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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구분  자유게시물  작성일  2007-02-13
 제목  지역사회선교사 제도의 정착을 위하여
 주제어키워드    국가  
 자료출처  강명순(빈민여성교육선교원 원장)  성경본문  
 조회수  6723  추천수  22
1. 지역사회선교사란 무엇인가?

 지역사회선교사는 말 그대로 교회가 있는 지역사회의 문제들을 교회주변의 지역주민이나 성도들이 교회와 함께 해결해나가도록 돕는 목회동역자이다. 사회가 복잡하고 다원화된 구조속에서 많은 문제를 가지고 있고 교회의 성도들도 그 문제속에 노출되어 있으며 성도들과 인간관계를 가지고 있는 지역 주민들과 교회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다양한 관계와 문제속에서 교회는 지역사회 문제를 해결하고 선교를 해야 하는 중대한 시점에 이르렀다. 그러나 기존의 목양구조로는 지역사회의 문제를 해결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교회내에 사회복지관을 만들고 전문 사회복지사를 채용하기도 한다. 지역사회선교사는 사회복지사와는 다르다. 하나님을 믿고 예수의 복음을 만민에게 전하는 사명감에서 출발하는 점이 바로 사회복지사와 구별 되는 것이다. 기본적으로 지역사회선교사는 지역사회의 복지문제에 적극적으로 관여하지만 지역사회에서 일하시는 하나님의 선교활동에 주체적으로 일하는 선교일꾼이다. 지역사회선교사는 목회자로서 외국에 파송되는 일반적인 선교사의 역할을 감당하되 담임목회자를 도와서 지역사회선교를 주업무로 한다.

 「목회동역자로서 심방전도사와 교육전도사가 일반 목양을 돕는 것처럼 교회와 연관된 지역사회 문제를 해결하거나, 그 역할이 확대되어 교회 주변의 지역사회 문제 즉 어린이, 청소년 문제, 주택 문제, 빈곤 문제나 그 지역사회에서 발생되는 특별한 문제까지도 해결하며 지역주민을 섬기는 일을 하는 것이다. 말하자면 넓은 의미에서 지역주민을 예비신자로 보고 넓은 의미의 목회를 시도하고 전담하는 일이라 볼 수 있다. 기존의 심방전도사와 교육전도사가 교회내적인 업무를 담당하는 일과 잘 비교가 될 것이다.」

 그렇다면 기존의 빈민·공단 지역에서 탁아소 공부방 교사나 실무자와는 어떻게 다른가?
 1970년대 이후 가난한 빈민지역의 주거문제, 자녀들의 탁아·공부방의 문제에서 자모·자부 교육까지 고민하고 담당해 온 교사들도 좁은 의미에서는 지역사회선교사라고 볼 수 있다. 그러나 탁아교사나 공부방 실무자들이 일의 성격상 지역사회 전반의 문제나 자모회를 통한 여성교육이나 지역주민 교육 및 결손/위기 가정의 문제를 담당할 시간적인 여건이 허락되지 않을 뿐 아니라 그 역량도 부족하였다고 본다. 말하자면 주민들의 고통과 문제 속에서 책임감을 가지고 일을 하고 싶은데 전문적인 목회실습과 훈련 부족, 상담 및 신학교육을 받지 못하고 열정과 사랑이 충만한 마음으로 고통의 현장에서 안타까와 하며, 복잡다원한 문제 속에 한계를 느끼고 있다고 본다. 이런 시점에서 우리가 고민해야 하는 것은 평신도 사역자를 말하는가 목회자이어야 하는가 하는 점이다. 원칙적으로는 「목회자로서 목회교육을 받은 자이어야 한다. 그러나 평신도 사역자일 경우 전문교육과정을 반드시 마친 자에 한하는 것이 좋다.」
 '독일'에서는 평신도가 2년동안 전문교육 과정을 수료하고 시험에 합격한 자에 한해서 '디아콘'으로 임명한다. 이들은 각종 사회복지 시설이나 구청 등에서도 일을 하며 목사처럼 국가에서 사례비를 받으며 평생직으로 각종 지역사회 봉사활동을 한다. 교회 추천으로 교회와 협조하여 교회의 손길이 미치지 못하는 곳에서 활동하도록 제도적으로 잘 보장받고 있다. 이를 감안하여 확대해도 좋겠다.
2. 지역사회선교사가 필요한가?

