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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첨부파일    
 자료구분    작성일  2001-06-29
 제목  <선교하는 개인> 인터뷰-다니엘 아리체아 감독(필리핀 연합감리교회
 주제어키워드  필리핀의 선교상황과 21세기 과제  국가  
 자료출처    성경본문  
 조회수  3456  추천수  7
선교하는 개인/ 선교타임즈 2001년 7월호



다니엘 아리체아 감독(필리핀 연합감리교회)



"아시아 각국의 연대를 통한 선교활성화 모색이 중요"

-필리핀의 선교상황과 21세기 과제-





인터뷰/ 조수동 기자





본지는 다니엘 C. 아리체아 감독(Daniel C. Arichea Jr, 필리핀 연합감리교회)을 만났다. 그는 필리핀 교회협(NCCP) 회장을 역임했고 지금은 상임고문을 맡고 있다. 신학대학원서 성서신학 교수로 성서번역학자로 오랫동안 봉직해 온 그는 특히 현지 한국인 선교사들의 필리핀 선교사역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 다음은 아리체아 감독으로부터 필리핀 내 현지 선교 현황과 전망, 그리고 21세기 선교가 나갈 방향에 대해 인터뷰 한 것으로 통역은 김도봉 선교사가 맡았다. (편집자)



▶ 먼저, 이번 한국방문은 몇 번째이며 어떤 계기로 오게 됐는지 말씀해시죠.

▲ 이번이 세 번째 방문입니다. 첫 번째는 1988년 한국성서공회 초청으로 두 번째는 1998년 김도봉 선교사의 초청으로 한국교회를 방문할 기회를 얻었죠. 이때는 한국 교회협(KNCC)과 필리핀 교회협(NCCP)이 통일을 주제로 한 교회지도자의 연석회의를 가졌는데 거기에 참가했었습니다.

그리고 위대한 감리교회 대회에 참석 차 온 것이 세 번째입니다. 대회는 아주 성황리에 개최되었는데 약간 아쉬운 것은 한국적인 전통 문화가 배려되었다면 좋았을 것이라는 점입니다. 한국은 위대한 문화적 자원을 갖고 있는 나라로서 그 다양한 문화가 하나님께 봉헌되어 선교의 도구로 활용된다면 더 효과적일 것입니다.



▶ 한국 교회, 또는 한국 기독교인들의 신앙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갖고 계십니까?

▲ 먼저, 한국교회가 상당히 활동적(Dynamic)이라는 생각입니다. 기도생활과 속회제도가 활성화 돼있다는 것이죠. 그리고 신앙생활에서 청지기의 삶, 예를 들면 십일조를 포함한 교회 헌금, 교회출석 등이 강조되고 강화돼 있음을 볼 수 있습니다. 저도 1998년 한국을 방문한 뒤 필리핀에 돌아가서 저희 감독교구에 이를 적극적으로 소개하고 강조하였습니다.



▶ 필리핀에 있는 한국선교사들의 사역과 그들의 성향에 대해 어떻게 보십니까?

▲ 한국선교사들은 물론 각자가 다 다른 개별적 성향을 갖고 있죠. 하지만 좋은 사역자와 좋지 않은 사역자를 구분할 수 있다고 봅니다. 좋은 사역자란 현지교회, 현지 교인들과 함께 일하는 유형을, 반면 그렇지 않은 사역자는 자기들 개별적으로 일하는 유형으로 이는 필리핀 현지와 별로 연관성이 없습니다. 저는 선교사들이 필리핀에 왔으면 필리핀 현지 요구나 필요에 어울리는 사역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특별히 제가 있는 필리핀 바기오 감독교구에서 일하는 한국선교사들은 좋은 인상을 주고 있습니다. 그들은 지도자들을 중심으로, 그리고 현지 교회와 함께 일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함께 일한다는 것은 물론 선교의 효과면에서 좋은 영향력을 끼치고 있습니다.



▶ 필리핀은 가톨릭 국가로 잘 알려져 있는데 최근의 종교인구 변동과 더불어 개신교와 가톨릭은 어떤 관계 속에 있는지요?

▲ 먼저, 비가톨릭(Non-Catholic)이 계속적으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보통 가톨릭이 전 인구 중 75-80%라고 보고 있는데 실질적인 신자로 활동하고 있는 사람은 그 중 25%를 넘지 않는다고 봅니다. 그러므로 10% 정도의 개신교회는 명목상의 천주교인을 선교대상으로 보고 있습니다.

한편, 필리핀 내에서 기독교와 가톨릭은 같은 성서공회 회원으로 소속돼 있고 주요언어인 7개 종족 언어 대조성경 발간에 함께 참여하는 등 대외적으로는 좋은 관계를 갖고 있습니다.



▶ 오늘의 필리핀 현실 속에서 기독교 복음은 어떻게 실천되고 있는지?

