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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첨부파일    
 자료구분    작성일  2001-10-27
 제목  <특집> 제언/ 미국과 이스라엘, 이스마엘의 후예들
 주제어키워드    국가  
 자료출처    성경본문  
 조회수  3560  추천수  6
지난 2001년 9월 11일 오전 뉴욕 멘하탄의 세계무역센터 쌍둥이 건물과 워싱턴의 국방성 건물 펜타곤이 동시 다발적으로 공격을 받았다. 사우디 아라비아 출신의 오사마 빈 라덴이 그 사건의 주인공으로 떠오르고 있다. 그가 미국인들과 미국 편에서 선 사람들에게는 테러범인 것이 분명하다. 하지만, 그는 수많은 무슬림들에게는 열사(?), 아니 그 이상의 인물로 추앙되고 있다. 우리가 안중근을 민족의 열사로 보고 있지만, 일본인들에게는 그는 하나의 테러범이었음을 기억할 필요가 있겠다.



미국은 왜 오사마 빈 라덴을 주목하는가

왜 무슬림들은 그렇게 잔인한 테러범을 그들의 영웅으로 추앙하고 있는가? 왜 오사마 빈라덴은 미국에 대하여 그렇게 잔인한 테러를 행하였는가? 이란의 대통령 무함마드 하타미는 그 뿌리가 무조건 이스라엘을 지지하는 미국의 외교정책에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은 매년 엄청난 규모의 예산을 이스라엘에게 무조건적으로 지원한다. 그 이유가 무엇이겠는가? 그 답은 미국인들이 이스라엘에 대한 기본 정서에서 찾아야 한다.

사실, 상당수의 미국 교회 교인들은 1948년 5월 14일에 팔레스타인 땅에 이스라엘이라는 나라가 세워진 사건을 성경 예언의 성취적 사건으로 보고 있다. 그렇다면, 1948년에 팔레스타인에 세워진 이스라엘은 성경 예언의 성취적 사건인가? “그렇다”라고 주장하는 신학을 ‘세대주의라’고 한다. 미국 복음주의 기독교인들 가운데 세대주의 영향을 받은 자들이 적지 않다.

이스라엘은 약 2,000년 전에 로마제국의 디도 장군의 침공을 받았다. 그때 이스라엘의 성전은 훼파되었고, 일부 이스라엘 사람들이 로마군에 항복하지 않고, 맛사바라는 곳에서 마지막까지 대항했지만, 모두들 죽고 말았다. 그리하여 이스라엘 백성들은 온 세계로 흩어지게 되었다. 그런데, 그 유대인들이 다시 그들의 옛 땅인 팔레스타인 땅으로 다시 돌아와 나라를 건설했다는 것은 곧 구약 성경 예언의 성취적 사건이라는 것이다.

1998년은 이스라엘 건국 50주년 해이다. 그 해 4월에는 미국의 수도 워싱턴에서 “이스라엘을 위한 연합의 목소리” 집회가 열렸다. 집회에는 당시 이스라엘 수상 벤자민 나탄야후도 참석을 했고, 그 다음 날 그는 빌 클린턴 미 대통령을 만나 회담을 하였다. 나탄야후 수상은 그 집회에서 “우리는 여기 모인 여러분보다 더 위대한 친구나 맹방은 없습니다.”라고 인사하며 그의 연설을 시작하였다. 이스라엘 사람들은 복음주의 기독교인들이야말로, 자신들의 최대 후원자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이삭과 이스마엘, 알아끄사 사원

세대주의 신학체계를 따르는 복음주의자들은 이스라엘이 현재 점령하고 있는 땅만이 아니라, 성경이 예언하고 있는 가나안 땅 전체가 이스라엘 백성들이 차지하게 될 것이라고 믿고 있다. 사실, 구약 성경에는 하나님께서 아브라함과 그 후손들에게 주겠다고 약속하신 가나안 땅의 지경이 애굽(Egypt)강 하구에서 유프라테스 강까지이다(창 15:18). 유프라데스 강은 터어키에서 발원하여, 시리아, 이라크를 경유하여 페르시아 만으로 흐르고 있다. 이라크의 사담 후세인이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문제에 대해 소리를 높이는 데에는 나름대로 이유가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오사마 빈 라덴은 가나안 땅의 지경에 들어가지도 않는 사우디 아라비아 출신인데, 왜 그가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문제에 대해 그렇게 민감한 반응을 나타내고 있는가?