 최근에 빈민지역, 공단, 농어촌 지역에서 하나님의 선교를 담당하고 있는 본 회 소속 40여개 탁아소·공부방의 실무자들이 간절하게 요청하는 내용은 결손가정의 문제이다. 점점 숫적으로 늘어가는 추세에다가 그 가정의 자녀들의 형편이 점점 복잡하고 어려워짐을 그냥 바라볼 수 없는 안타까운 빈곤과 문제상황을 선생님들이 혼자서 해결할 수 없음이었다. 제대로 먹지도 입지도 못하고 학교는 죽어도 가기 싫어 할 뿐 아니라 집에 들어가는 것조차 싫어하는 아이들의 방황과 가출 그리고 고리처럼 반복되는 부모들의 구타와 알콜중독 등 모든 것이 엉켜 있는 실타래처럼 풀어지지 않고 복합적으로 크고 작게 교회 주변에서 동시다발로 혹은 언제 발생할 지 모르는 문제들이 폭탄처럼 여기저기 산재해 있다. 무엇보다도 5쌍중에 1쌍이 이혼가정이고, 14세 미만의 범죄가 증가하여, 소년범의 90% 이상이 맞벌이 부부의 자녀라고 한다. 기혼 여성노동자의 수도 60만명 이상이고 하청공장이나 노점상 서비스업 등 불완전한 고용직종에 종사하는 여성들의 숫자도 엄청나게 많은데 아이들이 부모의 맞벌이로 방치되고 비행청소년이 되어가는 것을 두고 볼 수 없다. 10만 명의 비행청소년이 소년원에 있고 48만명의 청소년들이 검찰청 추산으로 거리를 방황하고 있으며, 국교생 45%가 중고생 74%가 가출충동을 느끼고 청소년 85%가 자살충동을 느끼며, 강간범의 50% 이상이 10대라고 한다. 더구나 94년 10월 27일자 주간한국의 기사를 보면 어느 빈민지역의 국민학교 한반 어린이의 3분의 1이 결손가정이고 도시락도 안싸오고 준비물도 없이 학교를 온다고 한다. 무단결석과 가출이 계속 이어지고 교사가 경찰서에 가서 아이들을 데리고 오는 일이 허다한 데 그 아이들의 죄목은 국민학생이 했다고 믿기에도 어려운 차털이, 집털이, 삥뜯기, 술, 담배, 본드흡입이라고 한다. 부스러기선교회에서 결손가정 자녀 78명의 사례를 분석해보면 더욱 놀라운 결과를 접한다. 본회 소속 전국 탁아방, 공부방에서 가장 어려운 사례를 뽑았는데 그중 44명(56.4%)이 8살 이전에 버림받았다는 것이다. 부모 사망, 사고, 병이 이유가 된 경우는 27명인 반면에 부모가출이 43명(55.1%)인 데 부모가출이 7∼8세 이전에 일어난 경우도 32명이나 된다.
 결국 아이들도 가출하고 부모들도 함께 가출하는 일이 전염병처럼 퍼져가고 있다. 사회의 기본이 가정인데 가정이 파괴되고 있는 것이다. 가정이 무너지고 윤리가 타락되고 범죄가 증가함이 사회에만 악영향을 미친다고 볼 수 있겠는가? 교회는 세상과 분리되어 거룩하기 때문에 가정이 무너져도 교회는 굳건한 반석위에 서 있다고 자랑할 수도 없는 절박한 실정임을 교회가 알아야 한다.

