서 빈 라덴이 테러를 조종한다. 그러나 동시에 세계화는 결국 미국화라 하여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맥도날드 햄버거와 코카콜라 및 미국 영화가 세계화의 상징이 되어 세계화와 미국화가 동일시 될 정도이다. 이러한 세계화에 대한 반작용으로 지방화가 현대 세계에서 두드러진 현상으로 나타난다. 이것을 신학적으로는 보편화(universality)와 특수화(particularity)의 대결로 묘사한다. 기독교는 세계적 종교 혹은 보편적 종교면서 동시에 자유, 인권, 민주주의라는 보편적 가치를 온 세계에 확산시키는데 기여하였다. 그러나 세계화에도 불구하고 많은 나라들은 이러한 보편적 가치를 거부하고 자신들의 문화적 특수성을 내세운다. 여기서 민족주의와 지방주의가 더욱 기승을 부린다. 최근 미국 테러 사건 이후 이슬람이 세계적 관심사가 되는 것은 바로 이슬람 민족주의의 부흥을 의미한다. 특히 지방화의 가속화는 기독교 선교를 더욱 어렵게 하는 것은 지방화 혹은 특수화 현상은 민족종교와 지방종교 및 문화를 조장하기 때문이다. 국제화 시대에 민족주의 바람과k42: 인종주의가 현대 세계의 특징이 되고 있다.




1. 기독교와 세계화


세계 종교중에서 기독교, 이슬람, 불교는 선교적 종교로 말하는데, 이 세 종교는 민족이나 종족적 특징을 강조하기보다는 교리적으로 세계를 선교의 대상으로 한다. 세 종교 중 기독교와 이슬람은 전 세계로 확산되었지만 불교는 전도열의 약화와 자체의 교리적, 의식적 한계로 전 세계적 종교가 되지 못하였다. 특히 기독교는 어느 종교보다도 전 세계에 퍼져 교회가 전무한 나라는 스리랑카와 가까운 섬나라 몰디브뿐이라고 하여도 과언은 아니다. 이점에서 기독교는 범위가 세계적이요, 문화적으로도 보편적이다. 보편적이라 함은 의식, 생활, 윤리관, 가치관등이 특수성을 배제하는 것이다. 예를 들면 이슬람은 여자들에게 차도르를 강요하는 것이라든지 음식에서 돼지고기를 먹지 말라고 하는 것 등은 보편성이 적다는 것을 의미한다. 경전도 성경은 대중적이지만 코란은 아라비아어를 위시한 아라비아 문화적 요소를 너무 강조하는 것으로 인하여 대중성과 보편성이 약하다. 남녀 평등문제도 이슬람은 여성의 지위를 강조한다고 주장하지만 실제로 이슬람권에서 여성의 지위는 심각한 문제로 부상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점에서 이슬람 역시 보편적 가치관이 결여된다. 기독교가 세계적이고 보편성을 띄는 것은 성경적 원리에 기인한다. 성경에서 하나님은 교회의 세계성을 기대하셨고 또 명령하셨다. 즉 예정은 개인적이지만 구원의 범위는 세계적이지 결코 이스라엘만의 선택은 아니다. 창조 교리 자체 역시 기독교는 우주적이고 세계적임을 의미한다. 성경의 세계성을 잘 인식하고 행동한 것은 15,6세기 로마 천주교회의 스페인과 포르투갈이었고 개신교에서는 앵글로색슨족이 기독교 복음을 받아들여 영국을 해가 지지 않는 나라로 만들었다. 기독교의 세계관을 바탕으로 세계를 정복한 서구는 불행하게도 "제국주의"를 실천함으로 지금도 비 서구에서 엄청난 저항을 받는다. 서구의 제국주의적 정복은 지금도 기독교 선교를 어렵게 한다. "제국주의는 민족주의의 부정임과 동시에 제국주의는 민족주의 부전임과 동시에 그 발전이라 할 수 있었다. 민족국가의 테두리를 넘어서 타민족을 지배하려는 면에서는 민족주의의 부정임에 틀림이 없었으나, 민족의 힘을 과시하고 권위를 높이려는 것이 었으므로 발전이라고도 할 수 있었다."세계성을 언급하는 성경은 다음과 같다.


