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의 표면을 덮고 있는, 바위가 부스러져 생긴 가루인 무기물과 동식물에서 생긴 유기물이 섞여 이루어진 물질.

성경에서 흙은 사람과 여러 가지 동물을 만드는 재료로 사용되었다(창 2:7, 19). 타락한 후 사람은 죽어서 다시 흙으로 돌아가게 되었으며(창 3:19, 시 146:4), 뱀은 저주를 받아서 종신토록 흙을 먹게 되었다(창 3:14).

"흙으로 사람을 지으시고"(창 2:7)은 인간의 전인격적인 창조에 관해 기술한 1:26, 27과는 달리 본절은 특별히 인간 육신의 창조에 관해 기술하고 있는 부분이다.  흙(아파르 민 하아다마)은 직역하면 '땅의 티끌', 즉 '먼지'란 뜻이다.  이처럼 인간 육신의 구성체가 먼지에 불과하다는 사실은 하나님께서 부여해 주신 영혼을 떠난 인간의 가치란 생각조차 할 수 없는 것임을 말한다(3:19, 벧전 1:24).

또한 흙은 그릇이나 벽돌 등을 만드는 재료로 사용되었으며(출 1:14, 나 3:14), 산발랏 등은 “소화된 돌을 흙 무더기에서 다시 일으키려는가”(느 4:2)라며 성벽을 재건하는 유다 사람들을 비웃었다. 또 이삭을 시기했던 블레셋 사람들은 흙으로 이삭이 팠던 우물을 막았다(창 26: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