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위치 : HOME > 선교정보보기  작성자    첨부파일      자료구분  선교정보기타  작성일  2003-02-07  제목  2000년세계선교대회(평신도전문인)-평신도와 교회갱신  주제어키워드  WMS2000 평신도 교회갱신  국가    자료출처    성경본문    조회수  8789  추천수  6 ■ 8월 17일 (목) 특강(1) 평신도와 교회 갱신 김동호 목사 장로회신학대학교 기독교교육과 졸업 장로회신학대학교 신대원신학과 졸업 장로회신학대학교 대학원 기독교교육학과 졸업 맥코믹 신학교 목회학 박사과정 수료 승동교회 담임목사 역임 영락교회 협동목사 역임 현 동안교회 담임목사 ------------------------------------------------------------------------------------------------------ 들어가는 말 우리 한국 교회는 장로교의 천국이라고 할 수 있다. 요즈음 조금 달라지는 경향을 보여서 다행이지만 지금도 장로교가 아니면 실제적으로 개척이 어렵다고 하리만큼 한국에서 장로교의 힘을 대단하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우리가 잘 알고 있는바와 같이 장로교는 우리 한국을 제외하고는 거의 모든 나라에서 쇠퇴의 길을 걷고 있다. 그리고 그와 같은 징조와 현상이 이미 우리 한국 교회에서도 서서히 나타나고 있다. 그에 대한 위기 의식을 느끼지 못하고 안일하게 생각하고 대처한다면 머지 않아 우리 한국에서도 장로교는 쇠퇴와 몰락의 길을 걷게 될는지도 모른다. 솔직히 말하면 그것은 모르는 것이 아니라 자명한 일이다. 장로교가 쇠퇴하는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 분명한 이유와 원인이 있다. 장로교 쇠퇴의 원인이 여러 가지 있을 수 있지만 가장 중요한 원인은 장로교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당회에 있다. 장로교에서 당회를 거론한다는 것은 매우 불경(?)스러운 일로서 터부시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그래서 매우 위험한 것이 사실이지만 교회를 위하여 그 일을 모른 척 뒤로 미룰 수는 없다. 더 늦기 전에 당회와 당회 운영의 문제점들을 살펴보고 그것을 개혁하고 개선하지 않으면 우리 장로교는 우리 한국에서도 쇠퇴와 몰락의 길을 피할 수 없게 될 것이다. 당회 무엇이 문제인가? 첫째, 누가 주인인가? 지난 노회에서 장로고시를 치른 집사님들을 격려하기 위하여 고시장을 방문하였다. 면접을 앞두고 있는 집사님 중 한 분이 나에게 '목사님 면접하시는 분이 교회의 주인이 목사냐 장로냐를 물으면 무엇이라고 대답을 하여야 합니까?'라고 농담을 던졌다. 그 집사님이 나에게 그와 같은 농담을 던진데는 다 이유가 있었다. 벌써 여러 해 전, 우리 교회의 장로님 중 한 분이 면접을 받을 때 실제로 면접위원으로부터 그와 같은 질문을 받았기 때문이었다. 그 질문에 우리 장로님은 '교회의 주인은 하나님이십니다'라고 대답을 하였더니 면접을 하시는 분이 '그거 말고'고 대답을 하였단다. 다시 말해서 하나님이 주인이시라는 것 말고 목사가 주인이냐 장로가 주인이냐를 물었던 것이다. 말도 되지 않는 일이었다. 그러나 실제로 그와 같은 일이 있었다. 우리 집사님이 고시장에서 나에게 그와 같은 질문을 한 것은 바로 그 사건 때문이었다. 그 질문에 나도 농담으로 대답을 하였다. '질문을 하시는 분이 장로님이면 장로라고 대답하고 질문을 하시는 분이 목사님이시면 목사라고 대답하면 됩니다' ?!.... 질문과 대답이 다 농담이었지만 우리 한국 장로교회의 문제는 이 농담같은 질문과 더 농담같은 대답 속에서 찾아 볼 수 있다고 할 수 있다. 우리 한국 장로교는 목사직과 장로직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부족하다. 다시 말해서 job description이 정확하지 않다는 것이다. 