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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첨부파일    
 자료구분    작성일  2005-08-01
 제목  <선교세계>울지 않는 프랑스의 장닭
 주제어키워드    국가  
 자료출처    성경본문  
 조회수  3247  추천수  6
울지 않는 프랑스의 장닭



이재환 선교사



(이재환 선교사는 모슬렘의 나라 감비아에서 15년 동안 선교사로 사역했으며, 현재는 미국에서 아내와 함께 선교단체 Come Mission을 섬기고 있다)



과거 불란서는 인구의 4분의 3이 그리스도인이었던 적이 있었다고 미쉘(Michel Marvan)목사가 말했다. 세계에서 선교사를 가장 많이 보낸 적도 있었다고 한다. 물론 이는 카톨릭이 번영할 때를 말하지만 그 당시 카톨릭의 신앙이 살아 있었다는 것을 뜻하는 것이다. 그러나 지금은 이슬람국가를 제외하고는 불어를 쓰는 어떤 나라의 기독교인 숫자보다도 불란서의 기독교 인구는 적다. 우리는 불란서를 생각하면 화려한 역사를 장식했던 세기의 영웅 나폴레옹, 기라성 같은 사상가들과 철학자들 그리고 유명한 화가와 예술가들이 떠오른다. 아무리 생각해도 이 나라가 영적으로 죽어버린 비참한 나라라고 상상할 수 없다. 팡세의 저자 파스칼이나 사상가 몽테뉴, 파리의 에펠탑 그리고 유명한 루브르 박물관에 보관된 모나리자와 비너스, 로뎅의 ‘생각하는 사람’과 함께 파리는 화려함과 꿈의 나라로만 머리 속에 떠오르게 된다. 그러나 프랑스의 영적 상태를 알게 된다면 머리가 쭈뼛 서고 모골이 송연해질 것이다.

지난 2월, 파리에서 2시간 떨어진 샤또블랑에 자리 잡고 있는 H선교회를 방문하게 되었다. 이 선교회는 그동안 전 세계에 600명도 넘는 선교사를 파송한 신실한 단체이다. 이 선교회가 400년의 역사를 가진 너무나 멋진 하얀 성을 소유하고 있기에 나름대로 화려한 상상력을 하며 건물 안으로 들어섰다. 그러나 건물 안에 발은 내딛는 순간부터 나는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좀 지나치게 말한다면 아무것도 없는 빈 집에 들어선 느낌이라고 할까? 3층 건물에는 지하실도 있었고 40개가 넘는 방들이 있었다. 눈이 내리는 영하의 날씨에 복도는 전혀 온기가 없이 냉기만 흐르고 있었다. 아주 낡은 문을 통과하여 다른 방으로 들어갔을 때 거의 미지근할 정도의 온기가 흐르고 있었다. 물론 밖에서 입은 두꺼운 옷을 벗지 않았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화장실 중에 오직 한군데만 난방시설이 되어 있었고 다른 화장실들은 북극을 방불하였다. 우리가 머무는 방에는 온수는 물론 나오지 않았고 추위를 간신히 면하는 온기만을 유지하고 있었다. 세평 남짓한 사무실에는 선교장비도, 신통한 인터넷도, 프로젝트도 없었다. 우리가 가져간 DVD를 보여줄 스크린도 없어서 하얀 천을 벽에 걸어야 했었다. 본부 선교사들은 지원받는 선교비나 센터 운영비가 없어서 모두 부인들이 직장에 다니며 일하고 있었다. 그리고 이들 선교사 모두가 한결같이 4명의 자녀를 두고 있었는데 그 이유 중의 하나는 생계를 위해서라고 감히 말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자녀가 셋 이상이면 국가로부터 자녀 양육비를 받는다고 한다. 그래서 세 번째 아이는 생활에 보탬이 되고 네 번째 아이는 사역에 도움이 된다고 한다. 농담반 진담반이다. 그곳의 선교사들은 모두 좋은 기술들을 가지고 있다. 설계사, 운동선수, 목사 등 고급직에서 일했던 사람들이다. 그러나 이들은 선교라는 사역 때문에 가난의 어려운 길을 가고 있다. 방에는 라디오나 텔레비전이 한대도 없었다. 그동안 받아서 사용했던 선교비 후원금도 다른 나라에서 받은 것이지 프랑스 교회에서는 단 돈1원도 받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해가 되지 않는다. 물론 이 단체는 철저하게, 정말 철저하게 Faith Mission(믿음선교)을 하는 단체이다. 선교부 책임자는 1년 내내 선교지를 순회하는 바람에 자녀들이 언제 태어나서 어떻게 자라고 있는지를 보면 자기 스스로도 놀란다고 말했다. 가난, 청빈, 절약 그리고 철저하게 주 앞에 엎드리는 그런 초대교회적 선교를 하고 있다. 이렇게 표현하는 것은 깊은 영성으로 성령의 인도하심을 철저하게 따름으로 따라오는 기적적인 사역을 하고 있고 있기 때문이다. 행정도 겨우 돌아갈 정도의 기본 외에는 없다. 선교비 관리도, 조직도 전혀 없다. 그런데 선교사역은 진행되고 있다. 나는 도무지 그 일이 어떻게 가능한지 이해 할 수가 없었다. 입이 벌어졌다. 해외 여러 곳에 지부를 두고 자주 국제회의도 하는 단체의 실정이 이렇다.

디종(Dijon)에도 복음주의적 선교단체가 있는데 이곳은 매우 행정적이고 조직적이었으나 가난하기는 마찬가지였다. 지역교회의 지원이 전혀 없다. 프랑스에서는 복음주의적 그리스도인을 마치 이단 취급한다고 한다. 그러함으로 개신교는 온갖 핍박을 견디며 살아남아야 한다. 이런 어려운 가운데 이 단체는 창고를 고쳐서 사무실로 사용하고 있었다.

이외에도 믿을 수 없는 얘기들이 회의 중이나 대화 중에 수도 없이 쏟아져 나왔다. 영적으로 죽은 땅! 그 와중에 이슬람의 세력이 무섭게 프랑스를 좀 먹어가고 있었다. 15만 인구가 사는 후베라는 도시에는 이미 50%가 ‘마그렙’이라는 북아프리카 무슬림들이 차지하고 있다고 한다. 이것이 미래의 불란서라고 말한다. 파리 시내에 대형 모스크를 지으려는 무슬림들을 정부가 돕고 있다. 그러나 교회의 번영은 국가의 반역으로 취급된다. 그리하여 핍박에 가까울 정도로 교회활동을 방해하고 있다. 목에 십자가를 걸고 다니면 위법이라고 한다. 파리 등 외곽의 큰 도시에는 엄청난 맘모스 카톨릭 성당이 위용을 자랑하고 서있다. 성당의 맨 꼭대기에는 십자가가 있고 그 위에는 어김없이 수탉이 고체로 서있다. 이 닭이 베드로를 회개시킨 바로 그 닭일 것이다. 그러나 이 닭이 울지 않고 그냥 서있는 것이 안타깝다. 언제나 이 닭이 불란서 사람들을 위해 울 것인가? 울지 않는 닭, 십자가 위에서 생명을 잃고 굳어 버린 닭이다. 이제 한국 교회가 이 닭을 깨울 시기가 되었다. 왜냐하면 이 닭이 울면 50여개 불어권의 모든 닭들이 함께 울 것이기 때문이다. 아프리카에만도 22개의 나라가 이 울음소리를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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