▲ 지금 필리핀에서 중요한 것은 고난받는 자, 가난한 자와 함께 하고 이들을 돕는 것입니다. 이것은 여러 교회회의에서 의제(Agenda)가 되고 있습니다. 어찌보면 오늘날 필리핀의 현실은 국제화(Globalization)에 의해 부익부 빈익빈 상태가 심화되고 이분법적 구조로 사회가 흘러가고 있기 때문이죠. 이제 필리핀 선교에서는 복음을 전하는 것, 이 자체가 과연 현재 정황 속에서 어떤 의미를 갖고 있는지 당당히 말해주어야 합니다. 사람의 삶의 정황을 알고 복음을 전파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 지난해 필리핀 선교 100주년을 맞아 다양한 기념 행사가 열렸는데 그 내용을 소개해주시죠.

▲ 감리교 선교 100주년을 맞아 많은 기념행사를 가졌습니다. 그 중 산 마태오(San Mateo), 다구판(Dagupan), 마닐라 등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었는데 예상외로 많은 교인이 모여 대성황을 이루었습니다. 그런가하면 중요한 작업으로 100주년 기념성경을 발간했습니다. 이는 지역 언어인 일루까노(Ilocano)와 영어 대조성경을 4곡의 100주년 찬송과 필리핀 감리교회사를 포함해서 발행했습니다.

이와 함께 바기오 감독교구 개 교회(local church) 역사를 5개 연회로 기록한 것을 책으로 엮어냈습니다. 또 한가지 중요한 것은 필리핀에 와서 사역한 감리교 선교사 열람집 제작이 현재 진행중입니다. 역사적인 초대 선교사들의 정신을 발굴하는 것이 과거의 전통과 현재의 신앙실천 측면에서 대단히 중요한 작업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죠



▶ 필리핀 내 한국선교사들에게 바라는 점, 요청하고 싶은 얘기들은?

▲ 필리핀에서 한국선교사를 기대할 때는 동역하는 사람으로 인식합니다. 따라서 필리핀에서 사역할 때는 현지 문화와 더불어 사역할 부족의 언어를 배우는 노력을 함께 기울였으면 합니다.

현지인과 협력하는 것, 언어와 문화를 배우는 것, 이것은 선교사역에서 필수적으로 중요한 것이죠. 혼자서 일하게 되면 효과가 적고, 선교사가 떠날 때는 필리핀 교회가 인수하기가 매우 힘들게 된다는 점도 잊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 향후 필리핀 선교에서 아시아 여러나라와의 연대는 어떻게 모색해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 아시아 여러 나라들이 식민지의 아픈 역사적 경험을 갖고 있는데 이것을 극복하기 위해 경험을 함께 나누고, 방지하며, 방법론을 찾는 일에 연대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21세기 급변하는 선교환경에 대응하는 전략은 무엇보다 예수그리스도의 복음 자체입니다. 복음은 정체된(static) 것이 아니라 유동(flexible)적인 것이죠. 복음은 생명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세속화, 상황화에도 응전할 수 있는 힘이 있습니다.



▶ 오늘날 목회자와 교회 지도자들의 지도력은 무엇을 말하며 그것은 어디서 비롯되어야 한다고 보십니까?

▲ 지도력은 예수그리스도께서 보여주신 본으로 돌아가는 것입니다. 막 10장에 예수께서는 섬기는 자에 대해 말씀하셨는데 이것이 지도력의 모델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런 점에서 이번 위대한 감리교회 대회에 대한 구호를 잘 이해해야 한다고 봅니다.

이것은 결코 제왕적(majestic), 통치적인(ruling over) 내용이 아닌 위대한 섬김을 말한다고 이해합니다. 성서에서 위대하다는 것은 봉사적(service) 정신과 연결되어 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교회 일을 할 때 지시형(commender type)보다는 ‘우리가 이 일을 해야 한다’고 말함으로써 함께 일한다는 점을 강조하며 교인들의 자발적 참여(participatory type)를 유도하고 있습니다.



▶ 감독님의 앞으로의 계획을 들려주시죠.

▲ 1907년 선교사들이 연합해 세운 필리핀 내 유니온신학대학(Union Theological Seminary)에서 공부했죠. 이곳은 선교사들이 세우고 많은 교역자들이 배출된 좋은 학교입니다. 저는 은퇴한 감독으로서 이곳 유니온신학과 미국 듀크신학대(Duke Theological Seminary)에서 가르치는 일을 계속할 것입니다. 또 제 전공과 연관된 성서분야의 글을 많이 쓰고 싶습니다.



* 21세기 필리핀 선교가 아시아 선교와 더불어 활성화하는 데 필리핀 교회와 한국인 선교사, 기독교인들의 지혜를 모두 한데 모았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감독님의 좋은 말씀에 감사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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