시 96:3, "그 영광을 열방 중에, 그 기이한 행적을 만민 중에 선포할지어다."


사 49:6, "그가 가라사대 네가 나의 종이 되어 야곱의 지파들을 일으키며 이스라엘 중에 보전된 자를 돌아오게 할 것은 오히려 경한 일이라 내가 또 너로 이방의 빛을 삼아 나의 구원을 베풀어서 땅 끝까지 이르게 하리라."


마 24:14 "이 천국 복음이 모든 민족에게 증거 되기 위하여 온 세상에 전파되리니 그제야 끝이 오리라."


행 1:8, "오직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너희가 권능을 받고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 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 하시니라."


계 7:9, "이 일 후에 내가 보니 각 나라와 족속과 백성과 방언에서 아무라도 능히 셀 수 없는 큰 무리가 흰옷을 입고 손에 종려 가지를 들고 보좌 앞과 어린양 앞에 서서."


시 67:4, "열방은 기쁘고 즐겁게 노래할지니 주는 민족들을 공평히 판단하시며 땅 위에 열방을 치리하실 것임이니이다(셀라)"


시 105:44, "[개역] 열방의 땅을 저희에게 주시며 민족들의 수고한 것을 소유로 취하게 하셨으니"


시 44:14, "주께서 우리로 열방 중에 말거리가 되게 하시며 민족 중에서 머리 흔듦을 당케 하셨나이다"


시 149:7, "이것으로 열방에 보수하며 민족들을 벌하며"


시 2:1, "어찌하여 열방이 분노하며 민족들이 허사를 경영하는고"


시 33:10, "여호와께서 열방의 도모를 폐하시며 민족들의 사상을 무효케 하시도다"


사 25:7, "또 이 산에서 모든 민족의 그 가리워진 면박과 열방의 그 덮인 휘장을 제하시며"


사 33:3, "진동시키시는 소리로 인하여 민족들이 도망하며 주께서 일어나심으로 인하여 열방이 흩어졌나이다"


사 43:9, "열방은 모였으며 민족들이 회집하였은들 그들 중에 누가 능히 이 일을 고하며 이전 일을 우리에게 보이겠느냐 그들로 증인을 세워서 자기의 옳음을 나타내어 듣는 자들로 옳다 말하게 하라"


시 44:2, "주께서 주의 손으로 열방을 쫓으시고 열조를 심으시며 주께서 민족들은 괴롭게 하시고 열조는 번성케 하셨나이다"





기독교는 1960년대만 하여도 신자의 58%가 서구중심이었으나 1990년대는 38%로 줄어 비서구 세계에서 기독교 인구가 더 많다. 1900년 남미에 복음주의 신자는 5만 명이었으나 1990년에 4천만으로 증가하였다. 서구에서 복음주의 신자는 1960년 57.7백만이 90년에는 95.9백만으로 성장한 것에 비하여 비 서구에서는 그 기간에 29백만에서 208배만으로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였다.




2. 세계화에 대한 반작용


세계화란 정치, 경제, 무역 등 모든 분야가 자국의 경계를 넘어서서 전 세계적으로 교류하는 현상을 의미한다. 그러나 실제로 세계화가 가장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분야는 경제와 무역으로, 세계무역기구(World Trade Organization)는 대표적 상징기구이다. 우리나라도 이 기구에 가입함으로 더 이상 보호무역주의는 불가능하여 우리의 시장을 완전 개방해야 한다. 쌀이 남아돌아도 정부가 농민을 보호한다는 명목으로 외국 쌀 수입을 억제할 수 없다. 우리 자동차를 해마다 100만대 파는 만큼 외국의 값싼 쌀이 우리 시장에 자유롭게 나도는 것을 정부가 억제할 수 없다.


