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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첨부파일    
 자료구분    작성일  2000-06-21
 제목  자랑스런 하나님의 사람들
 주제어키워드  선교칼럼  국가  
 자료출처    성경본문  
 조회수  3396  추천수  16
필리핀은 많은 선교사가 사역하는 곳이기도 하지만 일반 성도들이 가장 많이 다녀온 곳이기도 하다. 거리도 가깝고 선교지의 냄새를 물씬 맛볼 수 있는 지역이기에 많은 성도들이 선호하기 때문일 것이다. 그래서 문제도 많이 발생하고 여러 사람들의 입에 오르는 선교지역이 되기도 한다. 그러나 선교학적 입장에서 보면 선교지를 가려서 구분할 필요는 없다. 혹자는 선진국보다는 후진국을 선교지로 선택하는 것이 선교를 잘하는 것으로 착각하기도 한다. 그러나 영혼을 건짐에 있어 선진국과 후진국의 구별이 있을 수 없다.



운명이 달라서



필리핀도 따져 보면 선진국과 후진국이 함께 공존하는 나라다. 원주민들의 비참한 생활은 보기조차 민망스럽다. 그러나 수도인 마닐라에 사는 사람들 중에는 선진국 어느 부자 부럽지 않게 사는 것을 볼 수 있다. 원주민들은 돼지 새끼 한 마리(지참금)가 없어서 장가를 못 가는데 마닐라에서의 호화판 결혼식은 이루 말할 수가 없다. 대형 호텔마다 결혼식장으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으며 신랑, 신부의 예복 차림은 유럽의 어느 왕족 예복같고 하객으로 오는 사람들의 드레스는 멋지고 환상적이다. 한국의 어느 결혼식에서도 볼 수 없는 초호화판이다. 밤새 결혼식을 하는데 피로연까지 겸하여 난리법석이다.

필자의 마음이 너무나 답답해서 호화결혼식에 참석한 하객에게 물었다. 당신네 나라 한구석에는 원시인처럼 비참하게 살고 있는 사람들이 수없이 많지 않느냐고. 당신들 결혼 피로연의 한사람 식사비용이면 원주민 4식구가 한달은 먹을 수 있지 않느냐고 항변 아닌 질문을 던졌다. 그분의 대답이 의외였다. 그 사람은 운명이 달라서 할 수 없다는 것이었다. 각자의 운명대로 살아간다는 것이다.

필자는 답답해서 그러면 도와주면 될 것 아닌가? 호화결혼을 하던지 바다에 요트를 띄워 놓고 놀던지 비행기로 섬에 가서 휴양을 하던지 어떻게 살던지 나누면 어떻겠느냐? 그의 대답이 더 안타깝게 한다. 그럴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내가 열심히 벌어서 쓰는 것이고 그들은 게으르고 놀기만 좋아하기 때문에 그럴 수 밖에 없으니 상관하지 말라고 한다. 나는 한국 사람인데 이곳에 와서 망고 나무도 심어주고 볍씨도 나누어주고 닭과 돼지도 사주었는데 같은 동족인 당신들이 도와주면 좋지 않겠느냐? 그 질문을 하니 당신이 알아서 한 일을 나에게 강요하지 말고 그들은 우리 종족도 아니니 걱정말라고 한다. 한 나라안에 살면서도 이렇게 비정상적으로 살아가는 필리핀 사람들을 어떻게 축복하실까? 그러나 이들은 염려도 하지 않는다. 이상한 나라 필리핀 사람들이라고 할 수 밖에 없다.



순수한 복음의 역군



지금 필리핀의 온도계는 35~40도 사이에서 움직이고 있다. 더웁다는 표현이 사치로 느껴질 뿐이다. 고물차 지프니에 몸을 싣고 산간 오지 나반교회를 향해 달렸다. 계속해서 물을 마셔가며 가는 차중의 지친 모습은 보기에도 처량하다. 1994년 피나투보 선교회가 우기철에 구제 기관과 함께 아니타 부족에게 구제품을 나누던 중 이 마을이 있음을 발견하고 나반마을에 복음을 전하였다. 어려움에 봉착했다. 그러나 촌장의 딸이 질병으로 고생하고 있는 것을 김연정 선교사가 기도해서 나을 수 있으니 예수를 영접하겠느냐는 약속을 받아낸 뒤 기도했는데 신기할 정도로 깨끗하게 치료가 되었던 것이다. 이후로 촌장이 온 동네 사람들을 설득하여 예수를 믿게 되었고 드디어 교회를 세우게 되었다. 그 후에 볍씨를 나누어 주어서 산에 경작을 시켜 수확을 하였다.

이들을 지도하는 지도자를 아니타 부족에서 선발하여 지미 전도사로 사역을 맡게 하였으나 문제가 발생하였다. 전에 있었던 일이지만 피나투보 화산이 폭발할 때 부모님이 죽었고 그후 아내도 병들어 죽어 두번째 아내를 얻었는데 딸이 강을 건너다 죽게 된 것이다. 주민들은 “하나님이 살아 계시면 가정에 어떻게 이런 엄청난 일이 생기는가? 특별히 지미 전도사는 하나님의 종인데 하나님께서 돌보아 주시지 않는다면 하나님을 믿을 것이 무엇인가?”라는 회의를 가지고 전도사 추방운동이 일어난 것이었다. 지미 전도사, 그는 믿음으로 오직 주님을 위하여 복음을 전하다 쫓겨나고 말았다. 지미 전도사는 학교에 가본 적도 없다. 현재의 부인이 고등학교 졸업자이어서 그에게 도움을 받아 따갈로그어도 배우고 복음을 전하고 있는 중이다. 나반교회 촌장의 부탁으로 다른 지도자를 보냈으나 몇 개월이 못되어 그들이 지미 전도자의 헌신을 못잊어 그를 다시 청빙하기로 했다.

그는 지친 마음을 가지고 다시 올라가 교회를 다시 건축하고 있었다. 거의 완성단계에 있는 교회를 바라보며 오직 주님만을 위해, 나반부족을 위해 삶을 불태우겠다는 일념을 고백하는데 눈물로써 기도하지 않을 수 없었다. 이상한 나라 필리핀이지만 순수한 원주민들이 복음의 역군되어 생애를 드리는 그들의 모습은 참으로 귀하고 천국에서 빛날 모습들이었다.



해같이 빛나리



한국 선교사들에 의해서 이루어진 복음의 역사는 필리핀 오지에 이름없이 빛도 없이 꽃피고 있었다. 초대 이동구 선교사, 2대 김연정 선교사, 현재는 이경수 선교사에 의해서 이어지는 아이타 부족선교의 씨뿌리는 수고는 오늘도 계속되고 있다. 40도를 오르내리는 폭서 속에서도 힘들다는 말도 없이 사역에 힘쓰는 선교사들의 수고를 잊어서는 안될 것 같다.

“그래, 너무 고맙다. 자리를 잘 지켜다오.”

부탁하며 함께 기도를 나눌 때 감격의 눈물이 흘러내렸다. 누가 무어라 해도 필리핀 땅에 진행되고 있는 선교사역은 너무나도 값지고 아름다운 것이었다. 선교지를 떠나면서 선교사들에게 이런 위로를 드렸다.

“당신의 아름다운 헌신의 수고와 땀과 눈물이 천국에서 해같이 빛나리. 주님이 기억하시면 족하리. 주님 사랑받은 이 몸 감격스럽게 뛰어가는 자랑스런 하나님의 종들, 대한의 아들 딸들” 너무나 자랑스러운 하나님의 사람들, 이상한 나라 필리핀 땅에 한 알의 밀알들이 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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