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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첨부파일    
 자료구분    작성일  2000-06-21
 제목  5년 넘게 선교사로 일하면서 본 러시아(2)
 주제어키워드  선교기초석  국가  
 자료출처    성경본문  
 조회수  5821  추천수  18
러시아의 숲속 길을 보면 러시아인이 한국인과 비슷한 점이 있음을 금방 알 수 있다. 러시아의 숲속에는 사람들이 항상 다니는 길 외에 이리저리 편하게 통하는 다른 길들이 있다. 서구 유럽이나 미국에서는 숲이나 잔디를 보호하기 위해 많은 길을 만들지 않는다. 그리고 국민들은 자연을 보호하기 위해 불편해도 주어진 길로만 다닌다. 그러나 러시아인들은 이런 길을 택하기보다 편리한 길을 만들어 걸어간다. 다시말해 자신의 편리(便利)를 위해 ‘길 아닌 길’을 만들어 나아간다.



‘길 아닌 길’



이는 한국에서도 마찬가지다. 잔디를 보호하기 위해 만들어 놓은 길 외에 가로질러 생겨난 길을 우리들은 무의식적으로 잘 걷는다. 한국인도 ‘길 아닌 길’을 좋아한다는 뜻이다. 예전 한국의 어느 신학원에서 공부할 때였다. 장래 목회자들인 신학생들이 하학(下學) 버스를 먼저 타려고 큰길을 놔두고 조경되어 있는 언덕을 따라 급히 내려갔다. 원칙을 준수한 신학생은 항상 서서 가기 마련이며 자리 양보는 생각할 수도 없다. 교회 성장을 위해서라면 수단 방법을 안 가릴 목회자 후보생들이었다.

이곳 러시아도 엄청난 문화유산을 자랑하지만 사람 사는 건물이나 공장 건물들 그리고 도로들은 부실 공사 같은 인상을 받는다. 정확히는 모르지만 러시아의 중앙 도시들은 이 점에서 좀 예외일 것이다. 그러나 러시아의 건물들은 단단하게 보이지만 대체로 투박하며 편리성하고는 거리가 멀다. 그리고 건축 마무리가 잘 안되어 있다. 그 결과 새집에 들어간 사람은 큰 불편을 겪는다. 다시 일일이 손보아야 하기 때문이다. 러시아의 차량 도로는 헝겊을 댄 헌옷 같다. 그리고 울퉁불퉁하고 야트막한 구덩이가 많아 자동차들이 쉽게 망가진다. 러시아에 도로나 개인집들이 모여 있는 동네에는 하수구가 없어 비만 오면 도로에 물이 고인다. 증발될 때까지 지나가는 자동차들과 사람들에게 많은 불편을 준다. 이렇게 러시아에는 모든 것이 구비되어 있지만 제대로 된 것은 없다.



소련 시대 유물



개방 이후 러시아 자동차의 질은 더 떨어졌다고 한다. 그 수명은 길어야 3년이다. 3년만 넘으면 온갖 부품을 교체시켜 주어야 한다. 하다 못해 제너레이터나 스타터의 내부 부품을 교체해줄 정도다. 부품의 불량률이 높고 그리고 중요한 부품에 자동급유가 되지않아 시간이 지나면 저절로 망가지기 때문이다. 본인이 모는 소형차 ‘쥐글리’의 운전대는 운전자의 몸 중앙보다 오른쪽에 위치한다. 그 결과 손이 오른쪽으로 치우친 상태로 운전해야 한다.

자동차 정비를 위해 공장을 찾을 때마다 러시아인들도 정비하기 힘든 러시아 차를 소련 시대 유물이라며 비웃는다. 개방 후 들어온 유럽 차를 비롯한 외국 차를 정비한 후 비로소 이들은 자신들의 과거 실상을 적나라하게 알게 되었다.

그리고 가공도(加工度)가 높으면 높을수록 제품의 가격은 비싸진다. 그러나 그런 제품을 만들려면 자동차의 경우 수천 개의 부품이 그리고 인공위성의 경우 십만 단위의 부품들이 소요된다고 한다. 이들 부품들을 만들기 위해서는 정해진 공정(工程)에 따라 양질로 제조되어 제 시간에 공급되고 조립되어야 한다. 양질의 부품을 만들겠다는 정직성과 일하는 공원(工員)들의 기술적 숙련도에 의해 고가품의 질은 결정될 것이다.

