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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첨부파일    
 자료구분    작성일  2003-10-07
 제목  <선교사에세이> 하나님의 꽃꽃이
 주제어키워드  선교사 에세이  국가  
 자료출처    성경본문  
 조회수  3475  추천수  10
가을입니다.

천지가 꽃들입니다.

봄과 여름..그 때의 꽃들과는 무언지 다른 빛깔입니다.

화창한 봄과 싱그러운 여름에게 모든 아름다운 색깔 다 내어주고 그냥 남은 색깔이나...하며 양보한 색을 하고 있습니다.

꽃이나 가을이나 그렇게 담담한 색을 하고 있습니다.



선교지에서의 가을은 어떤가요?

이 아름다운 조국의 가을을 선사하고 싶습니다.

마치 "하나님의 꽃꽂이"인양 천지가 산하가 꽃천지입니다.



코스모스가 흐드러지게 여기저기 무리지어 피어 있더니,약간 수그러든 이즈음에 갈대가 또 군데군데 서걱입니다.

들국화 그 함초롬한 웃음, 달맞이꽃의 수줍음, 호박꽃, 누가 그를 빗대어 못 생긴 꽃이라고 했나요?

고향 할머니처럼 후덕스러운 꽃, 요란스러운 치장이 없어도 그냥 푸근한 꽃, 그 꽃이 지면 익는 호박은 또 얼마나 너그러운 양식인가요?



나팔꽃도 가끔 눈에 띕니다.

"햇님이 방긋 웃는 이른 아침에

나팔꽃 아가씨 나팔 불어요

잠꾸러기 우리 아기 일어나라고

아기방에 따따따따 나팔 불어요"

어릴 때,아무 것도 세상 근심도 하나 없을 때

부르던 노래가 생각납니다.



그러고 보니 아,그렇구나!

하나님이 우리에게 꽃을 보내 주신 이유가 생각납니다.

그건 삶이 어려워도 너무 시름겨워 하지 말라고, 그 싸인으로 보내주신게 아닐까요?

하나님은 "너를 사랑해!"라고 소리치기가 너무 요란할까봐,그냥 꽃으로 아무데서나 눈에 띄게 해 놓고,그렇게 시도 때도 없이 고백하고 싶으신게 아닐까요?



일년이면 사시사철 꽃이 없는 때가 없는데...(겨울에는 눈꽃이 있잖아요!)

왜 나는 시시때때로 절망하고 낙심하고 그러는 걸까요?

하나님도 답답하신지,요즘은 정말 꽃천지입니다.특히나 들꽃이 푸짐하군요!



들꽃...

이런 일이 있었습니다.

꽃을 통해 보여주신 아버지 하나님의 기적같은 사랑 이야기를 들려 드리고 싶습니다.

"들국화 이야기"입니다.



어느 해인가,마당있는 저희집에 놀러 오신 어머니가 노는 땅에 살그머니 뿌려놓은 씨에서 이 무렵쯤 연보라 꽃잎을 소복이 단 들국화꽃이 피었습니다.

한 두송이도 아니고 스무송이 서른송이 쯤 들국화가 피었습니다.

바라보기는 좋아해도 바지런한 우리 어머니처럼 꽃씨받고 다음해 봄에 씨 뿌리고 하는 어려운 일은 잘 못하는 나를 위해 들국화는 제 자리에 그냥 씨뿌리고,그 다음해 가을에도 또 그 다음 해 가을에도 그 자리에 소복이 연보라꽃을 피워 내곤 했었습니다.

곁에 없어도 늘 곁에 있는 듯, 마음에 살아있는 그리움처럼,들국화꽃은 마당에 피어 가을 내내 나에게 잔잔한 기쁨이 되어주곤 했었습니다.



그 뒤로 어머니는 미국으로 이민 가시고 엄마없는 하늘 아래에도 해마다 들국화는 피어나고 그 꽃위로 떠오르는 엄마 얼굴 바라보곤 하였습니다.



그러다 몇년 후 어머니는 그만 살아서 다시 만날 수 없는 곳 주님 나라로 가셨습니다.

그리고 마당있는 저희집은 사정이 있어 남의 집이 되고 말았습니다. 다른 것은 다 괜찮은데,엄마가 심어놓은 들국화는 어찌 되었을까? 새로 이사온 사람이 마당을 뒤집어 꽃씨도 없어지진 않았을까?

없어진 집보다 이상하게 그 일이 마음아프곤 했었는데...



떠나간 사람 유독 그리운 가을이 다시 오고,어머니를 보낸 아픔이 좀체 아물지 않은 채로 땅에 발 붙이지 못하고 서성대던 어느 날.

그 낯선 동네의 골목을 걸어가고 있는 나의 눈에 스무송이 서른송이 쯤의 들국화꽃이 보이는거예요!

두 세집 건너편 담장없는 집 마당에,지나가는 사람 다 보이게 심어 놓은 들국화꽃이,어머니가 심었던 그 꽃잎들이 그대로 그대로 피어 있는 거예요!



앞쪽으로 모두 조금 고개 숙이고 있는 모양도,숫자도 꼭 그렇게 한 무더기 들국화가 피어있는거예요!

아마도 엄마가 천국 가서 주님께 "우리 딸이 살고 있는 집 근처에 들국화 몇송이 피워 주시면 안 될까요?"라고 부탁한 것이 분명한, 그 신비로운 답장으로 들국화는 피어 있는거예요.



어디에나 계신 하나님!!!

사람은 있다 떠날 수 있고 산천은 바뀌어도,변하지 않는 주님,이토록 천지에 충만한 주님....

세상에 살아 오면서, 한 아름의 들국화를 보며 그렇게 감동한 날이 있었을까요? 주님은 다 아셨구나.

내가 생각하고 있는 아픔도 슬픔도 이렇게 미리 알아서 꽃 피워 주시고 비내려 키워 주시고.다독여 주십니다.

그 깊은 사랑은 내 사는 마을 어귀에 꽃으로 피어나 그 가을의 나를 위로해 주고 있었습니다.

바람에 흔들리며 재잘대며 서 있었답니다.



살아가다 때로 위험한 골짜기 시련의 바다를 만나도 슬픔에 파도처럼 흔들려도

들국화 피워 내어 마음 쓸어 주시는 주님 계심으로 넉넉히 살아갈 수 있지 않을까요.

그 앙징맞고 순한 연보라 꽃잎같은 주님의 마음은 늘 나에게 다정하시니 넉넉히 가슴 펴고 살아가도 되지 않을까...

어머니는 가시고 내게 남은 슬픔은 아직 가실 날 남았어도,주님 사랑에 마음에 겨워하며 온 가을을 살았던 그 해가 생각납니다.



비가 유난히 많이 오던 여름도 가고, 성큼 가을이 다가 왔습니다.

올해도 변함없이 사랑으로 천지에 꽃은 피었습니다.

어느 외로운 영혼을 위해, 속삭임으로 하나님은 다시 꽃을 피우셨습니다.

보는 사람 없어도 그냥 피워 주시는 사랑...

들국화.코스모스.백일홍.채송화.갈대...

눈만 뜨면 보이는 꽃이 사랑이 천지에 충만합니다.

"내가 너를 사랑한단다"

아버지 하나님의 마음 그대로, 부디 모두 모두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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