장로의 역할이 무엇이며 목사의 역할이 무엇인지에 대하여 정확한 이해 없이 그냥 누가 더 높으냐만 가지고 승강이를 벌이고 있는 것이다. 필자도 실제로 어느 장로님으로부터 '장로교니까 장로가 주인이 아니냐?'는 말과 '목사는 월급받고 봉사하고 장로는 월급을 받지 않고 봉사를 하니 장로가 교회의 주인이 아니냐?'는 말을 직접 들었다. 그 장로님은 장로교를 장로회 정치를 하는 교회(presbyterian church)로 이해하지 아니하고 장로들의 교회(elder's church)로 이해하고 있는 듯 하였다. 그리고 그와 같은 이해는 그 장로님 한 분만의 이해가 아니라는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는 것이 필자의 생각이다. 물론 문제는 장로님들에게만 있는 것이 아니다. 목사님들 중에도 교회를 목사들의 교회(pastor's church)로 이해하고 몰아가는 분들이 많이 있기 때문이다. 우리 한국 장로교회의 심각한 문제가 바로 여기에 있다. 목사와 장로의 정확한 역할 분담이 없이 교회를 장로들의 교회가 아니면 목사들의 교회로 몰아가고 있는데 그 문제의 심각성이 있는 것이다. 둘째, 원로정치와 민주정치 장로교 정치는 원래 그 정신이 민주정치이다. 교인들의 대표를 뽑아서 하는 대의정치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우리 한국에서는 이 민주적인 장로교 정치가 유교 문화와 만나면서 민주정치가 되지 아니하고 원로정치가 되고 말았다. 장로(長老)와 원로(元老)를 서로 비슷한 개념으로 혼돈하였기 때문이다. 우리 한국 장로교회는 당회가 입법과 사법 그리고 행정을 다 장악(?)하고 있다. 제직회와 공동의회가 있으나 당회가 모든 일을 결정하고 제직회와 공동의회는 그저 가하시면 예 하시오 할 때 예만 하면 되는 거수기처럼 되어 버리고 말았다. 교회의 어른인 장로들이 결정을 하였는데 교인들이 그에 대하여 가타부타 하는 것은 불경스러운 일이요, 버릇없는 일이기 때문이다. 물론 우리 기독교도 어른 존경하는 법을 가르친다. 그러나 어른을 존경하는 것과 교회를 바르게 정치하고 다스리는 것은 다른 것이다. 교회의 주인은 물론 하나님이시다. 그러나 사람을 놓고 보면 교회의 주인은 교인이다. 목사는 교회의 대표요 장로는 교인들의 대표일 뿐이다. 교인이 많으니 장로를 교인의 대표로 세워 교인들의 의사와 입장을 반영해 달라는 것이요, 그리고 여러 가지로 하는 일이 많으니 목사를 세워 교회를 섬겨 달라는 것일 뿐이다. 장로는 교회의 원로가 아니다. 장로는 교인을 대표하여 교회와 교인들을 섬기는 사람이다. 엄밀히 이야기하면 장로는 주인인 교인들의 심부름꾼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장로정치가 원로정치로 둔갑을 하면서 주인이 바뀌고 말았다. 목사와 장로는 교회의 주인이 되고 주인인 교인들은 오히려 종이 되고 말았다. 옛날 유교문화가 살아 있을 때에는 이와 같은 교회 정치가 그래도 통했다. 그러나 지금은 아니다. 앞으로는 더더욱 아니다. 젊은이들은 민주 교육을 받은 사람들이다. 무조건 어른이라고 교인들 위에 군림하려고 하는 목사와 장로를 더 이상은 참아주지 않을 것이다. 저들은 결국 교회를 떠나게 될 것이고 그로 인해 우리 한국의 장로교회도 결국 쇠퇴와 몰락의 길을 걷게 될 것이다. 당회 어떻게 하여야 하나? 첫째, 당회와 목회를 구분할 줄 알아야 한다. 세상은 전문화의 길로 가고 있다. 경영도 회장의 아들이라고 무조건 맡는 것이 아니라 전문적인 경영자들이 맡는 소유와 경영이 분리되는 시대가 되었다. 그렇지 않고는 이 복잡하고 힘든 세상에서 살아 남을 수가 없게 되었기 때문이다. 목회와 교회도 전문화되어야만 한다. 그러기 위하여 목회자의 전문적인 목회 영역을 인정해 주어야만 한다. 앞에서도 인용을 하였지만 어느 장로님이 필자에게 목사는 월급을 받고 일하고 장로는 월급을 받지 않고 일을 한다고 하였을 때 필자는 그 장로님에게 '그래서 장로님은 아마추어고 나는 프로'라고 응수해 주었다. 목회는 목회자가 하여야 한다. 당회가 목회를 하려고 하여서는 안된다. 