 교회는 무엇을 하고 있는가? 감리교단의 94년 서울지역 선교비 내역을 살펴보면 해외선교비로 약 19억 7천만원이 지출된 반면 여성과 어린이를 위해서 단지 7천만원의 선교비를 지불하였다. 개척교회 지원 등 국내선교비 12억원을 합하면 전체의 2.2%만이 여성과 어린이를 위해서 쓰여진 셈이다. 과연 2.2%로 교회내의 여성과 아동문제를 선교차원에서 접근하고 해결 할 수 있을까? 위에서 나열한 가정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서 교회의 선교구조가 바뀌지 않고서는 해결방안이 없음을 알아야 한다. 없는 사람은 없는대로 있는 사람은 있는대로 먹고 살기 위해서 바쁘게 살아가는 동안 다음세대의 주인공들이 병들어 가고 있고 사회전체도 보이지 않게 무너져내리는 이 모든 책임은 교회가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하지 못했던 것을 반성해야 하는 것이다. 경제개발과 성장만의 허울좋은 구호에 따라 교회성장을 향해 앞만 보고 줄달음치며 양적인 확대와 경쟁을 일삼았음을 회개해야 한다. 좌우를 살피지 않고 앞만 향해 갔기 때문에 교회주변의 지역사회의 사람들의 아픔이 눈에 뜨이지 않았음을 그리고 믿음의 식구들만 교회울타리만에서 사랑했음을 고백하는 그 자리에서 바로 교회는 새롭게 변화될 수가 있는 것이다.
 최근 들어 해외선교의 문제가 밝혀지면서 21세기를 열어가는 교회들이 사회봉사를 해야 한다는 한국교회의 자성의 소리가 교계신문에 보도되고 있다. 때를 맞추어 천주교에 비해 개신교의 성장이 거의 멈추는 정체기에 놓여 있기에 교회의 선교적 역량을 총동원하여 소외되고 가난하고 병든 이웃에게로 눈을 돌리는 교회들도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시점에서 지역사회선교사는 교회내적·외적인 절박한 요구에 의해 정착될 수 밖에 없는 실정이다. 교회의 사회봉사나 사회선교를 중심으로 하기에는 지금의 평신도 지도력과 기존의 목회자 역량으로는 해낼 수 없는 전문적인 분야임을 깨달아야 한다. 더이상 예산지출 때문에 많은 시행착오를 계속할 수 없지 않을까?
 지금도 매시간 아이들이 가출을 결심하고 어른들이 부성과 모성을 포기하며 절망과 악의 구렁텅이 속으로 빠져 죽음의 골짜기로 가고 있기 때문이다.  


3. 지역사회선교사 제도의 교단정착을 위하여

 지역사회선교사의 필요성은 가정의 몰락과 지역사회의 복합적이고 다원적인 심각한 문제속에서 바로 알게 되었다.
 그러나 21세기 선교를 위해 준비하고 있는 교단은 드물다. 기존의 교회의 목회구조나 민중교회 구조로 해결되지 않는 산적한 문제들이 있는데 탁아방이나 공부방 프로그램을 유치한다고 될 일이 아니다. 비행청소년의 뒤에는 문제 부모가 있고, 그 뒤에는 사회구조적인 악이 연쇄고리로 연결되어 문제들을 통전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전문적인 지역사회 선교가 시급히 이루어져야 한다.
 지역사회선교를 하기 위해서 전담간사나 목회자, 평신도들이 참여를 하여야 하는데 아무것도 준비되어 있지 않다.
 이에 빈민여성교육선교원에서 1994년 지역사회선교사 전문양성을 위해 1년동안 신학과정, 교육과정, 사회복지과정으로 교육을 실시했다. 총 40과목을 매주 월요일 10시 30분부터 저녁 6시까지 20여 명이 과정을 이수하였다. 우리는 각 교단에 지역사회선교사의 교육 및 지원과 제도화를 촉구하는 서신을 보내고 현안으로 총회에 사정된 교단도 생기게 되었다. 교단총회가 인준하고 파송하는 지역사회선교사가 아니고서는 교회에 요청하는 사회적 요구를 부응하여 책임을 감당할 수 없음을 알고 있다. 빈민지역, 공단지역의 작은 교회 공부방 교사들 몇명이 지역사회선교사 교육을 받고 주민을 치유하고 양육하며 일을 한다는 것은 참으로 미세한 부분이다. 그러나 지역선교 실무자들의 희생과 헌신의 피땀의 결과로 시작된 이 일을  그냥 내버려 두어서는 안될 일이다. 그러기 위해서,
 첫째 교회 내적인 성장과 팽창일변도의 활동에서 지역사회를 위한 열려진 공간으로 선교구조로 개방해야 한다.
 둘째 교회의 신학적인 반성 아래 새로운 선교신학을 정립해야 한다.
 세째 그 바탕 위에 지역사회선교사를 교단차원에서 양성하고 전문교육과정 교육을 실시하여야 한다.
 넷째 지역사회선교사들이 하나님의 선교 동역자로서 일할 수 있도록 파송하고 제도적으로 보장해야 한다.

