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년 2월 15일 : 성결교회 목회연구회 특강)

 머리말
  한국성결교회는 지금 일종의 위기의식을 갖고 있다. 그것은 한국성결교회가 한국교회 내에서 갖고 있는 위치가 흔들린다는 것이다. 해방 이후 한국성결교회는 장로교, 감리교, 성결교회라는 한국교회 속에서의 주류의식을 가져왔다. 하지만 최근의 통계에 의하면 성결교회는 침례교회와 순복음교회에 교인총수에 있어서 밀리고 있다. 따라서 한국성결교회는 이제 한국교회 내에서 장감성이라는 자존심을 잃게 될지도 모른다는 위기의식을 갖고 있는 것이다.
 본 논문은 이런 위기의식을 전제로 하여, 한국성결교회가 걸어온 과거를 분석하여 보려고 한다. 본 논문은 주로 교회성장의 측면에서 이 문제를 보려고 한다. 한국성결교회는 아직까지 연합활동이나, 신학적인 발전에서 침례교회나 순복음교회에 뒤떨어지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현재의 성결교회가 가지고 있는 위기의식은 교세가 뒤떨어진다는 현실분석에서 출발하는 것이다. 

 그러나 여기에도 문제가 있다. 그것은 교세를 어떤 측면에서 볼 것인가 하는 점이다. 교세를 그 교파가 얼마나 사회에 영향력을 미치고 있는가를 중심으로 볼 수 있고, 교회의 숫자가 누가 더 많으냐를 따질 수도 있다. 하지만 가장 일반적인 것은 교인들의 숫자라고 생각한다. 따라서 이 논문은 주로 각 교파들의 전체 신자가 얼마인가를 중심으로 살펴보려고 한다. 

 여기에서 발생하는 문제점은 한국교회 통계의 부정확성이다. 현재로서는 모든 교파의 통계를 정확하게 갖는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또한 통계를 정확하게 만드는 것은 고도의 사회학적인 전문지식이 요구된다(예를 들면 세례교인의 기준, 교회설립의 기준 등이 교파마다 다르다). 필자는 여기에 대한 전문가가 아니다. 하지만 필자는 기존의 자료를 최대한 활용하면서 또한 그 자료가 갖고 있는 문제를 제기하면서 가능한대로 객관적인 자료를 얻고자 노력할 것이다. 따라서 여기에서 언급되는 내용이 많은 문제점을 지니고 있다는 것을 전제한다.
 본 논문은 성결교회의 성장을 한국의 다른 교파들과 비교하여 연구하는 것이다. 본 논문은 성결교회가 기존의 대교파인 장로교, 감리교와 비교할 뿐만이 아니라 성결교회보다 교세가 약하거나 뒤에 출발한 다른 교파들과도 비교할 것이다. 그리고 아울러서 이런 교파들과 비교해서 나타나는 성결교회 교회성장의 모습에 대한 평가를 내리려고 한다. 이런 것을 통해서 성결교회가 가지고 있는 장점이 무엇이고, 성결교회가 갖고있는 단점이 무엇인지를 밝혀내어 성결교회의 미래를 계획하는 데 도움을 주고자 한다.

 한국교회의 성장을 연구하는데 있어서 교파간의 성장을 비교하는 것은 전체 연구의 일부분에 불과하다는 것을 말하고 싶다. 사실 한국은 교파간의 경쟁에 앞서 종교간의 경쟁이 우선이 되며, 여기서 이길 때 교파의 성장도 가능한 것이다. 또한 같은 교파라고 해도 개 교회마다 특색이 다르기 때문에 성장하지 못하는 교파에도 성장하는 개 교회가 있을 수 있다. 이런 측면에서 개 교회 성장의 연구는 교파성장과 필연적으로 일치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도 지적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