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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구분    작성일  2000-08-25
 제목  남북정상회담 후의 북한선교의 전망과 과제
 주제어키워드  인터뷰  국가  
 자료출처    성경본문  
 조회수  3031  추천수  7
지난 7월 13일에 예장총회 남북한선교통일위원회와 남북나눔, 한민족선교정책연구소가 공동으로 주최, ‘남북정상회담 후의 북한선교정책의 전망과 과제’라는 주제로 세미나가 개최되었다. 당일 발제자 중 경동교회 박종화 목사님과 더불어 이야기를 들어본다.



Q : 먼저 목사님 소개를 해주시기 바랍니다.

A : 저는 현재 경동교회 담임목사로 시무하고 있으며 아시아기독교협의회(CCA)와 세계교회협의회 중앙위원겸 정교회·개신교 관계 특위의 위원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또 대통령 통일고문이며 한국기독교 장로회 총무로도 활동하고 있습니다.



Q : 남북정상회담 이전과 이후의 북한선교의 방향에 대해 듣고 싶습니다.

A : 역사적으로 남북관계의 첫물꼬를 튼 것이 바로 기독교입니다. 세계교회협의회(WCC)가 1984년부터 공식적으로 북한과의 교류를 이루어 왔지요. 이번 정상회담 전까지 여러모로 북한과의 끈을 놓치지 않기 위해 노력해 오는 것이 지금까지의 북한선교를 추진하는 한국교회의 모습이었습니다. 그러나 이번 남북정상회담을 통해 국가적 차원의 교섭이 이루어지기 시작한 지금, 「6·15 남북공동선언」의 큰 틀로 대북 선교의 패러다임을 바꿈과 함께 그 추진 방향도 이에 맞춰져야 한다고 봅니다.



Q : 이번 세미나때 발제하신 주제에 대해 간략히 설명해 주시기 바랍니다.

A : 「6·15 남북공동선언」을 통해 본 남북통일의 기초는 쌍방이 「남북기본합의서」 제1조를 통해 서로의 체제를 상호 인정하며 존중한다는 취지를 가시화했다는 점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서로의 체제를 인정한다는 대전제하에서 모든 것을 생각하고 추진해야 합니다. 우리는 우리식으로 북한교회라고 칭합니다. 그러나 그들이 북조선교회라고 자신들을 칭하는 이상 우리도 그들을 북조선교회라고 불러야 옳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단지 용어의 변경에 국한되는 것이 아닙니다. 북조선교회는 분명히 남한의 교회와는 성격을 달리합니다. 즉, 북한의 교회와 남한의 교회가 지니는 역사적, 사회적 실체가 다르며 현실적으로 존재하는 지배체제도 다르다는 것입니다. 이 다름을 수용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물론 주님의 몸된 교회로서 지니는 “종말적 공동체”로서의 정체성은 동일하겠지요. 이 동일성이 바로 평화공존의 신앙적 근거가 되는 것입니다.



Q : ‘북한교회 재건운동’에 대한 견해를 듣고 싶습니다.

A : 앞에서도 말했듯이 지금은 남북한 평화공존의 시대입니다. 양쪽의 정치체제 뿐만 아니라 경제, 문화, 사회 등 모든 분야에서 서로의 것을 인정하는 것이 큰 틀입니다. 여기서 인정한다는 것은 서로가 서로의 존재를 인식하고 공존하되 서로 섞이지 않는 방향을 이야기하는 것이죠. 이러한 남북한의 차이는 분단 50년의 역사속에서 만들어진 것입니다. 이러한 분단의 역사와 현실을 접어둔 채 과거 북한땅의 교회를 재건하자는 ‘북한교회 재건운동’은 남한 일부교회들의 자기 충족식 사고일 뿐입니다. 북한에는 북조선 나름의 새교회를 시작하는 것이 옳습니다. 북쪽체제 이전의 과거를 북쪽땅에 회복시킬 수도 없고, 재건하고자 하는 과거의 “반공적, 반체제적” 교회들을 현재의 상황에서 회복시키려는 의도 자체가 결과적으로 현재 추진되고 있는 평화공존식 통일의 시각에 맞지 않는 발상입니다. 자유 민주주의가 평화적인 정치체제이지만 그것이 결코 교회와 동일하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하나님의 나라를 특정 이데올로기와 동일시하여 주장하는 것이 바로 우상이 될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또 북한 교회가 재건된다고 해도 교파별 교회 설립은 반대합니다. 남한 교회의 문제점인 교파, 교단의 분열적 모습을 북한에서 그대로 재연할 가능성이 있는 것이 바로 ‘북한교회 재건’이 아닌가 합니다.

지금 북한에 실재할 수 있는 교회는 북한의 정치체제를 인정하는 북조선교회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자가 발전식 사고인 ‘북한교회 재건’을 외칠 것이 아니라 실질적인 북조선교회의 건립을 생각해야 하겠습니다.



Q : 앞으로의 대북 선교방향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A : 먼저는 북조선교회의 일치운동을 돕는 선교를 해야 합니다. 남한의 교회가 교회분열의 상처를 치유조차 못하고 있는 마당에 북쪽에 교파교회를 이식하는 식으로 소위 “북한 복음화”를 추진하는 것은 발상자체가 잘못되었을 뿐만 아니라 실현 가능성도 없다고 봅니다.

북한을 향한 선교는 필연적으로 일치지향의 선교 내지는 선교적 일치를 추구해야만 합니다. 교파주의적 시도를 지양하고 일종의 연합교회의 모습으로서 일치된 교회가 확장, 성장, 내실화 되도록 남한교회가 협력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또 하나의 방향은 ‘창구 공동화’를 통한 복지선교를 위해 남한 교회가 공역하여야 한다는 것입니다. 민간차원의 교류와 협력과 더불어 기독교의 협력도 ‘인도적 자원’의 틀을 견지함이 옳다고 봅니다. 효율성과 투명성을 지닌 ‘공동화’된 창구를 통해서 북한 사회가 지닌 하드웨어로서의 사회주의 복지적 틀에 교육, 시설, 의약품, 의술 등의 소프트웨어를 제공해나가는 상생적 협력과 교류가 활성화 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따라서 앞으로 평화 공존적 협력 교류시대의 선교협력은 복지지향의 선교로 틀을 잡아가는 것이 중요할 것입니다.



Q : 끝으로 한국교회에 바라시는 부분에 대해 말씀 해주시지요.

A : 앞에서 언급한 서로의 체제에 대해 인정하며 실정에 맞는 교회를 건립해야 한다는 것은 현재의 국가 정책이 평화공존인 이상 따라야 할 부분인 것입니다. 결코 영구적인 것일 수는 없겠지요. 앞으로 자유 민주주의의 모습으로 통일이 이루어진다면 그때에 맞는 모습으로 남북한 교회의 형태도 통일이 될 것입니다.

제가 한국교회에 말하고 싶은 부분은 바로 ‘연합’입니다. 대북 선교창구 마련은 개개별로 진행해서는 안되는 부분입니다. 결코 분열해서는 안되는 일인 것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기존의 모습들을 포기한다는 뜻은 아닙니다. 기존의 모습은 그대로 유지하되 사업별(통일사업, 세계선교, 환경선교, 봉사선교 등등)로 함께 협력하여 일해야 한다는 의미를 지닌 말이 바로 제가 말하는 ‘연합’입니다.앞으로 대북선교라는 큰 과제앞에 함께 연합하여 뜻을 이루어 나갈 수 있는 한국 교회가 되기를 바랄 뿐입니다.



경동교회

(100-391)서울 중구 장충동 1가 26-6

Tel : 2274 - 01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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