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성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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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부파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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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구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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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06-10-23 |
| 제목 |
<선교세계>새로운 미전도 부족 |
| 주제어키워드 |
선교근황 |
국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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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출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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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본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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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회수 |
5141 |
추천수 |
14 |
11월 선교타임즈 선교세계
새로운 미전도 부족
이재환 선교사
그동안 선교 현장을 방문 한 곳 중에 내게 가장 큰 충격과 감동을 생생하게 준 곳이 있다. 지금까지도 그 때의 감격이 도전이 될 뿐만 아니라 두고두고 잊혀지지 않는 경험으로 남아 있다. 그곳에 ‘또꾸니’라는 부족의 사람들이 살고 있기 때문이었다. 2003년 12월, 가족과 함께 보내려고 계획했던 크리스마스와 연말, 신년의 새로운 아침을 뒤로 하고 서부 파푸아에 있는 미전도 부족 정탐 길에 올랐다. 백팩(Backpack)을 등에 지고 정글화를 신고 만반의 무장을 하였다. 깡통인지 비행기 인지 분간이 안 될 정도의 고물 비행기에 몸을 실을 때는 옆 사람과 대화조차 할 여유가 생기지 않았다. 그러나 정글에 가까운 도시에 도착하여 ‘Helimission’이라는 선교 단체의 도움으로 헬리콥터를 빌려서 정탐을 나설 때는 감격스러웠다. 튼튼하게 생긴 비행기와 잘 훈련된 선교사 비행 조종사, 그리고 구색을 갖춘 현대 장비들이 일단은 우리의 마음을 평안하게 해 주었다. 정글 위를 나르며 아래에 사람이 있는가를 살피다 보니 오래전에 본 에쿠아돌의 아우카족이 살던 곳을 돌다가 강가에 내린 짐 엘리옷 선교사가 연상되었다. 아마 초기 선교사들이 이렇게 미개척지를 찾았을 것이다.
마침내 정글을 뒤져서 들어간 부족이 또꾸니 종족이었다. 길도 없고 단 한 개의 구멍가게도 없는 원시시대의 모습이 그대로 재연되었다. 여자들은 풀로 만든 치마들을 입고 있었다. 말로만 듣던 원시부족의 사람들을 만난 것이다. 그곳에 일하고 있는 케빈 마틴 선교사부부는 5년 전에 이 부족에 들어와서 일을 시작했다고 한다. 부부와 아들 두 명, 딸 하나, 이렇게 다섯 명이 이 원시 부족 안에서 복음을 전하고 있는 것이다. 그들에게 주위에 전혀 선교사가 없는 부족이 있다는 정보를 얻은 후, 우리는 다시 현지인을 헬리콥터에 태우고 미지의 부족을 찾아 나섰다. 그가 안내한 곳에 내리자 온 몸에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남자가 창과 칼을 들고 서 있었다. ‘세상에 이런 종족이 이 땅에 지금도 있다니!’ 감히 함부로 쳐다보지도 못하고 흘끔흘끔 눈을 흘려가며 쳐다보아야 했다. 우리는 지금 포스트 모더니즘(Post Modernism)을 말하고 있는데 아직 원시생활도 벗어나지 못한 종족이 있는 것이다.