이를 위해 수만명의 공원들 사이에 정신적·기술적으로 긴밀한 유기적 관계가 수립되어야 한다. 회사들 사이, 공원과 회사 사이, 그리고 공원들 사이에 자발성과 창의성에 근거한 합리적 사고와 협동정신이 요구된다. 그리고 이 위에 자신의 회사나 자신이 속한 나라에 대한 자긍심에서 국민에게 봉사한다는 애국적 자세가 있어야 한다. 이 때문에 같은 부품을 사용하여 만든 자동차라도 국민 의식의 성숙에 따라 그 질은 완전히 달라진다. 자연히 국민적 도덕 수준이 높은 나라에서 가공도가 높은 제품을 잘 만들수 밖에 없다. 기술만 아닌 균질의 정신적 가치가 요구된다는 뜻이다. 독일의 벤츠는 이를 증명한다. 이렇게 본다면 러시아와 한국은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세계 기준으로 볼 때 아직도 뒤쳐져 있다고 할 수 있다.



개신교 교회가 해야 할 일



러시아의 관료정치가 저지른 잘못된 결과를 이들의 삶속에서 발견할때 본인은 한국인의 과거모습을 생각했다. 러시아인들도 중국인들처럼 정류장에서 줄을 서서 버스를 기다리지 않는다. 그러다가 버스가 일단 도착하면 갑자기 정류장은 아수라장이 된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먼저 타려고 서로 밀치며 싸우기 때문이다. 정말 잘 생긴 사람들이 하는 행위를 볼 때마다 러시아를 다시 보게 된다.

여기에도 이유는 있다. 2등은 무의미하다는 사고가 이들에게도 무의식중에 생겨났기 때문이다. 공산주의 시절 아무리 길게 줄을 서도 앞에 선 몇 사람만이 물건을 얻을 수 있었던 것이다.

나라의 발전방법에 있어서 러시아를 연구한 학자들은 강력한 독재자가 러시아를 통치할 때만 국가발전이 이루어졌다고 말한다. 제정 러시아의 표트르 1세때 서구에 뒤떨어진 러시아는 단번에 서구 문화를 따라갔다. 이 당시 건설된 상페쩨르부르그 도시는 이의 상징이었다. 2차 세계대전 후 스탈린 정권은 전후(戰後) 복구를 위해 힘쓴 결과 구소련은 모든 면에서 미국에 버금갔다. 그 결과 구소련은 인공위성을 미국보다 먼저 쏘아 올리는 개가도 올렸다.

이런 강력한 통치자가 죽고 난 후 민족적인 저력은 상실됐다. 표트르 1세 이후 그리고 스탈린 사후가 그랬기 때문이다. 후르시초프 당시 최절정의 번영을 누린 후 러시아는 서서히 그 힘을 잃어가서 결국 1980년대 말 개방과 개혁을 외치게 되었다. 모처럼 민주주의를 맞은 러시아는 지금 다시 통제경제(統制經濟) 체제로 넘어가려고 한다.

옛날 공산주의 시절 구소련은 군사 정권을 통해 경제 개발을 이룬 한국을 소련 경제 개발의 모델로 삼았다고 한다.

이러한 러시아의 현재를 볼 때 마음은 안타깝고 답답하다. 충분한 자질과 능력을 갖춘 민족이지만 러시아의 정교회가 제공한 독재와 관료정치라는 암초를 만나 3류 국가로 전락하지 않을까 우려된다. 이제 과거의 부끄러움을 통해 각성하고 다시 미래를 향해 나아갈 마음 자세를 가다듬어야 한다.

러시아가 언제 정직, 근면 그리고 ‘성실이 곧 부의 길’이라는 평범한 상식이 통하는 사회로 개선될 수 있을 것인가?

이제 러시아의 선진국 진입은 사회 공동체 구성원의 성숙한 변화에 달렸다. 그러나 정치가 이를 가로막고 있다. 여기에서 러시아의 개신교 교회가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가 발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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