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선교의 위기관리 체제에 대한 발전적 고찰에 관한 응답

김정한 (GMS 사역 1국장)

한국교회의 선교 역사와 더불어 위기는 시작되었다. 선교사를 보내는 열정은 있었으나 이들에대한 적절한 훈련 및 위기 대책이 마련되지 않았다. 그러므로 최초로 중국에 파송했던 선교사들 가운데 일부는 부득불 철수할 수 밖에 없었다.

 2007년 아프간 사태를 전후하여 여러 형태의 위기 사례들이 각종 매체를 통해 알려졌다. 이제 ‘한국 선교는 숫자가 돌봄에 있다’라고 한다. 즉 얼마나 많은 선교사를 파송할 것인가를 고민하기 이전에, 어떻게 돌봐야 할 것에 초점을 둬야 한다.

 명실상부하게 한국 선교계의 위기관리 전문가인 도문갑 박사의 발제를 면밀히 살피면서 이에 대한 응답에 임하고자 한다.

먼저, 발제자의 발제문 가운데 중요한 부문을 정리하고

 둘째, 이에 대한 응답자의 견해 요약

 셋째, 종합 정리 및 대안을 제시 할 것이다.

■ 정리 

 . 멤버 케어 : 멤버케어는 매우절박하고 실제적인 선교 전략이다(루스 터커Ruth Tucker)

 . 균형      : 멤버 케어는 균형적으로 이뤄져야 한다 (랄프 윈터 : Ralph Winter)

 . 소모 신학 : 성경과 선교 역사는 선교 인력의 희생을 촉구함 (필 파살:Phil Parshall)

 . 지혜      : 위기시 지혜와 자원을 동원 (로버트 클람즈 : Robert Klamser)

 . 한국인의 위기 의식 : 운명론과 위기 불감증

 . KWMA - KCMS : 위기 관리 교육 (20여차례, 300여명)

 . 단기봉사와 단기 선교 : 섬김과 성과의 차이

 . 아프가니스탄 사태가 남긴 여파와 교훈

   환경적 위기상황에 대한 지역교회의 이해가 부족하고 위기관리 체제가 미비한 상황에서 23명이 위기를 만났다. 대 미디어 조처 미흡으로 반기독교 정서가 결집되었고, 협상 과정에서 구조적인 문제를 노출시켰다. 이를 통해서 전략적인 착오에 대한 냉철한 인식과 열정과 순수함을 뛰어 넘어 전문성 함양 및 전문가를 양성해야 하는 교훈을 얻었다.

 . 발전적 제안

   목회적 관리에 대한 철학을 바탕으로 위기에 대한 전반적인 정책과 방안을 제시한다. 위기팀 구성, 위기 예측, 위기 유형을 분석한다. 이를 통해 장 단기적인 대비책이 구체적으로 제시되어야 한다.

■ 응답자의 견해 

  발제자는 전문가의 식견으로 위기에 관한 전반적인 상황을 제시하였다. 특히 아프간 사태를 통해 한국교회가 반성과 교훈을 취해야 할 것을 예리하게 지적하였다. 향후 한국을 포함한 2/3세계가 위기에 대해 어떤 태도를 취해야 할 것인지에 대해서 14가지의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하였다. 이에 대해서 몇가지 부문에서 응답자의 견해를 첨가코자 한다.

. 위기에 대한 운명론 혹은 불감증에 대해

  운명론 혹은 불감증에 대해 동의하나 한편으로는 ‘설마, 나에게는...’이라는 의식이 더 강하다고 생각된다.

. 아프가니스탄 사태에 대해 

  아프가니스탄이 한국 선교계에 끼친 영향력은 매우 크다고 하겠다. 그러나 아프가니스탄 사태가 지나치게 강조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한국 선교 역사에 아프가니스탄 사태 보다 실재적으로 더 많은 위기가 발생하였기 때문이다. 단지, 여론화 되지 않았을 뿐이다.

.발전적 제안에 대해

  발제자는 14가지의 발전적 제안을 하였다. 이를 몇가지 항목으로 함축할 수 있지 않는가 생각된다. 예를 들면 ‘목회적 관리, 위기관리팀 구성 및 정책, 위기의 예측과 대처’ 등이다.

■ 종합 정리 및 대안 제시

   본 응답자는 지난 2007년 이래로 KWMA에서 진행하는 위기 관리 훈련에 여러 차례 참석하였다. 미국의 위기 관리 교관을 비롯하여 한국의 여러 단체와 강사들로부터 다양한 내용을 접하였다. 위기에 대한 초보적인 이해부터, 정책 수립에 이르기까지 포괄적인 교육들이 진행되었다.

 따라서 응답자의 경험과 발제자의 주장을 종합 정리하여 대안을 제시코자 한다.

 본 발제의 주제 ‘ 한국 선교의 위기 관리 체제에 대한 발전적 고찰’을 염두에 둔다면 향후 한국 교회가 어떻게 위기 관리 체제를 구축해야 할 것인가가 핵심이다.

 이를 위한 대안을 간략하게 몇 가지로 제시하면

 첫째, 전문 기관

     그 동안 20여차례 진행되었던 위기 관리 교육은 KWMA 내의 위기관리국에서 진행되었다. 그러나 위기 관리국은 다른 많은 업무를 수행하는 인력에 의해 운영되었다. 그러므로 KWMA 위기관리국을 대체할 위기 전문 기관이 설립되어야 한다. 발제자가 제시한 대로 KCMS가 그 중의 하나라고 볼 수 있겠다.

 둘째, 교육

     위기에 관한 교육이 광범위하게 지속되어야 한다. 한국 교회, 선교사, 파송단체 책임자 및 실무자를 중심으로 상황에 맞는 교육이 있어야 한다. 교육을 통하여 자연스럽게 위기 관리 전문 인력을 발굴할 수 있을 것이다.

 셋째, 정보 공유

     160여개국에서 활동하는 선교사들과 단기봉사팀(혹은 단기 선교팀)이 경험한 위기에 대한 자료를 수집, 분석하여야 한다. 이를 통해 위기관리에 정책, 규칙, 사례별 대처 방안등을 제시하여야 한다. 이미 KWMA를 통해 두차례 위기관리에 관한 소책자가 발행되었는데, 좀 더 전문적이고 세부적인 영역을 다룬 것이 필요하겠다.

 넷째, 협력 (네트워크)

     위기 전조, 발생, 대처, 후속 조처 등에 상황이 진행되었을 경우 관련자(단체:선교단체, 교회, 교단)에게 신속하게 알려 협력을 강구해야 할 것이다.

위에서 제시한 바는, 일부 가시적으로 진행되고 있는바 KCMS는 법인화를 준비하고 있으며, 문광부의 후원으로 위기사례집이 금년내에 발행될 계획이라는 것은 고무적인 소식이다. 또한 네트워크가 과거에 비해 활발하게 전개 되고 있어, 선교지에서 위기 발생시 관련단체와의 협력을 통해 상황의 정확한 이해와 대처를 하는 사례들이 점차 많아지고 있는 추세이다.

  향후, 한국 선교가 더 흥왕하여 세계선교에 기여할 것을 기대한다면 위기 관리 체제는 더욱 더 전문적으로 대책을 강구하여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