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위치 : HOME > 선교정보보기  작성자  관리자  첨부파일      자료구분  매일선교소식  작성일  2005-03-09  제목  이집트의 미혼모 재판과 약식결혼 제도 "우르피"  주제어키워드  이집트의 미혼모 재판과 약식결혼 제도 "우르피"  국가    자료출처    성경본문    조회수  3438  추천수  11 서구 문화권에서 미혼모란 그리 드문 일이 아니다. 그러나 보수적인 이집트에서 미혼모의 문제는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여지는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이집트에서 미혼모는 형사처벌을 당할 수 있는 중죄이다. 그런데 최근 미혼인 상태에서 아이를 낳아 미혼모로 재판을 받고 있는 한 여인이 아이의 아버지로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배우인 힌드 알 힌나위(27세)를 지목하면서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게다가 미혼모로 재판을 받고 있는 여성도 이집트 TV 스타인 아흐마드 알-피샤위이기 때문에 그 파장은 매우 크다. 이 사건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회교권의 성풍습 가운데 "우르피"라는 것에 대해 알아볼 필요가 있다. 우르피란 우리말로 약식결혼이라고 할 수 있다. 정식결혼식이 아니라, 두어 사람의 증인만 입회한 가운데 알라신의 이름으로 결혼을 맹세하는 이름 그대로 약식결혼식이다. 이슬람권에서 간통은 죽음을 불러올 수 있는 중죄이다. 부부가 아닌 남녀가 성관계를 갖는 것이 간통이다. 그런데, 남성이나 여성이 혼외 관계를 가지면서도 죽음에 이르는 간통을 피하기 위해 이 우르피제도가 악용된다. 즉 남녀가 혼외정사를 하기 전에 다만 한두 사람이라도 입회한 가운데 "우르피"를 행하면 간통을 면하는 것이다. 관계가 끝나면 헤어지면 된다. 약식 결혼이기 때문에 이혼도 이렇다할 절차가 필요 없다. 원래 우르피란 가난한 사람들이 정식 결혼을 하기 여의치 않을 경우에 행하는 습관이다. 그러나 우르피를 교묘하게 이용하면 간통은 물론 매춘부와의 성관계를 갖고도 처벌을 피할 수 있다. 실제로 엄격한 이슬람 사회인 중동은 매춘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으나 이는 잘못된 상식이다. 적지 않은 나라에서 매춘업소가 존재하고 있고, 매춘지대에는 약식결혼을 대행 해주는 작은 가게가 있다. 이 사건이 법정까지 간 것은 알 피샤위가 자신의 임신사실을 알고 이를 아이의 아버지인 알 힌나위에게 고백했으나, 그가 자신의 책임을 회피하고 가족까지 동원하여 낙태를 강요하자 격분하여 법에 호소하기에 이른 것이다. 이집트의 법과 이슬람 율법에 따르면 알 피샤위의 아이의 아버지가 알 힌나위인 것으로 밝혀질 경우 결혼을 사실로 받아들이고 아이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 한편 법원은 알 힌나위가 아이의 친부인지 확인하기 위해 DNA검사를 명했다. 그러나 이집트가 남성 중심의 이슬람 보수국가이기 때문에 재판이 공정하게 진행될지 미지수이지만, 여성계는 이번 소송이 남성 중심 풍조를 타파할 수 있는 좋은 기회로 여기며 소송을 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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