 * 빈민여성교육선교원에서는 1994년 한해동안 지역사회선교사 양성을 위한 교육을 실시하였으며,
   교육내용 자료집을 출판하였습니다. 필요하시면 연락바랍니다.(392-4630)
 여기서 우리는 천만 그리스도인으로 성장해온 한국 개신교의 경험과 업적을 중요하게 생각해야 한다. 특히 해외선교 붐으로 빚어진 파행적인 선교행태에서 벗어나야 한다. 동남아 어느 나라에 한국의 모교단이 선교사를 파송하고 현지인 목회자를 고용하여 교회를 설립하고 한국 ○○○교회를 만들어서 현지 목회자들보다 조금 더 나은 대우를 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곳의 신학대학 학장님께서 속상해 하면서 "한국 사람들이 이 나라에 선교하러 오지 말았으면 좋겠다"고 했단다. 돈을 가지고 와서 기존 목회자들을 분열시키고 복잡하게 만들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이러한 시행착오가 오늘 우리 사회에도 똑같이 적용될 수 있다. 지역사회 선교를 하겠다고 하면서 주민들을 섬기기보다 군림하고 업적을 내세우고 시혜를 베푸는 고자세의 입장이라면 지금보다 더 큰 문제가 생겨서 개신교회가 지역사회로부터 완전히 소외되고 그나마 전도의 길도 막히고 말 것이다.
 교단에서 지역사회선교사를 제도적으로 정착하기 위해 교회법을 개정하고 교육을 실시하며 재정지원을 하기 전에 먼저 거듭나야 하는 것이다.
 가난하고 병들고 억압받으며 약한 자나 여성과 어린이를 대하는 고압적이고 군림하는 자세가 있다면 그 자세부터 고쳐나가야 하는 것이다. '지극히 작은 소자에게 하는 것이 바로 나에게 하는 것이다'는 말씀을 생각하면서 선교에 임해야 한다. 가난한 사람들 어린이와 여성들, 도움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하고 그들을 구원하고 문제들을 해결하려고 함께 노력할 때 그들을 대상화 하는 것이 아니라 바로 우리들의 문제로 함께 더불어 사랑을 나누는 것이 가장 필요하다. 흔히 이 일을 '구제'라고 일축하는 태도에서 벗어나야 한다. 그것은 생명을 살리는 일이다. 그들을 하나님으로 생각한다면 소중하고 거룩한 선교가 이루어 질 것이다.
 교회를 증축·개축 하거나, 새로운 계획을 수립하거나, 담임자가 바뀌었기 때문에 종래에 탁아방·공부방·작은교회들을 지원하던 것을 중지하던 지원구조도 개선되어야 한다. 과도기적 상황에서 지역사회선교사가 양성되기 전에는 기존의 사회복지관이나 탁아방·공부방·작은교회들의 노력과 경험을 소중하고 감사히 여기며 사회선교를 해나갈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하기 때문이다. 생명을 살리고 무너지는 가정과 사회를 올바로 세우는 지역사회선교사 제도가 정착이 되면 여성들이 앞장서야 할 것이다. 상처받고 피흘리며 흐느끼는 강도 만난 사람을 사마리아 사람이 혼자 기름을 바르고 포도주를 부으며 싸메어도 완전히 낫지 않으므로 여관주인의 도움을 받은 것 같이 여성들도 혼자서 해결하지 못할 때 더불어서 함께 해야 한다.
 생명을 살리기 위해 하나님이 여성에게 주신 귀한 여성성을 개발하고 나눔으로서 죽어가는 지역사회를 살리게 되고 지역사회가 살아나는 것은 바로 증인공동체인 교회공동체가 살아나는 지름길이 아닐까?
 신학교육을 끝마치고 목회현장에서 일 하시는 여고역자들도 지역사회선교사 재교육 혹은 전문 양성과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병들어가는 지역사회의 가정목회 담당 전문요원이나 결손가정 치료센터, 알콜중독자 치료센터, 직업교육 및 재활센터, 매맞는 여성을 위한 쉼터, 무능력자와 의욕상실자 재활원, 비행가출청소년 쉼터 등에서 말씀으로 치유해 내는 귀한 사역에 중심일꾼이 되기를 기도한다. 특별히 위와 같은 센터를 개교회나 교단에서 지역사회를 위해 일하는 중심역할을
지역사회선교사로써 여성들이 담당할 때 비로소 우리 사회는 조금씩 정의로와지고 평화로운 하나님의 동산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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