오늘 우리 장로교회의 가장 큰 문제는 당회가 직접 목회를 하려고 한다는 것이다. 목회는 전문 영역의 사역이다. 필자는 동안교회에서 사역을 하면서 내가 동안교회의 선장이라고 선포(?)하였다. 사람들은 이 말을 매우 건방지고 문제가 있는 말로 생각한다. 그러나 그렇지 않다. 선장은 나이순으로 하는 것이 아니다. 선장은 투표로 선출하는 자리도 아니다. 여러분이라면 나이순으로 선장을 뽑고 투표로 선장을 뽑는 배를 타시겠는가? 나는 절대로 그렇게 하지 않을 것이다. 장유유서도 중요하고 민주주의도 중요하지만 선장은 그것과 다른 개념이다. 선장은 전문직이다. 선장을 나이순으로 하지 아니하고 투표로 뽑아 하지 아니하듯 목회도 나이순으로 하지 아니하고 투표로 뽑아서 하는 것도 아니다. 필자는 1991년 12월 1일 주일 동안교회의 목사로 부임을 하였다. 그때 동안교회 장로님들은 내 앞으로 우선 3년 동안은 목사가 하고자 하는 일에 무조건 반대하지 않겠다고 한 분 한 분 도장을 찍은 각서(?)를 주었다. 그리고 정말 그 약속을 지켰다. 12월에 부임을 하였는데 다음해 예산을 세우지 않고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담임목사가 어느 부서와 사업에 몇 퍼센트의 예산을 쓰고 싶은가를 정해주면 그 정책에 따라 예산을 세우시겠다는 것이 장로님들의 말씀이었다. 그리고 그때부터 지금까지 언제나 예산을 세울 때 담임목사의 목회지침이 가장 중요한 원칙이 되고 있다. 동안교회의 장로님들은 비록 나이가 어렸지만 담임목사를 목회의 전문가로 인정해 주었다. 그리고 그것이 아주 주요했다고 할 수 있다. 동안교회는 25년 동안을 성공적으로 목회를 하신 선임 목사님의 목회를 이어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큰 어려움 없이 출석은 3배, 재정은 5배 이상 성장하는 교회가 될 수 있었다. 물론 당회가 무조건 목회의 시녀가 되어서는 안된다. 당회의 중요한 기능 중에 하나는 정당하고도 적당한 목회의 견제이다. 당회의 정당한 목회 견제는 자동차의 브레이크와 같아서 목회와 교회의 안전을 위하여 매우 중요한 기능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오늘 우리 한국 장로교회의 문제 중에 하나는 당회가 브레이크의 기능만 감당하고 액셀레이터의 기능은 잘 감당하지 못하고 있다는데 있다. 당회가 액셀레이터와 브레이크의 기능을 적절히 사용할 때 교회는 가장 바람직하게 성장할 수 있다고 필자는 생각한다. 둘째 당회가 민주화되어야 한다. 당회가 교회의 행정·입법·사법을 다 관장해서는 안된다. 그것은 앞에서 말한바와 같이 장로정치가 아니라 원로정치이다. 그것은 기독교 정신이 아니라 유교 정신이라고 할 수 있다. 교회가 민주화되기 위하여 당회와 제직회의 기능이 서로 독립되어야만 한다. 직접적으로 말해서 당회원은 제직회 부장의 직을 겸임해서는 안된다. 장로는 감독인데 자기 집행한 일을 자기가 감독하고 감사한다는 것은 행정의 기본적인 원칙에도 맞지 않는다. 필자가 섬기는 교회는 2000년도부터 교회의 장로는 제직회 부장직을 맡을 수 없게 되었다. 다시말해서 예산과 사업을 집행하는 책임자가 될 수 없게 하였다. 제직회 부장직은 원칙적으로 안수집사와 권사가 맡아서 예산과 사업을 집행하게 하였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제직회 부장이 모든 것을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제직회가 하여야 할 일의 원칙과 정책을 당회가 결정하고 더 중요한 것은 제직회 부장들이 집행한 사업과 예산을 석 달에 한번씩 당회가 감사하고 평가한다는 것이다. 다음은 동안교회가 2000년도부터 시행하고자하는 당회와 제직회의 구체적인 내용들이다. 1. 당회는 정책과 예산 그리고 감사와 인사를 담당한다. 2. 제직회는 당회가 정하여 준 정책과 예산에 따라 예산과 사업을 집행한다. 당회는 재정과 사 업의 감독권을 제직회는 재정과 사업의 집행권을 갖는다. 3. 