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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첨부파일    
 자료구분    작성일  2005-05-09
 제목  <선교편지3> 파키스탄에서 온 편지
 주제어키워드  선교편지  국가  
 자료출처    성경본문  
 조회수  2536  추천수  1


“비록 무화과 나무가 무성치 못하며 포도나무에 열매가 없으며 감람나무에 소출이 없으며 밭에 식물이 없으며 우리에 양이 없으며 외양간에 소가 없을 찌라도 나는 여호와를 인하여 기뻐하리로다 주 여호와는 나의 힘이시라 “(하박국 3:17-19)



위의 말씀은 제가 파키스탄에 처음으로 와서 선교사 연례 수련회에 참석하였는데 이때에 어느 서양 고참 선교사가 함께 나누었던 본문입니다. 올해는 하박국 선지자의 고백이 저의 고백이 됩니다. 일년간 사역을 돌아보면서 부족한 저를 영광스러운 복음 사역에 불러주시고 사용하시는 여호와 하나님으로 인해 즐거워하며 그분만이 나의 힘이 되십니다.



매년 이맘때가 되면 늘 사용하는 다사다난(多事多難)이라는 단어가 제게는 꼭 알맞은 단어입니다. 연초에 아프가니스탄 국경 도시인 페샤와르와 인근에서 수많은 아프간 난민을 돌보는 사역과 아울러 아프간 개종자들을 만나 매우 귀한 교제를 가질 수 있었습니다. 미국이 아프간 공격을 가하자 이슬람 극단주의와 알카이다 조직은 파키스탄 내에 있는 기독교 교회와 선교 단체를 목표를 삼아 무차별 테러를 하였습니다.



현지 교회, 국제 교회, 선교자 자녀 학교, 선교 병원, 현지 기독교 구호 단체, 외국인 기술자들이 수류탄, 자살 폭탄, 기관총 등으로 수십명의 목숨을 앗아갔습니다. 테러를 당한 곳들이 저의 사역과 긴말한 곳이고 제가 주일마다 예배드리는 곳이며 우리 아이들이 공부하는 학교이며 제가 부흥회를 인도하였던 선교병원입니다.



더구나 목숨을 잃은 현지인 대부분과 미국인들은 저와 매우 가깝게 지내셨던 분들입니다. 이후 안전 관계로 많은 선교사와 외국인은 철수를 하였습니다. 저도 지난 8월부터 미국을 여행하며 정신적 안정과 영적 재충전을 할 수 있는 기회를 가졌습니다. 특히 미국 남부 지방에서 여러 미국인 교회를 순방하면서! 그들이 제게 따뜻한 마음의 위로를 해주셔서 큰 위로를 받았습니다.



올해의 사역의 하이라이트는 목회자 수련회였습니다. 영국에 목회 하시는 박영진 목사님께서 매우 더울 때 이곳에 오셔서 느헤미야서를 통하여 목회자 리더십을 강의해 주었습니다. 지금도 그때에 참여한 목회자들이 수련회를 통하여 많은 것을 배우고 목회에 도움이 된다는 연락을 해오곤 합니다. 앞으로도 목회자 훈련은 계속 되어져야 합니다.



선교사들이 이곳의 상황으로 대부분 철수하면서 도리어 영적으로 성장되어지고 있음을 목격합니다. 선교사 의존적 교회에서 그래도 자립하려는 강한 의지와 기도의 불을 다시 지피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므로 외부에서 조금 더 용기를 북돋아주고 격려해 줄 필요성이 있습니다.



작년 9.11 테러 사태 이후로 서양 선교사들이 철수 후 다시 돌아오지 않게 되자 신학교 교수 요원이 반으로 줄어들었습니다. 교회사, 설교학, 현대 신학 강의등 중요한 과목이 금년부터 빠지게 되었습니다. 당분간은 현지 교수로 대치될 수 없기에 신학교육에 많은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기독교 교육을 가르치던 현지인 교수도 타국으로 목회 청빙을 받아 떠났습니다. 현지인 교장은 신약을 가르치는데 건강상으로 외유 중에 있습니다. 현지인 정교수가 두 분 남았는데 한 분은 교회 담임 목사로 청빙을 받은 상태입니다. 학생 수는 그대로 이지만 교수가 없어서 제대로 신학 교육을 시키지 못하는 안타까움이 있습니다.



지난 8월에 당한 테러로 6명이 사망하고 3명이 부상을 입었는데 이때의 충격으로 선교사 자녀들이 아직도 정신적으로 불안한 현상을 보이고 교직원들도 많이 떠났습니다. 중·고등학교는 태국의 치앙마이로 옮겨 수업중이나 초등학교는 각 가정에서 홈스쿨링을 하고 있습니다.



선교사 자녀학교는 1956년 개교이래 선교사 자녀들의 학교 교육 뿐만 아니라 선교사 커뮤니티의 중심에서 매우 중요한 사역들을 해왔습니다. 현실적으로 선교사 자녀들이 현지에 얼마 안되기에 정상적으로 학교 운영은 불가능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만약 미국이 이라크를 공격하면 현재 남아 있는 선교사도 다 철수해야 하는 상황이 벌어지게 됩니다. 저희 아이들이 10년간 이 학교에서 기숙사 생활을 했기에 그들의 마음의 고향이기도 하고 생애 전체이기도 합니다. 현재 저희 가족은 한국에서 머물고 있습니다. 큰아이는 한동 국제 고등학교에 다니고 있고 두 딸들은 엄마와 홈스쿨링을 하고 있습니다.



현재 당하고 있는 환난을 통하여 현지 교회가 영적으로 성숙되어지고 자립하는 교회로 성장 할 수 있고, 신학교의 부족한 교수 요원이 하나님의 은혜와 능력으로 채워질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또한 목회자 훈련이 정규적으로 진행되며 현지 목회자들의 영적 갱신을 통하여 지역들이 변화되도록 기도해주십시오. 마지막으로 한국에 있는 가족과 제가 이곳에 홀로 남아 사역을 잘 감당할 수 있도록 기도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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