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의 세계선교 기여- 선교동원

                                                              김병선 선교사

GP선교회 대표

pdtkim@empal.com

시작하는 말

  우리가 함께하는 선교사역은 세계선교의 완성을 목표로 하여 주님의 재림을 준비하는 것입니다(마 24:14). 이 일은 어떤 한 두 단체나 종족, 나라에 의해 완성되는 것이 아닌 세계 모든 나라, 모든 종족, 모든 교파의 성도들이 함께 이루어야하는 과업입니다. 우리의 선교지 교회가 단순히 피선교지 교회로 머물지 않고 성장하여 세계복음화의 동력자가 되게 만들어야합니다. 선교사역에 필요한 현지교회 인력과 재정을 동원해 내는 일은 필수적입니다. 동원된 자원을 잘 다듬어 효율적으로 쓰임 받게 하는 것은 또 하나의 중요한 분야입니다. 예수님께서는 12제자를 부르셔서 사도/선교사로 양육하셨고, 바나바는 바울, 마가 등을 동원하였고, 바울은 누가, 디모데, 디도, 브리스길라와 아굴라 등을 동원하였고, 브리스길라와 아굴라는 아볼로를 동원하였습니다. 동원의 열매의 영향이 얼마나 큰지를 이해 할 수 있습니다.

1. 선교 동원의 중요성

1.1 예수님께서 더 많은 일꾼이 동원되어야 할 것을 말씀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 추수의 긴급성과 더 많은 일꾼의 동원의 중요성을 말씀하셨습니다(마 9:36-38, 요 4:35-36, 눅 10:1-2). 예수님의 제자훈련의 목적은 모든 족속이 천국복음을 듣고 하나님 나라의 백성이 되게 하시는 것이었습니다. 주님의 제자훈련은 세계복음화를 위한 타문화제자훈련(Cross-Cultural Disciple making for World Evangelization)이었습니다.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모든 종족의 제자훈련을 명하셨습니다. 아울러 모든 종족이 다 복음을 듣게 되면 재림의 날이 온다고 말씀하셨습니다(마 24:14). 이를 위해 예수님께서 모범으로 보여주신 제자훈련의 두 가지 특성이 있습니다. 첫 특성은 예수님께서 의도적으로 이방인을 접촉하시는 모습을 제자들에게 계속 보여주신 것입니다. 예수님은 공생애의 첫 행보를 이방인이 사는 지역을 방문하심으로 시작하셨습니다(마 4:12-17). 공생애의 첫 메시지를 이방인들의 지역을 방문하셨을 때 선포하셨습니다(마 4:17). 이방인들을 예수님의 대중사역에 처음부터 대거 참여하게 하셨습니다(마 4:24-25, 막 3:8, 눅 6:17). 제자들을 이끌고 이방인 지역을 방문하셨습니다(마 8:28-34, 15:21-28). 예수님의 제자훈련의 다른 특성은 하나님께서 이방인들에게 주시는 은혜를 가르치신 것입니다. 초기 공생애의 첫 가르침의 기록은 엘리야를 도운 사렙다 과부에게 주신 은혜와 고침 받은 나병환자 수리아 사람 나아만 장군에게 주신 하나님의 은혜에 관한 것이었습니다(눅 4:25-27). 로마인 백부장의 믿음을 칭찬하시고, 이방인들이 많이 천국에 있게 될 것을 말씀하셨습니다(마 8:10-11). 이방 여인의 믿음을 칭찬하시고, 그녀의 소원대로 되게 해 주셨습니다(마 15:28). 예수님의 제자훈련의 결론은 선교의 대위임령입니다(마 28:18-20, 막 16:15-20, 눅 24:44-49, 요 20:21-23, 행 1:8). 예수님의 사역의 목적과 일치되게 우리도 사역을 하여야합니다. 현지 동역자들이 세계선교의 동반자로 준비되게 하는 장기적 목적을 가지고 사역을 하여야합니다.

1.2 더 많은 국가의 더 많은 종족이 세계복음화의 동력자로 참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세계 모든 종족이 복음을 들어야 주님께서 재림하신다(마 24:14)는 주님의 말씀을 성취하는 일은 어떤 한 나라, 또는 한 종족에 의하여 완성될 수 있는 목표가 아닙니다. 세계 모든 나라의 모든 교회가 동원되어 함께 이루어야 할 목표입니다.