이런 부족이 이 땅에 많이 있는 것이 아니다. 이미 이런 종족들 속에는 벌써 선교사들이 일하고 있거나 선교단체의 장단기 계획 속에 포함되었다. 이제는 통상적으로 알고 있는 미전도 종족의 개념을 바꾸어야 할 때가 온 것이다. 그 이유는 원시부족이 아닌 현대 부족의 출현이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과거에는 전방개척선교(Frontier)을 이런 샤머니즘이나 아니면 애니미즘의 부속 속에서만 존재하는 것으로 인식되어 있었다. 그러나 이제는 현대적 새 부족(New Tribes)이 현대 문명 안에서 생겨나거나 이미 존재하고 있는 것을 막을 수 없다. 이슬람의 무슬림들이 가장 큰 새로운 부족들로서 도시 안에 이러한 미전도 부족이 만연하고 있다. 프랑스 안에 있는 500만의 무슬림, 독일 안에 있는 300만의 무슬림, 그리고 유럽 전체 안에 새로 만들어진 현대의 미전도 부족들이 그 실체다. 특별히 식민지 시절에 흘러 들어온 작은 공동체들을 중심으로 한 새로운 종족들이 엄청난 크기로 자라고 있다. 예를 들어 영국 안의 인도의 힌두교인들 그리고 무슬림들, 그리고 아프리카에서 온 블랙 잉그리쉬들들이 바로 그들이다. 이들이야말로 큰 문명국가 안에 살고 있다고 해도 새로운 부족의 개념으로 보아야 한다. 물론 우리가 말하는 미전도 종족의 개념은 아니다. 왜냐 하면 그들은 충분하게 복음을 들을 수 있는 환경이 조성이 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도리어 이런 지역이 복음의 사각지대가 되어 복음의 풍요 안에 있는 복음의 빈곤은 더욱 비참하다. 그렇다고 할지라도 철저히 고립된 문명과 등진 종족으로 구분할 수는 없는 것이다.
나는 두 번 북아프리카의 사하라를 다녀왔다. 그 사막 안에는 사하라위 종족이 살고 있다. 이들은 황량한 사막 위에 텐트를 치고 살며 낙타를 생활의 수단으로 삼고 살던 매우 가난하게 살던 유목민들이었다. 그러나 얼마 전부터 모로코 정부가 수십만의 사람들을 이곳에 강제로 이주시키어 그들에게 살 집들을 지어주는 등 편리한 현대 도시로 만들어서 자신의 국가로 합병시키는 전략을 썼다. 이를 ‘Green March’라고 부른다. 하루 하침에 이 종족은 현대화된 부족으로 변했다. 사막에 꽃이 피고 물이 흐르게 된 것이다. 물론 이사야 35장의 파라다이스의 예언이 이루어진 것은 아니다. 이 도시에는 인구 약 20만에 가까운 사람들이 이 사하라위 족과 혼합되어 살고 있었다. 그러나 이 부족 안에는 이제 막 복음에 반응을 일으킨 한 사람을 빼놓고는 단 한사람의 그리스도인이 없다. 물론 교회도 없다. 식민지 시절에 지은 그들을 위한 한 가톨릭 성당이 있을 뿐, 철저하게 고립된 현대의 미전도 부족인 것이다. 모두가 무슬림들이다. 이런 종족이 이 북아프리카의 사막 안에 형성되어가고 있다. 리비아, 말리 그리고 니제르에 살던 아주 강한 ‘뚜라렉 종족’도 이제 사막을 떠나 다른 도시 안에 유랑하는 부족으로 살아가기도 한다. 이제 부족의 개념을 종교의 형태로나 지형학적으로 고립된 특별한 곳으로 보는 개념을 바꾸어야 한다.
이처럼 새로운 부족의 전방개척 선교는 이제 옛날의 개념으로 인식을 해서는 안 된다. 북아프리카의 사막의 사람들이나 아프리카의 정글 속에 살고 있는 종족의 사람들의 형편없는 집의 지붕에는 텔레비전 안테나가 있고 위성 방송을 시청하는 접시들이 물결을 이루고 있다. 채널의 숫자를 보니 800개가 넘고 있었다. 사막의 어느 집에서 341번째의 채널을 돌리니 한국의 KBS 연속극이 우리말로 나오고 있었다. 기절초풍할 세상이 된 것이다. 이제 미전도 부족이 이 땅에서 사라지게 될 날이 얼마 남지 않은 것을 보여 주고 있다. 새로운 개념의 전방 개척선교에 힘을 다해야 할 때라고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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