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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첨부파일    
 자료구분    작성일  2003-12-14
 제목  <기획> 논문요약2- 일본문화 토양에서의 제자훈련의 문제점과 그 대안
 주제어키워드  제자훈련  국가  
 자료출처    성경본문  
 조회수  4982  추천수  14
지금까지 사랑의교회와 일본소목자훈련회는 일본 교회의 부흥을 위해 제자훈련을 실시해 왔다. 사랑의교회는 1990년부터 13년간 8회에 걸쳐 398개의 교회, 521명의 일본인 목사들을 대상으로 제자훈련지도자세미나를 개최했고, 제자훈련 교재를 번역하였으며 매년 일본소목자훈련회에서 주최하는 전국제자훈련컨벤션을 통해서도 일본 교회의 지도자들을 깨워 왔다. 그러나 한 세대가 이 훈련을 마치고, 새로운 세대를 위한 훈련을 시작하려는 지금, 그 중에 상당 부분이 효과적이지 못했다는 평가를 듣고 있다. 그래서 이 부분들을 분석해 본 결과, 일본 사회 특유의 문화에 있어 근본적인 문제점들이 발견되었다.

「이상한 일본인」이라는 책을 쓴 조지 필드는 이 책에서 다음과 같은 결론을 냈다. “일본인의 기본 문화에 도전하는 상품은 팔리지 않는다. ”는 것이다. 물론 일본에서 사역하는 선교사들도 이 사실을 알고는 있다.

그 민족의 기본 문화인 1차적인 가치관은 최소한 30년에서 길게는 300년에 걸쳐서 형성된 것이다. 일본의 경우, 도구가와 막부가 그리스도인을 없애기 위해 300년 동안 5인조 이웃 감시의 탄압정책과 쇄국정책에 의해 형성된 국민성이 바로 대표적인 것이다. 2차적 가치관인 습관은 5년에서 30년에 걸쳐서 이루어진다. 예를 들면 전쟁 후, 미국식의 다양한 가치관과 문화가 유행처럼 들어와 습관으로 남은 것들을 들 수 있다. 또한 이 2차적 가치관에는 과거 일본의 기본 문화였으나 그것 때문에 엄청난 피해와 상처를 입어 그에 대한 반발로 생긴 문화와 습관도 포함된다. 그 예로는 평등에 어긋나는 비민주적인 모든 제도 및 여성 차별에 대한 반발심, 그리고 ‘기미가요’(천황을 찬양하는 국가)를 부르도록 의무화하는 것에 대한 경계심이다. 필자는 일본에서 23년간 목회하고, 또 15년 전 소목자 훈련회를 세워 일본 교회들을 위해 제자훈련의 전도사로 살면서 수많은 실수들을 경험했다. 대부분의 실수는 정책적인 실수였는데 이는 기본 문화를 거역한 데서 비롯된 것들이거나 2차적 가치관인 새로운 습관을 이해하지 못해서 저지른 실수들이었다.



미리 일궈야 할 일본의 토양

우리 민족이 오랜 세월 동안 수많은 외적의 침입을 받은 역사 때문에 우리의 국민성에 한(恨)이 녹아 있듯이 300년의 무서운 일본의 역사는 일본인의 국민성에 집단의식이 뿌리내렸다. 이렇게해서 형성된 국민성이 소위‘본사이’(분재)처럼 자르고 묶어서 만드는 집단의식이다. 이것은 ‘오소래’ (두려움), ‘아미에노코오죠’ (자기 정체성을 집단 속에서 찾아 그 집단에 의존하지 않고는 살아갈 수 없는 집단 의존증), ‘타떼샤카이’(상하명령사회), ‘오모떼또우라’(겉과 속의 다름), ‘잇뽀시리조크’(모든 일에서 한발 뒤로 물러섬). ‘무사도’의 수치 문화 등으로 대표되는 일본인의 국민성인데, 이것은 주로 16세기의 도요또미히데요시와 도꾸가와 막부의 그리스도인을 핍박하던 쇄국정책 때 형성된 것이었다. 이중에 가장 심한 것이 두려움인데 남의 시선을 지나치게 의식하는 국민성이 그것이다. 일본인들은 서로의 얼굴을 똑바로 쳐다보는 것을 친한 사이가 아닐 경우에는 실례라고 생각한다.