문화적으로 세계화는 서구가치관의 세계적 확산을 의미한다. 인권, 자유, 평등, 민주주의, 시장 경제주의라는 자본주의가 세계화의 상징이 되고 있다. 정치적으로 국가나 공동체보다는 개인의 인권과 가치를 더 중시하면서 국가와 사회를 위하는 민주적 이념이 서구화의 상징으로 통한다. 특히 인터넷의 보급은 인간의 보급으로 민주주의라는 보편적 가치관을 확산하리라고 예견하였지만 이슬람권을 위시한 많은 나라들은 컴퓨터 보급을 차단하거나 감시하여 자유가 없다. 현대화 혹은 근대화의 가치관에는 물론 기독교의 공을 결코 과소평가 할 수 없다. 예를 들면 종교, 언론, 결사 등의 자유를 강조하는 서구적 가치관은 바로 기독교적 가치관이요 윤리이다.


그럼에도 세계화에 대하여 비 서구에서는 감정이 좋지 않다. 왜 그런가? 불행하게도 세계화는 서구화를, 서구화는 근대화를, 근대화는 세속화로 인식되고 있다. 특히 기독교 사상을 바탕으로 한 서구화가 종교를 중시하는 아시아에서는 세속주의의 원흉으로 거부를 당하고 있다. 특히 빈 라덴이 미국을 증오하는 것은 미국이 거룩한 아라비아 땅에 세속주의, 기독교, 유대교를 전파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서구문명을 주도하고 지배한 것은 기독교만이 아니라 계몽주의, 합리주의가 많은 영향을 주었다. 그런데 이 이념은 종교를 배제, 초자연 영역을 경시함으로 종교적 아시아의 눈에는 서구문화는 세속적인 것으로 보인다. 서구 기독교 조차도 자유주의는 합리주의와 계몽주의의 포로가 신앙을 세속화하고 말았다. 이것은 서구 기독교의 실패이다. 술, 담배, 오락을 금지하는 이슬람 원리주의자들의 율법주의 눈에 서구 기독교도 세속종교로 비쳐진다.


비 서구에서 세계화는 많은 문제를 야기한다. 비 서구는 근대화를 하는 과정에서 지도자들의 가치관 및 의식구조는 그대로 존속한다. 정치에서 민주주의를 도입하지만 자기들은 대단히 권위주의적 의식구조를 가지고 자기를 중심으로 하는 민주주의이다. 이것은 부정부패와 권력의 독재화를 야기하였다. 여기에 식상한 민중들은 서구화와 기독교를 거부하고 자기 종교에서 다시 해결점을 찾으려는 문화복귀 현상이 일어나게 되었다. 아시아 종교원리주의는 이것을 입증한다. 이란의 호메이니가 주도하는 회교 혁명이 성공한 것은 이란에서 서구화가 실패한 것을 증명하는 대표적인 케이스일 것이다. 세계화는 결국 민족주의, 인종주의, 아시아 종교의 부흥을 촉진시키는 중요한 요인이 되었다.





