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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구분  매일선교소식  작성일  2007-03-20
 제목  필리핀 / 이훈 선교사
 주제어키워드    국가  
 자료출처  푸른섬선교정보 / 매일선교소식 1,504호-2007.3.20(화)  성경본문  
 조회수  3288  추천수  16

 

늘푸른 행전 (Ever Green Acts)
“그러므로 너희는 가서 MK로 제자를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주고, 내가 너희에게 분부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마28:20)

샬롬! (히브리어로 '평안' 이라는 뜻)이라는 말을 저는 참 좋아합니다. 주님이 부활하신 후 제자들에게 처음하신 말씀이기도 합니다. 사랑하는 동역자 여러분! 샬롬 하신지요 제가 최근에 발견한 한 MK의 삶의 샬롬 한 토막을 본인의 허락을 얻어 여러분과 나누기 원합니다.

- MK 이룩한의 이야기…(mk수기 공모 中)-

1987년: 한국에서 출생
1989년: 2살, 부모님 따라 싱가포르에 감
1991년: 4살, 처음으로 튀니지에 감
1994년: 7살, 한국에 안식년으로 돌아옴.
초등학교 1학년 2학기-2학년 1학기를 마침
1995년: 8살, 다시 튀니지로 돌아감.
2005년: 18살, 튀니지에서 초,중,고 졸업,
대학입학을 위해 또다시 한국으로 돌아옴
2006년: 19살, 한동대 입학
(중략)

2학년 1학기를 마친 후, 나는 다시 부모님을 따라 튀니지로 돌아갔다. 이때부터 고등학교를 졸업하기 전까지의 시절을 스스로 내 인생의 암흑기라고 부른다. 말이 통하지 않는 나라, 나와 너무나 다른 사람들이 사는 나라, 가족 빼고는 한국말을 사용할 수 없는 나라. 나에겐 초등학교 때의 기억이 너무나도 희미하다. 난 아주 조용하고 내성적인 아이가 되었다는 것밖에는 떠오르는 것이 없다. “새로 친구를 사귀어도 필요 없어, 곧 또 헤어질텐데” 내가 초등학교 때 어머니에게 했던 말이다. 그리고 난 그 말대로 살았다. 친구는 필요 없었다. 반 친구도 일년이 지나 반이 바뀌면 인사조차 하지 않을 정도였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교를 가려면 또다시 튀니지를 떠나고 친구들과 이별해야 한다는 사실이 나를 너무도 괴롭혔다. 그러자 친구가 나에게 말해줬다."이별이 두려워 친해지지 않는 것은 죽기가 두려워 숨쉬지 않는 것처럼 미련한 짓이다. 만남에 하나님의 뜻이 있듯 이별에도 하나님의 뜻이 있고, 지금 잠시라도 서로 만나 행복해하고 서로 영향을 끼치는 것이 중요한 것이다.” 그 덕분에 난 조금씩 마음의 문을 열고 사람을 대할 수 있었다. 난 이런 인간관계문제와 대학문제로 내 고3 시절을 보냈다. (중략)

자신이 왜 그곳에 서있는지 고민하며 방황하는 MK들, “한국으로 유학” 오는 MK들, 공항에서 편안함을 느낀다는 MK들, 자신이 어느 나라 사람인지 모르는 MK들, MK가 “무개념”의 약자라고 불릴 정도로 싸가지 없어 보이는 MK들, 낯선 조국에서 적응하려고 발버둥치는 MK들, 자신의 진정한 “집”이 어딘지 모르는 MK들, 어디를 가든지 외국인 취급받는 MK들, “Mistery Kid, Messed up Kid, Made in Korea,…”많은 정의를 가진 MK들. 결코 MK로써 편안한 삶을 살아온 것 같지는 않다. 하지만 2-3개 국어를 능통하게 하는 MK들, 여러 문화를 접해본 MK들, 많은 경험들을 해본 MK들, 기적을 체험하며 살아온 MK들, 삶이 간증인 MK들, 힘든 만큼 얻는 게 많은 것 또한 사실이다. 하나님께서MK들을 어떻게 사용하실지 기대가 된다.

MK로서의 삶을 난 후회하지 않는다. 가끔씩 힘들 때 내가 조국에 문화적응이 아닌, 평범하게 한국에서 자라 다른 아이들처럼 대학입시와 수능문제로 고민을 하면서 자랐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 적이 있다. 하지만 그런 삶은 내 삶이 아니고 하나님께서 나를 위해 준비해놓으신 삶이 아니라는 것을 안다. 언젠가는 나도 부모님과 같은 직업을 가지며 제2세 선교사가 되어 하나님의 일을 위하여 헌신하려는 비전을 가지고 있다. 그 날을 준비하고 기다리며, 오늘 하루도 하나님의 기적을 기대하면서 나아간다. 한국 경제와 정치상황이 어렵다는 소식과 여러분들의 삶의 자리에서 힘든 시간들을 보내고 계시다는 소식을 종종 듣고 있습니다. 우리에게 '샬롬' 이라고 지금 말씀해 주시는 주님의 음성이 여러 동역자 분들께 있기를 축복합 니다.