일본인들은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매사에 소극적이고 모든 일에 한 발 뒤로 물러서서 방관적 태도를 갖는다. 한국인들은 교회에서도 직분을 주지 않고 책임을 맡기지 않으면 일을 하지 않고 뒤로 물러서는 것에 비해, 일본인들은 직책을 맡기면 오히려 뒤로 물러서며 나오지 않는다. 그 배경에는 책임에 대한 두려움과 남을 의식하고 의심하는 마음이 있는 것이다. 초등학교에서부터 사회 문제가 되는 ‘이지매’ 라는 것도 이 집단의식에서 나오는 현상이다. 비록 가정에서 개성적으로 자유롭게 자랐다고 할지라도 학교라는 사회에 나온 순간부터 자르고 묶는 ‘분재’가 시작되는 것이다. 모두와 똑같지 않으면 집단으로 괴롭힘을 당하게 된다. 이런 국민성에 어떻게 불을 붙이겠는가?

이것이 세계에서 가장 힘들고 복잡하다는 일본의 관계사회라는 것이다. 일본인들의 이 두려움과 의심이라는 질병 때문에 일본 사회는 지극히 보수적이고 폐쇄적이다. 일본은 마음의 병을 앓고 있으며, 그러기에 일본의 교회는 기본적으로 훈련에 앞서 치유를 필요로 한다는 것이다.



이제까지의 성과와 대책

일본인의 의식은 오직 성령으로만 갱신될 수 있음을 기억해야 한다. 일본인의 국민성은 비를 잔뜩 머금은 소나무와 같다고 할 수 있다. 일본인은 성령으로 데워 휘발유를 뿌리지 않으면 불이 붙지 않는다. 힘으로는 안되고 능으로도 안되고 오직 주의 신으로만 이 마른 뼈들을 살릴 수 있고 살아난 이들을 성령의 군대로 제자화 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한국 교회보다 열 배 이상으로 성령사역에 의존해야 한다. 그렇다면 어떻게 보수적인 교단들의 교회들을 자극하지 않고 적극적인 성령의 사역을 할 수 있을까? 필자는 융통성있는 성령사역의 입장을 취하면서 말씀묵상의 사역을 도입했다. 이 말씀묵상 사역을 중심으로 제자훈련을 한 교회는 비록 보수적인 복음주의 교회라도 분열되지 않고, 성령 충만한 삶을 유지하는 등 성공적인 사역이 지속되고 있다. 또한 말씀묵상을 통해 상처받고 병든 심령을 치유하는 큰 역사가 일어났다. 소목자훈련회에서 한 조사에 의하면, 불신자를 모으는데는 상담치유사역이 효과가 있으나 실제 성도의 심령을 치유하는 사역은 이 말씀묵상이 함께할 때에 효과가 있다고 한다. 앞으로의 과제는 어떻게 소그룹 모임 안에 성령께서 역사하시도록 할까이다. 다음 세대의 마음을 붙잡을 사역의 성패는 이 소그룹 운동이 어떻게 성령의 사역이 되도록 하느냐에 달려 있다. 먼저 마음의 시대에 돌입한 일본 사회에 치유의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 일본의 베스트셀러목록에는 항상 상처의 치유라든지 관계회복에 관한 서적이 있다. 소목자훈련회에서는 마음의 치유와 관계회복을 위해서 말씀묵상과 아울러 ‘자기를 사랑하라’는 치유과정을 갖고 있다. 그 외에 ‘파워상담’(성령상담)을 어떻게 교회 공동체에 연결 할 수 있는가를 연구하고 있다.