1) 보편성과 특수성의 갈등: 선교의 도전


세계화에 대한 반작용으로 나타난 것은 원리주의이다. 종교의 근본으로 돌아가서 문화적, 국가적 정체성을 찾자는 것이다. 다시 말하면 자신들의 종교에서 문화적, 국가적 정체성을 찾을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하랄드 뮐러가 말한 대로 현대화에 대한 위기 결과로 원리주의가 등장하지만 이 원리주의는 독재적이며 전체주의적인 정권이 생성되어 온갖 수단을 강구하여 독자적인 국가 이데올로기를 외부로 확산시키고 있다. 원리주의는 동일한 종교를 신봉하는 국가나 사회로부터 도전과 저항을 받으며 동시에 해당문명권 내에서 조차 반대 세력을 불러일으킨다. 기존 국가의 씨족, 파벌, 왕족 등은 자기들의 권력을 위하여 원리주의를 불안한 세력으로 간주한다. 원리주의 운동이 많은 나라에서 억압을 받으면 테러리즘에 호소한다. 테러리즘은 기존의 국가권력을 전복하려는 목표를 가진다. 테러리스트들은 핵무기 사용도 불사한다. "대량 살상 무기로 무장한 테러리즘이 세계 정치에 미칠 영향은 예측이 불가능하다." 여기에 대한 결과는 탈민주화 혹은 경찰국가의 등장이다. 즉 민주주의, 인권, 평등이라는 보편적 가치보다는 자기문화의 특수성을 내 세운다. 이슬람권이 종교탄압을 문제삼자 이슬람 세계는 종교는 개인의 선택이 아니라 집단이나 국가의 선택이라고 응수한다. 즉 개인주의를 거부하는 것이다. 여기서 가치관의 충돌이 일어난다. 한국에서 8.15콜라의 등장은 한 예가 될 수 있다. 특히 세계화에 대항하여 일본의 국수주의자들의 배타적 민족주의나 한국에서 단군교등 민족 종교의 부흥은 여기에 속한다. 기독교와 민족종교의 충돌은 바로 세계주의와 민족주의의 대결이다.




3. 민족주의의 도전


민족주의는 이미 오래된 것이지만 최근 일본의 국수주의자들이 보여준 교과서 사건은 민족국가주의 혹은 민족주의의 전형이다. 민족주의는 서구에서 발전된 이데올로기이지만 최근 아시아나 다른 비 서구에서는 서구 식민주의와 세계화에 대한 반작용으로 민족주의가 다시 부흥하는 조짐을 보인다. 이점에서 아시아에서 민족이란 개념은 사실상 최근의 현상이거나 유럽의 현상이다. 서구에서 부족과 같은 보다 작은 규모의 집단들을 유럽의 민족과 동일시하는 데는 어려움이 있었다. 서구에서 민족주의는 어떤 점에서 기독교, 특히 개신교가 많은 영향을 주었다고 해도 무방하다. 마르틴 루터의 종교개혁과 청교도 정신은 서구에서 민족주의를 촉진시켰다고 역사가들은 말한다. 개혁자들의 성경번역, 로마교황청의 지배에서 독립 등은 국가 우선 주의를 초래하였다. 이점에서 서구의 민족주의는 기독교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 막스 베버에 의하면 아시아에서 서구적 민족주의를 제일 먼저 발전시킨 나라는 일본이라고 한다.


그러면 민족이란 무엇인가? 민족이란 정치공동체이다. "민족(Nation)"이라는 단어는 같은 어근에서 나온 라틴어 natio에서 파생되었다. 프랑스 혁명의 시기에 민족(la nation)이라는 단어는 몰락하는 군주와 귀족의 반대편에 있었다. 후에 이 표현은 주어진 경계 내에 살고 있는 한 국가의 모든 거주민이라는 뜻으로 사용되기 시작했다. 민족주의는 유럽에서 발전되어왔고 아시아와 아프리카로 수출되었다. 민족은 일반적으로 "하나의 공통된 언어, 통일된 행정적 구조, 고정된 경계선, 군대 그리고 이 모든 것을 위한 일치된 이념"으로 이루어진다. 19세기와 20세기 초반 민족국가의 개념은 다민족의 제국들로 바뀌었고, 결국에는 1918년 이후 정치적 모델이 되었다.