늘푸른 둥지
이사한 후 정리하면서 든 생각은 "우리가 참 가진 게 많구나!"입니다. 이곳 현지 분들 중에는 신발도 없이 사시며 그 날 벌어서 그 날 먹고 사시는 분들도 상당히 많은 것을 접하면서, 빈부의 격차가 극심한 이 곳에서 어떻게 나누는 삶을 살아야할 지 고민해 보고 있습니다. 저희의 섬김의 주 대상은 MK들이기에 "우리는 어떻게 다른 사람들을 섬길 것인가 "고민하면서, 진정한 '집(home)'이라 여겨질 곳이 없는 한국MK들을 위해 누군가, 어딘가에는 편하게 이야기하며 삶을 나눌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저희 집을 '늘푸른 둥지'라 이름지었습니다. 벌써 여러 MK들과 MK선교사들이 '늘푸른 초대'(식사초대-주 메뉴:사과가 들어간 김치 볶음밥) 시간을 통해 마음을 나누며 그들의 이야기를 듣고 저희는 많은 것을 배우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계속해서 한 달에 적어도 한 번 정도는 '늘푸른 초대'를 통해 섬기고 나누는 삶을 살고자 합니다. Welcome to Evergreen Nest!

한국 선교사들은 한국 교회에 어떤 영향을 줄 수 있는 것인가
어느 선교사님의 글을 읽다가 한참 머물러 있게 되었습니다. 많은 교회들이 선교사를 파송하면서 '우리가 돕고 있는 선교사'라는 생각만 하고 있는데 과연 선교사들은 단지 교회의 도움만 받고 유익은 주지 못하는 사람들일까 이 질문이 계속해서 제 안에 떠올라 그 선교사님이 도전하신 내용을 곰곰이 생각해 보았습니다. "선교사들은 타문화 상황 속에서 복음을 전하려는 노력을 통해 자신의 복음에 대한 이해가 매우 협소하다는 사실과 자신이 가진 신학이 문화에 의해 영향을 받았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는 것이였습니다. 자기 문화 안에만 잠겨 있었을 때 볼 수 없었던 '복음에 대한 새로운 통찰'을 이 곳 선교지에서 얻어야겠다는 의로운( ) 욕심이 생기게 되었습니다. 또한 이 경험이 저를 깊이 바꾸어 앞으로 한국 선교 운동 가운데 또 한 번의 영향력을 끼칠 한국 MK들에게 어떻게 전달되어야 할지 끊임없이 고민하고 연구해야겠다는 마음을 먹게 되었습니다. 이것을 위해 신실한 도고의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저희 가족을 파송한 교회와 동역자 분들께 어떤 유익을 드려야 할지도 계속해서 고민하며, 전달하도록 하겠습니다.

늘푸른 가족은 요즘~
이훈 선교사는 선교회의 지도를 받아 앞으로의 사역을 위해 전문적인 언어구사가 필요하다는 판단으로 Ateno 대학(한국의 연세 어학당과 비슷)의 ESL(외국인이 영어 배우는 프로그램)과정을 다니며 열심히 언어습득을 하고 있습니다. 오지영 선교사는 서구 부인 선교사님들과 성경공부 모임과 영어모임을 통해 네트웍과 언어 구사능력을 열심히 키우고 있습니다. 또 하나 감사한 것은 한국에 있을 때는 잘 하지 못하던 요리에 대한 두려움을 뛰어넘어 다국적 선교사(MK교사, OMF 등)들에게까지 음식솜씨( )를 뽐내고 있습니다. 작은 자를 들어 쓰시는 하나님의 손길을 봅니다. 싸워도 갈 데가 없는 선교지다 보니 그저 속으로 삭히거나 스트레스를 적절히 풀지 못하는 경우가 있는데 지혜롭게 대화하며 운동을 하고자 합니다.

사랑하겠습니다~. 순종하겠습니다~.
요즘 세.품.아(세계를 품은 아이들) 아현이, 시원이는 즐겁습니다. 왜냐하면, 꾸야(아저씨)가 모는 유치원 버스를 타고 함께 한국아카데미 유치원에 가서 한국친구들과 신나게 놀기 때문입니다. 누나가 학교에 가면 한국말과 형들이 절실했던 시원이는 조그만 눈을 반짝이면서 땀으로 얼굴이 벌겋게 되는 것도 아랑곳 하지않고 열심히 뛰어다니며 세상을 배우고 있습니다. 이런 아이들을 만날 때마다 "사랑하겠습니다~"라고 인사를 가르치시는 한국 아카데미(한국 MK학교) 선생님들과 "순종하겠습니다~"라고 답하며 인사하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는 것이 참 즐겁고 감사합니다.

청소년 MK 요청-우리에게 책이 필요해요!!
얼마 전 어느 선교사님 댁에 초대되어 갔다가 만난 한 MK의 말을 통해 이들의 연령에 맞는 꿈과 지식과 도전을 줄 수 있는 책들이 필요함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청소년 MK들에게 접합한 문화잡지, 소설, 시사, 신앙 등의 서적을 저희에게 보내주시면 모아서 유용하게 쓰고자 합니다. 선교팀이 필리핀에 오거나 집에 잠자고 있는 책들이 있으면 연락을 부탁드립니다.

기도제목

감사
-3주 동안 없었던 냉장고가 말끔히 수리되어 돌아옴 감사
-아현,시원 함께 한국 아카데미 유치원 다니게 됨 감사.
-아현이가 4년동안 건강하고 예쁘게 자라게 하심 감사(3/14 생일)
-여러 돕는 손길을 통해 언어와 문화 배우게 하심 감사.

간구
-부부 모두 매일 약속된 주님과의 만남이 깊어질 수 있도록.
-언어습득에 지혜를 주시고, 매일 진보가 있도록.
-아현, 시원이의 한국어가 모국어로 자리잡고, 통학버스가 안전할 수 있도록
-이훈 선교사가 공기오염(대중교통 배기가스)에 심하게 노출되는데 건강유지 할수 있도록.
-파송교회와 협력교회 후원자 분들에게 유익이 되는 선교사가 되도록.

도고
-한국 아카데미 유치원 MK 교사선교사 한 분이 속히 연결되도록.
-한동대 MK출신의 성진(우즈벡)과 영화(중국)의 결혼 준비위해


2007. 3. 이훈/오지영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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