미완성의 제자훈련 코스

대부분의 일본인들은 완벽주의자이다. 자세한 항목까지 다 결정되어야만 만족하고 행동하며, 적어도 6개월에서 일년 전에 구체적인 계획과 결정을 한다. 그러지 않으면 불안해한다. 다양성보다 통일성을 융통성보다 일관성을, 개성보다 집단성을 더 좋아하기에 창조적 자유보다 이미 정해져 있는 매뉴얼을 찾는다. 또 이들은 결과보다 과정을 내용보다 모양을, 정신보다 형식과 규칙을 중요시 한다.

초기의 소목자훈련회는 제자 삼는 사역의 과정의 하나로 ‘전도 양육 훈련 파견’이라는 프로그램을 내놓았다. 이것은 이론을 가르치는 세미나 형식이었고 말씀묵상훈련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훈련을 숙제로 처리했다. 실제 전도할 줄을 전혀 모르는 목회자들이 대부분이었기 때문에 아무리 이론을 가르쳐도 새 신자가 늘어나지 않는 문제가 있었다.

그래서 만든 것이 ‘전도실천학교’이다. 그리고 일본 교회에는 예배의 갱신이 필요하다고 판단되었다. 일반적으로 일본의 예배는 무미건조하고 은혜가 없으며 장례식 같은 예배라고 불릴 정도여서 불신자가 교회에 적응하고 은혜받기 어려웠다. 그래서 예배갱신과 관련된 프로그램도 만들었으나 이런 신설 프로그램의 남발은 오히려 일본 목사들을 혼란에 빠뜨리게 했다. 그 결과 열심히 하던 목사 중 상당수가 이해하지 못하겠다며 떠나는 사태가 발생했다. 이런 것은 오히려 그들의 전통을 존경하고 스스로에게 맡기는 것이 좋다. 일본인들의 보수적인 성격은 가히 세계적이라 할 수 있다. 우리의 프로그램도 이에 맞게 단순하게 재정비해야 한다. 뼈대가 되는 기본 프로그램만으로 매뉴얼화해서 제시해야 한다.



이론을 넘어 현장실습을 하라

완벽을 추구하는 일본인들은 하나님의 은혜와 성령의 능력에 의지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준비와 인간의 힘에 의지하는 경향이 많아 성령의 흐름을 끊게 된다. 계속적인 연구 때문에 지치게 되고 현장 실습을 하면서 겪는 기쁨도 없고 열매가 없어 실망하게 된다. 그래서 필자는 그리스도의 제자가 될 때까지 사역을 맡기지 말도록 권유했다. 그러나 일본인의 성품과 문화, 그리고 현실은 그 정반대이다. 모든 일에서 한발 뒤로 물러서기를 좋아하는 심성을 볼때 일본인은 적극적으로 일을 맡기지 않으면 영원히 현장을 보지 못하고 실망하게 된다. 이 문제를 해결할 방법은 사역의 현장속에서 제자를 삼는것이다.

일본인들과 함께하는 성경 공부에는 어려움이 많다. 그들은 발언의 순서를 정해 주지 않으면 아무도 말하지 않고 기다리기만 하여 그 시간이 리더의 일방적인 설교시간이 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런 일본인들에게는 귀납법적인 성경 공부는 그 어느 성경 공부 방법보다도 그룹원의 본심을 끌어내는 데 효과적이다. 하지만 설사 질문 중심의 성경 공부 교재가 주어졌다고 해도 ‘초마지매’(외골수)한 일본인이 형제자매들과 하나님의 말씀앞에 자기를 털어놓고 성령의 수술을 받는 이 시간은 놀라운 축복의 시간이 아니라 수험생들의 진지한 수학적 정답을 찾아 쓰는 피곤한 모임이 되고 만다. 그렇다고 해도 이들의 속마음을 끌어내어 성령의 수술을 받게하는 것은 양보할 수 없는 원칙이다. 대개는 어렵다는 이유로 일방적으로 가르치는 설교식 연역법으로 되돌아가거나, 그룹원들이 돌아가면서 전 주일에 들은 목사의 설교를 간증하면서 마치곤 하는데, 그런 모임은 그 깊이가 없다. 높은 이상으로 반복하고 훈련해야 한다. 여기에 승패의 사활이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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