성경은 우리에게 자신의 민족에 충성할 것을 가르친다(롬 13). 신자들은 하나님 나라에 대한 충성과 국가나 민족에 대한 충성 사이에 갈등을 느낄 때가 많다. 이점에서 과격한 민족주의는 "세속 종교"가 될 수 있다. 그래서 폴 틸리히는 민족주의, 퍄쇼주의, 나치즘, 공산주의, 자본주의를 의사종교(quasi-religions)라고 정의하는데, 의사종교란 본래 종교를 의도하지 않았지만 결과적으로 종교 혹은 하나의 신앙이 되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나 서구의 민족주의는 불행하게도 1차 세계대전 때에 절정에 달하여 히틀러의 경우, 민족주의와 인종 우월주의가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2차 대전을 일으켰다. 발트주의 선교학자 핸드릭 크래머는 "서구에서 전체주의적 민족주의의 부흥은 인간의 자연적 부족종교의 표현"이라고 혹평하였다. 그의 말을 직접 인용하면, "서구는 무너져 가는 생활체계와 무정부적 사회질서에 새로운 활력을 넣기 위하여 확대된 부족종교를 고안하고 있다"는 것이다.


아시아에서는 사람들은 주로 자기 가족의 테두리에서, 그것도 혹은 언어, 종교, 관습이 같을 때에 서로 협력 하다가 식민지 시대가 종식되면서 민족주의를 발전시킨다. 스미스는 아시아에서 "민족은 순전히 현대적 현상이며, 엄격히 말해 자본주의, 관료주의, 그리고 세속적 실용주의와 같이 현대의 발전 산물이다"라고 주장한다. 산업화는 생산 효과를 위해 사회가 문화적, 언어적, 종교적 차이를 넘어 가도록 한다. 이것은 서구에서 민족-국가 개념이 현대의 산물인 것과 동일한 상황이다. 이다. 서구는 현대화하면서 혈연이나 지연 중심의 인종사회를 극복하고 시장경제와 정치를 중심으로 대 국가를 발전시켰다. 물론 여기서 영토나 국가간의 경계선을 중심으로 국가가 형성된다. 국가를 형성하는 사회적 요인으로 인격적 매력(Personal Attraction), 전략적 필연성(Tactical Necessity), 공통된 이익, 위험이 수반되는 도덕적 의무(Incurred Moral Obligation)에 근거한 공동체가 바로 민족국가이다. 이것을 이익공동체(Gesellschaft)라고도 부른다.


구라파에서 기독교가 민족주의를 자극한 것처럼 최근 아시아에서도 종교가 민족주의를 조장한다. 특히 이슬람은 민족적 자아의식을 일으키게 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슬람은 반서구 감정을 부추기는 이데올로기로 작용한다. 스리랑카에서 불교, 태국과 미얀마의 불교, 인도의 힌두교 등은 동일한 상황이다. 이스라엘에서 이스라엘 시민이 되는 것은 바로 유대인이 되는 것을 의미한다. 즉 아시아에서는 시민권이 종교로 결정되는 일이 갈수록 증대되고 있다. 여기서 정치공동체와 종교공동체가 하나가 되어 정교분리는 불가능하게된다. 이것은 종교와 정치의 갈등을 야기할 수 있다. 정치와 종교의 거룩하지 못한 이 동맹이 때로는 혼란을 야기할 수도 있다. 이유는 이들이 지향하는 민족주의란 실상은 과격한 신정정치이다. 그러나 이 신정정치는 이상에 불과하고 도리어 아시아에서는 종교적 전체주의와 독재현상을 낳고 있다. 아프간의 탈레반이나 이란은 이러한 종교독재의 모델이다.