세대주의자들은 언젠가 이스라엘의 수도 예루살렘에, 무슬림들에 의해서 세위진 알아끄사 사원이 무너지게 될 것이고 그곳에 유대인의 성전이 재건될 것이라고 가르치고 있다. 오사마 빈 라덴을 비롯한 무슬림들에게 있어 알아끄사 사원은 대단히 중요하다. 무슬림들은 그 사원이 그들의 조상 이스마엘과 관련되어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그 이스마엘이 그의 부친 아브라함에 의해서 그 사원의 자리에서 하나님께 번제물로 바쳐졌다고 주장하고 있다.

사실, 이스마엘은 아브라함의 서자이다. 그의 모친 하갈은 아브라함의 본처 사라의 몸종이었다. 이스마엘이 하갈에서 태어난지 14년 후에, 사라에게서 이삭이 태어났다. 사라는 그의 아들 이삭이 이스마엘에게서 조롱을 받게 되자 심히 속이 상하였다. 그리하여 그의 남편 아브라함으로 하여금 하갈과 이스마엘을 집안에서 쫓아내도록 하였다. 그리고 그 이스마엘의 후손 중의 한 명인 무함마드가 이슬람을 만들었다. 이슬람은 이스마엘의 후손들이 이삭의 후손들에게 갖고 있었던 열등의식을 만회하기 위하여 만들어졌다고 볼 수 있겠다. 또한, 무슬림들은 그들의 교주 무함마드(마호메트)가 바로 그 알아끄사 사원에서 하늘로 승천하였다는 사실을 주장하면서 그 사원의 중요성을 부각시키고 있다. 그런데, 세대주의자들이 그 알아끄사 사원이 무너지고, 그 자리에 유대인의 성전이 세워져야 한다고 주장하며 이스라엘 편을 들어주는 가운데, 그들의 열등의식을 다시 한 번 불러일으키고 있는 것 같다.

이슬람권에 기독교 선교의 걸림돌 중의 하나가 중세의 십자군 운동이다. 십자군은 중세 기독교회가 이스라엘 성지를 무슬림들로부터 탈환하고자 하는 목적으로 일어났던 전쟁이다. 그 전쟁은 이슬람의 영혼들에게 큰 상흔으로 지금까지 남아있다. 그런데, 가나안 땅이 유대인들의 손에 주어져야 한다고 주장하는 이 시대의 세대주의자들이야말로 아랍권 무슬림의 영혼들의 관점에서 볼 때, 그들 역시 십자군 운동과 엇비슷하다고 생각되지 않겠는가! 가나안 땅에서 삶을 영위하여 왔던 아랍계 팔레스타인들과 그들의 동료 이슬람권 영혼들을 고려하여 볼 때, 세대주의적 신학체계는 결코 예사로운 문제가 아니다. 세대주의적 관점에서 본다면, 팔레스타인 지역의 아랍인들이 여호수아에 의해서 진멸되었던 가나안 족속들처럼, 이 시대의 유대인들에 의해 진멸될 수도 있다는 주장이 나오기 때문이다.

필자는 아랍권에서 주님을 섬기는 가운데 세대주의 문제점을 온 몸으로 느껴왔다. 필자가 선교지 바레인에 처음 도착하게 되자, 아랍교회가 환영 만찬을 베풀어주었다. 그런데 그 만찬모임에서 아주 민망한 광경을 목격하게 되었다. 그 교회 목사와 팔레스타인 한 형제사이에 심한 다툼이 생겼던 것이다. 그 목사는 1948년에 이스라엘이라는 나라가 세워진 것은 구약성경의 성취적 사건이며 살아계신 하나님의 역사라고 주장하고 있었고, 그 형제는 그렇지 않다고 반박하고 있었다. 끝내, 그 형제는 “성경의 하나님이 정말 그런 분이라면, 나는 그런 분을 결코 믿을 수 없다.”라고 말하며, 그 자리를 박차고 나가버렸다.

