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성자 |
관리자 |
첨부파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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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구분 |
전문정보 () |
작성일 |
1994-04-04 |
| 제목 |
하느님인가 하나님인가? |
| 주제어키워드 |
하느님 하나님 명칭 신 유일신 곽노순 윤성범 이만열 |
| 자료출처 |
한국컴퓨터선교회 |
성경본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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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회수 |
1239 |
추천수 |
14 |
*** 하느님인가 하나님인가 ***
오늘날 한국교회의 크리스천들 사이에서 불리워지고 있는 神에 대한 용
어는 '하나님'과 '하느님'이 공존하고 있다.
신 명칭에 관한 문제는 선교 초기 때부터 활발한 신학적 토론을 통하여
정립해 왔으나 1971년 [공동번역 신약성서] 번역을 계기로 '하느님'이채
택, 20여년간 '하나님'과 '하느님'이 함께 사용되고 있는게 현실.
이에 따라 교계 일각에서는 신에 관한 용어만으로도 최소한 분열을 극
복하고 교회가 일치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기독교의 신명을 한국어로 수용하는 과정은 신관의 정립과 신앙
의 토착화 작업 등 복합적 성격을 갖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도 용어 문제
를 단일화하는데는 팽팽한 이견이 맞설 것으로 보인다.
이런 의미에서 8일 한국기독교 역사연구소 (소장 이만열 교수) 주최로
열린 세미나에서 옥석득전도사 (온누리교회)의 절대자의 칭호문제와 관
련한 연구논문 발표는 눈길을 끌었다.
[용어. '하ㄴ님'의 역사소고]란 제목으로 논문을 발표한 옥전도사는'하
나님'은 결론적으로 '하느님'보다 진보적 용어이기 때문에 '하나님'으로
모든 성경이 통일 돼야 한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이 논문은 1881년부터 1945년까지 약 60여년간을 한국번역성경에 나타난
신명칭을 살펴보고 있는데, 신명칭을 채택한 성경번역자들의 의도나 신
학적 이해의 측면을 강조하면서 '하나님'이 기독교의 정체성을 보다 잘
나타내는 용어라고 주장한 것이 골자이다.
옥전도사의 논문에 따르면 한글 성경에서 "하나님이냐 하느님이냐'라는
양자택일의 문제는 해방이후부터 본격화되는데, 개역성경이 채택한 하나
님에 대해 '하느님'의 사용이 주장된 것은 몇번의 계기가 있었다.
우선은 1960년대 토착화 논의가 그 시발점이었고, 둘째는 1971년 [공동
번역신약성서]의 번역 출판을 계기로 가톨릭의 '天主'의 개신교의 '하나
님'이 교회일치 관점에서 '하느님'으로 타협점을 찾게 되면서였고, 셋째
는 그 논리가 1977년 [공동번역성서]출간까지 계속 되었다는 것이다.
공동번역이 '하느님'을 채택 주장한 이유는 국어학적인 차원과 토착화,
선교 교회일치 등 종교학적인 차원에서 볼 때 유리하다는 점이었다.
'하느님'을 반대하고 '하나님'을 고수하고 있는 보수측에서는 '하나님'
은 기독교의 유일신이나 '하느님'은 재래종교의 범신론적인 신이란 점과
이미 오랫동안 사용해온 성호 '하나님'은 언어 관습상 보편화되었다는점
을 들어 '하나님'으로 통일돼야 한다는 입장이 지배적이다.
이런 맥락에서 옥전도사의 논문으로 로스에서 비롯된 토착어 '하ㄴ님'
사용론과 언도우드의 기독교 정체성을 위한 조합된 용어 '텬쥬'사용론을
살펴보면서 게일에 의해 이뤄진 변증법적 지양을 따르고 있다.
1900년대 초부터 게일을 비롯해 '하ㄴ님'은 '하나 + 님'으로 이해되고,
'하나님'으로 표기하는 신학화 작업이 시작됐다는 것이다.
따라서 1906년 이후 성경에 완전히 고정되어 30년간 사용된 '하ㄴ님'
은 19세기의 '하ㄴ님'이 기독교의 세례를 받아 거듭난 새 용어이며,1920
년대 와서 '.'가 폐지되면서 '하나님'으로 표기된 것이라고 주장한다.
그러므로 1939년에 출간된 [성경개역]에 나타나는 '하나님'은 단순한표
기법 변화에 의한 것이 아니라 약 40년간의 신학화 작업과 10년간의 기
독교문서의 사용 검증을 거친 뒤 기독교 용어로 확정됐다는 것이다.
옥전도사는 또 '하나님'이 가톨릭에서 수용한 천주보다 순 한국어란 점
에서 훨씬 토착적일 분 아니라, '최고의 신'의 개념을 넘어 유일성 개념
이 강조되어 있다는 점에서 기독교 정체성을 잘 나타내는 훌륭한 용어라
고 강조한다.
그러나 이헌 혼합주의 배격논리를 보수측에서 주장하고 있는 반면 토착
화신학자들 사이에서는 '하느님'이 더 적합하다는 주장의 논문을 많이발
표한 바 있다.
신학자 윤성범씨는 <기독교 사상>잡지를 통해 [한국의 신관념 생성]이란
제목으로 '성서번역에 하느님을 쓰는 것이 가장 통일된 신관념의 표현으
로 보고 싶다"면서 "그러한 결단에 이르기 위해서는 '하느님'개념에 대한
새로운 종교 현상학적인 현상이 가미돼야 한다"고 견해를 밝히고 있다.
이 논문에서 윤씨는 결론적으로 "한국의 신관념은 굉장히 복잡한 과정을
통해서 내려왔기 때문에 그 근원에 대한 명백한 확인은 어렵겠지만 이미
가톨릭,개신교가 공통적으로 '하느님'이란 개념을 쓰고 있는 이상,개신교
도 이에 호응하여 사용케된다면 하나의 문화사적인 의미는 물론 선교에도
크게 기여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렇듯 '하느님'에 지지를 보낸 주요 논문과 서적들을 보면 곽노순교수
의 [한국교회와 하나님 칭호], 정진홍교수의 [하늘님고] 등이 있다.
아무튼 개신교에서는 일부를 제외하고 대부분 '하느님'에 대한 사용을
두고 반대하는 입장이 보편적이다.
공인본으로 출간된 [공동번역성서]가 개신교회에 의해 수용되지 않은
것은 그 단적인 실례라고 할 수 있다.
이를 두고 교계 일각에서는 성서공회가 준비하고 있는 [성경전서 표준
새번역] 출간을 앞두고 다시 제기되고 있는 용어문제와 관련해 우선 [
표준용어의 심사제 정기구]라도 두어 신명이 교회 일치적으로 불리워지
는 것이 필요하다는 조언을 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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