4. 인종주의의 부흥


최근 종족성(種族性/Ethnicity)이라는 용어는 국제정치학과 사회학에서 많이 사용되는 말이다. 아프리카, 아시아, 남미에서는 민족주의라는 말보다 인종적 동질성이 용어가 더 인기가 있다. 아프리카에는 민족주의보다는 부족주의가 존재한다고 말하는 것이 더 적절할 것이다. 아프리카에서는 부종 혹은 인종 전쟁이 계속 일어나고 있다. 인종이라는 용어는 인종 집단 보다 규모가 큰 정치적 단위를 의미하는 "국가" 혹은 "민족주의"라는 용어에 대한 반작용으로 나타났다. 국제문제와 국내문제에 미치는 정치적 영향력으로서 종족성이 가지는 위력은 전세계에서 계속 나타나고 있다. 소위 인종을 중심으로 하는 정치활동이 언어, 전통, 종교, 고향, 혹은 신체적 특질보다 우선한다. 동 티모르(East Timor)족의 독립 운동이라든지 쿠르드족의 지도자 모자란(Mozlan)의 체포에 대하여 쿠르드인의 성난 반응은 국제 정치에서 인종 정치의 심각성을 일깨워주었다. 전세계의 많은 인종집단들은 지배 집단들로부터 독립과 자유를 쟁취하려 애쓰고 있다.


많은 인류학자들과 사회학자들이 인종주의의 다양한 양태를 연구하였지만 상대적으로 인종주의가 국가와 국내 문제에 미치는 정치적 영향력에 대하여는 연구를 하지 않았다. 일부 문화인류학자들은 서구의 자유주의 이데올로기와 마르크스주의 영향을 받아 종족문제를 정치 다음으로 생각하였다. 마르크스주의자들은 주로 사회의 계급간의 갈등에 초점을 둔 나머지 종족 내부의 갈등도 계급 투쟁의 한 형태로 해석하는 오류를 범하였다. 또 다른 학자들은 종족 의식의 대두를 원시사회에로의 회귀로 해석하였다.


그러나 이러한 분석을 잘못된 것이다. 사무엘 헌팅톤은 역사의 종말은 "부족주의와 세계주의라는 갈등으로 인해 민족국가가 약화되고 대신에 소수 인종들이 '전통에로 돌아가는 것을 경쟁'하는 시대"라고 주장한다. 그는 이어서 "민족국가는 세계 분쟁에 있어서 가장 강력한 주역으로 남아 있게 될 것이지만, 지구촌 정치에서의 근본적 갈등은 민족국가들과 다양한 문명을 가진 집단들간에 발생할 것이다"라고 말한다. 세계 역사에 대한 그의 분석은 매우 흥미롭다. 그에 따르면 웨스팔리아(Wespalia) 평화안으로 현대의 국제체제가 대두된 이후, 서구 세계의 갈등은 주로 황제 대 왕의 대립이었고, 민족국가들이 형성된 후에는 민족 대 민족간의 갈등이었으며, 결국에는 공산주의와 자본주의 이데올로기에 근거한 냉전으로 이어졌다. 그러나 "냉전의 종식과 함께 국제정치는 탈 서구화하여 비서구 문명권에 속한 종족의 통치권은 더 이상 서구 식민주의의 대상으로서가 아니라 역사를 움직이며 그 틀을 만들어내는 창조자로서 서구와 결합하게 된다." 그리고 "후기 냉전 세계가 변화하면서 그 동안 협력과 연합의 기본 원리로 작용해 온 정치적 이념과 전통적인 힘의 균형이 문명 공동체의 조화로 대체되고 있는데 그린웨이(Greenway)는 이것을 '친족국가'(kin-country)라고 불렀다." 이 말은 이제 국제정치가 이데올로기에 의하여 서로 협력하기보다는 인종이나 종교를 축으로 하는 문명에 의하여 서로 협력하고 친하여지는 시대가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서구 사회는 또한 비서구 국가로부터 대량 이주로 인하여 다 문화적이며 다 인종적 사회로 변화해가고 있다. 이것 역시 몇몇 신학자들이 기독교의 배타적 진리 호소를 거부하는 종교적 다원사회를 낳게 한 원인이 되고 있다.