원칙적으로 당회원은 제직회의 부장과 부원이 될 수 없다. 4. 당회원은 제직회를 감독하고 문제가 있을 경우 시정을 지시하고 그래도 시정되지 않을 경우 인사권을 행사하여 제직회의 부장과 차장을 경질할 수 있다. 그리하여 교회의 치리권을 확보 하고 당회의 권위를 세워 나간다. 5. 당회원은 제직회 부서 중 한 부서의 감독이 된다. 감독은 3개월에 한번씩 정기 감사를 실시 하여 자신이 담당한 부서의 재정과 사업 일체를 감사 평가하여 그것을 당회에 보고한다. 이를 위하여 당회는 감사와 평가의 원칙과 틀을 만들어 미리 제직회 부서에 제시하고 교육 한다. 6. 정기 당회는 3개월에 한번씩 감사보고를 받을 때 소집하고 그 밖에는 필요한 경우 임시 당회로 소집한다. 7. 매년 11월 초 정책 당회를 열어 각 부서의 종합적인 보고를 받고 시정 사항을 지시하며, 각 부가 제출한 사업 계획서와 예산안을 심의하여 공동의회에 예산을 상정한다. 당회가 모든 것을 다 맡아서 하려고 하던 때는 지났다. 제직회와 업무를 분담할 줄 알아야 한다. 국가도 중앙집권적인 정치 형태를 청산하고 지방 자치를 부르짖는 때에 교회만이 중앙집권체제를 가지고 정치한다는 것은 시대에 뒤떨어진 일이라 아니 할 수 없다. 당회는 반드시 민주화 되어야만 한다. 셋째, 재신임제도를 통하여 교회의 주권을 교인들에게 돌려야만 한다. 장로는 교인의 대표이지 교회의 주인이 아니다. 그러나 오늘날 우리 한국 교회의 장로는 원로가 되어 교회의 대표이자 교회의 주인이 되어 버리고 말았다. 그래서 교만하게 되었고 나태하게 되었다. 지금과 같이 한번 위임을 받고 투표를 받으면 70세까지 자리가 보장되는 제도로서는 진정한 의미의 장로교 정치를 할 수 없다. 몇 년에 한번 씩 교인들의 신임을 물어야만 한다. 목사와 장로의 계속 시무 여부가 여전히 교인들의 손에 달려 있어야만 한다. 그래야만 목사와 장로가 겸손해 질 수 있다. 그리고 성실해 질 수 있다. 선진국은 기업을 시장 경쟁 원리에 맡긴다. 그러나 후진국일수록 기업을 국가가 관리하려고 한다. 그리고 무리하게 무너질 기업을 보호하려고 한다. 그러다가 국가 전체가 위기에 몰리곤 한다. 우리 나라가 그 대표적인 예라고 할 수 있다. 위임이라고 하는 미명하에 목사와 장로를 너무 과보호하는 것은 교회를 위하여 바람직한 일이 되지 못한다. 물론 재신임을 통하여 목사와 장로가 교인들의 신임을 받지 못하고 탈락하게 되면 교회가 시험에 들 수도 있다. 그러나 시험을 두려워하여 무조건 목사와 장로를 보호만 하려고 한다면 더 큰 문제와 피해를 입게 될 것이다. 재신임에 탈락하지 않으려고 정신을 바짝 차리고 긴장할 때 그리고 겸손해 질 때 오히려 우리 한국 장로교회는 더 건강한 교회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라고 필자는 확신한다. 맺는 말 당회가 거듭나야만 한다. 우리 한국 교회가 작고 어려웠을 때, 우리 한국 교회는 목사와 장로들의 헌신으로 말미암아 부흥하고 성장하였다. 그때 교회의 목사와 장로가 된다는 것은 교회의 십자가를 지는 것을 의미하였다. 그러나 지금 우리 한국 교회가 부흥과 성장을 통하여 세계에 자랑할만한 교회가 된 지금 목사와 장로가 된다는 것은 면류관을 쓰는 것을 의미할 수도 있게 되었다. 전에는 신학대학이 미달이 되고 전에는 교회의 장로 선거가 조용하더니 요즘은 그렇지 않다. 신학대학이 10대 1의 경쟁률을기록하고 각 교회마다 장로 선거는 세상의 선거 못지 않게 과열이 되고 있다. 목사와 장로 즉 당회가 정신을 차려야만 한다. 쓸데없이 누가 더 높으냐를 가지고 실갱이를 하지 말고, 그리하여 목사가 할 일과 장로가 할 일 그리고 집사가 하여야 할 일조차 구별하지 못하고 자리 탐하는 당회가 되지 말고 하나님과 교인 앞에서 정직하고 반듯한 당회가 되어야만 한다. 그리하여 우리 믿음의 선배들이 눈물과 기도로 물려준 이 아름다운 교회와 신앙의 유산을 계속 이어가는 당회와 당회원들이 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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