팔레스타인 땅에 살고 있는 아랍인들이 모두 다 무슬림들인 것은 아니다. 그들 중의 상당수는 기독교인들이다. 팔레스타인 땅에 살고 있는 기독교인들의 분포를 분석해 보면 이스라엘인들보다는 아랍인들이 훨씬 더 많다. 따라 미국의 복음주의자들은 불신자들(소위 이스라엘인들)이 기독교인들을 핍박하고 박해함에도, 동료 성도들의 억울함을 변호하는 것이 아니라, 맹목적으로 이스라엘인들을 지지하고 있는 것이다. 최근에 미국 부시 정부가 팔레스타인 독립은 자신들이 본래부터 갖고 있었던 비전 중의 하나였다고 밝혔지만, 그것은 오사마 빈 라덴으로부터 테러 공격을 받고 난 다음, 그를 처치하는 과정에서 아랍국가들의 호감을 사기 위하여 돌발적으로 발표된 것이다.

미국인들에게나 우리 한국인들에게 있어서는 그 1948년에 세워진 이스라엘 나라가 성경예언의 성취적 사건이냐 아니냐가 그렇게 중요한 문제가 되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그 팔레스타인 땅에 오랫동안 살아오고 있던 아랍계 팔레스타인들과 이슬람의 삼대 성전으로 일컬어지는 예루살렘의 알아끄사 사원을 소중히 여기고 있는 12억이 넘는 무슬림들에게는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세대주의자들과 기독교 입장에서의

선교문제

필자는 개혁주의 신학적 입장을 갖고, 이슬람권 영혼들에게 말씀을 전해왔다. 세대주의자들은 신약시대에 교회가 세워진 것은 구약 예언의 성취적 사건이 아니라고 주장한다. 하지만, 개혁주의는 교회가 세워진 것이야말로 구약예언의 성취적 사건이라고 말한다. 세대주의자들은 신약 시대에 세워진 교회는 구약 예언 속에 나타나지도 않는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개혁주의는 교회야말로 구약예언의 중심을 이루고 있다고 주장한다.

세대주의자들은 신약시대가 유대인들을 향한 구약 예언의 성취가 중단된 기간이라고 주장한다. 그렇기 때문에, 그들은 유대인들이 1948년에 다시 가나안 땅으로 돌아와서 이스라엘이라는 나라를 세웠다는 사실에 대하여 무려 2,000여 년동안 중단되었던 구약 예언 성취가 다시 재개되었다고, 아니면 적어도 그 성취가 재개될 징조가 나타났다고 하면서 심히 기뻐한다. 그리고, 나머지 유대인들마저도 모두 다 가나안 땅으로 돌아가는 것이 대단히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유대인들의 가나안 땅으로 이주를 위한 헌금까지도 아끼지 않고 있다. 그러나 개혁주의는 신약시대가 구약예언성취가 중단된 것이 아니라, 오히려 구약 예언이 교회를 통하여 온전히 성취되고 있다고 믿고 있다.

이슬람권에서는 세대주의 신학으로 야기되는 주제들에 대해서 다루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주장이 있다. 그러한 민감한 주제들을 굳이 다룰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필자는 그 주장에 동의하지 않는다. 이슬람권의 영혼들은 기독교인이든지 무슬림이든지 상관하지 않고, 세대주의가 불러일으키고 있는 주제들에 대해 대단히 궁금히 여기고 있다. 사실, 필자는 그 주제들에 대한 질문들을 수없이 받아왔다. 그들에게 가장 절실한 문제, 그들이 가장 궁금히 여기고 있는 문제에 대한 답을 제시하는 가운데 생명의 말씀을 전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이다. 필자는 개혁주의 입장에서, 하나님의 말씀들이 그들에게 환영을 받는 가운데, 귀히 받아들여지는 것을 경험했다. 감사하게도 세대주의 신학 바탕을 둔 멧세지들로 인하여 상처받은 영혼들이 치유되기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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