그러나 서구 역시 인종주의의 새로운 인식은 심각한 갈등과 문제를 유발한다. 서구사회에서도 최근 인종주의를 사회학적 차원에서 심각하게 다룬다. 그러면서도 일부학자들은 인종주의를 원시사회로의 회귀라는 부정적 시각에서 보려고 하는 자들도 있다. 결론적으로, 현 시대는 민족국가라는 민족주의에서 소수민족주의 혹은 인종민족주의로 복귀하고 있는 것이 세계의 공통된 추세이다.




5. 선교적 대안은?


세계화는 기독교 선교에 긍정과 부정으로 나타난다. 근대화에 대한 반응으로 종교적 민족주의와 지방화를 더 가속화하고, 민족주의가 최근에는 소수민족주의 혹은 인종주의로 발전하고 있다. 그러나 인종주의는 인종종교 혹은 민속종교인 샤머니즘을 부추긴다. 오늘날 국제화, 세계화, 과학화에도 불구하고 한국이나 모든 세계는 샤머니즘 문화가 날로 번창한다. 일본에서 샤머니즘적 이단의 부흥이나 신도종교 부흥은 이것을 입증한다.


기독교는 세계화 과정에서 오히려 기독교적 가치관이 전 세계로 확산되기는커녕 도리어 아시아에서 민족주의는 전통 종교의 부흥을, 인종주의의 부흥은 샤머니즘의 복귀를 자극, 기독교 선교를 더욱 어렵게 한다. 세계화는 다원화 사회로의 이행을 의미하지만 아시아 나라들은 종교에 관한 한 다원주의를 거부, 한 국가, 한 종교; 한 종족, 한 종교라는 정책을 고집한다. 이것은 민주화와 개인주의를 거부하는 것이다. 이로 인하여 종교탄압은 갈수록 심화된다.


이러한 상황에서 기독교 선교는 먼저 기독교 변호가 선행되어야 한다. 우리는 왜 기독교를 고집하는지를 설득력있게 해명해야 한다. 동시에 소수종교를 거부하는 이슬람권이나 다른 종교권을 향하여 서구처럼 종교다원주의를 인정하도록 운동을 전개해야 한다. 즉 종교의 평화적 공존을 호소해야 한다. 그래서 타종교를 박해하지 않도록 NGO차원에서 운동해야 한다. 이것은 단순하지 않다. 이것은 심각한 비 서구 문화와 종교에 대한 심각한 도전이다. 이것은 바로 영적 전쟁이다. 불행하게도 W.C.C.는 이 문제에 관심이 없다.


한국 교회는 국내에서도 선교적 변증에 참여해야 한다. 타종교에 대하여 겸손하면서도 강력하게 할말은 해야 하고 사회의 무속화 현상에 대하여 소리쳐야 한다. 최근 한 민족종교에 몸담았다가 기독교로 개종한 한 지도자는 하나님께서 일본을 통하여 우상문화에서 해방운동을 전개하였다고 이색적인 주장을 하고 있다. 이등박문은 한국을 침략한 원흉이지만 도리어 그는 한국을 우상화 문화에서 해방시키기 위하여 상투를 강제로 깎고 학교를 의무화하였고 풍수지리를 무시하고 한국에는 당시 일본에도 없는 광 철도(폭 넓은 현대의 철로)를 깔았다는 것이다.

한국 교회 선교는 고난 당하는 피선교지 교회와 먼저 동일화하는 선교로 전환해야 한다. 이미 모든 선교지에 교회는 존재한다. 이제 자립, 자치, 자력전파의 원주민 교회 설립의 선교보다는 기존교회를 강화시키는 선교로 방향을 바꾸어야 한다. 이슬람이 세계적 움마공동체를 시도하는 것처럼 기독교도 강력한 세계적 유대성을 기초로 선교해야 한다.

한국 교회 선교는 노출되는 선교보다는 노출되지 않으면서도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선교로 방향 전환해야 한다. 선교의 질적 전환이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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