1.3 선교사의 사역의 결과로 한 문화권의 교회가 세워지면 그 문화권과 유사한 문화권에 선교사를 보내도록 노력하여야합니다.

  자국내의 다른 종족들을 선교하는 것은 물론이고, 문화적 유사성과 우호적인 관계를 가진 나라의 선교를 담당하도록 현지 교회를 독려하는 것은 중요합니다. 문화적 유사성이 있는 지역에서는 비교적 좋은 열매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1.4 복합문화권 출신 사역자의 잠재력을 세계선교에 동원하여야 합니다.

  유대인 디아스포라들이 이방선교를 위하여 더 귀하게 쓰임을 받았던 것처럼 타문화에 대한 적응력을 가진 그리스도인들은 선교사역에 더 역량 있게 쓰임을 받습니다. 특히 영어를 자유롭게 사용하는 인도, 필리핀, 싱가포르 같은 나라의 교인들이 가진 잠재력이 큰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스페인어, 중국어도 선교사역에 무척 넓게 사용되는 언어입니다.

2. 성경속의 선교 동원 사례

2.1 동원가 바나바

  바울이 위대한 선교사가 된 데에는 누구보다도 바나바의 영향이 큰 것을 우리는 성경을 통하여 알고 있습니다. 바나바는 사도들에게 회심한 바울을 소개하였고(행 9:26-27), 초야에 묻힌 그를 찾아가서 기용하여(모집) 안디옥교회의 사역에 참여시킴으로써 그의 사역의 역량을 키워주었으며(훈련; 행 11:25-26), 선교사로서의 첫 사역에는 그의 동사자(同事者)로서 사역을 하다가 그에게 지도력을 인계하여 주었습니다(사도행전 13장).

  제 1차 전도여행 도중에 팀을 떠나 돌아갔던(행 13:13) 마가는 바나바의 포용력 있는 기용으로 다시 귀히 쓰임 받는 선교사역의 동력자가 되었음을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행 15:36-39, 딤후 4:11과 비교). 신약성경의 마가복음과 바울서신의 저자들을 세워주는 일에 바나바의 역할은 막중한 것이었습니다. 누가복음과 사도행전을 기록한 의원 누가는 바나바의 영향으로 세워진 바울의 동역자로서 간접적으로 바나바의 사역의 결과로 생긴 인물이라고 볼 수 있을 것입니다.

  바나바는 첫 선교사를 파송한 교회의 목회자로서 교회를 선교하는 교회로 양육하여 선교사역의 배후의 후원자 그룹이 되게 하는 일에 중요한 역할을 하였으며(선교 지향적 교회의 개발), 첫 선교사가 된 바울을 발굴한 자요(선교사의 발굴), 목회 사역지에서 그를 훈련한 자였고(훈련), 유대문화권 밖의 선교사역의 첫 시행자였으며(경험이 있는 지도자), 잘못한 일이 있는 마가를 격려하여 다시 세워준 선교사의 격려자이였습니다.

2.2 동원가 바울

2.2.1 바울과 아시아 선교 (행 19:9-10)

 “⁹어떤 사람들은 마음이 굳어 순종치 않고 무리 앞에서 이 도를 비방하거늘 바울이 그들을 떠나 제자들을 따로 세우고 두란노 서원에서 날마다 강론하여 ¹⁰이같이 두 해 동안을 하매 아시아에 사는 자는 유대인이나 헬라인이나 다 주의 말씀을 듣더라.” (행 19:9-10)

  바울의 두란노서원에서의 양육사역은 아시아 지역에서 사역할 사람들을 양육하는 것으로서 그 효과가 지대하였습니다. 아시아에 사는 자들이 이방인까지 다 주의 말씀을 듣게 되었습니다. 이것은 바울이 유대인 디아스포라와 이방인을 다 동원해낸 결과라고 할 수 있습니다.

2.2.2 바울이 동원한 사람들

  누가 ： 누가는 누가복음과 사도행전을 기록함으로써 그리스도교의 초기 역사를 우리에게 전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였습니다. 예수님의 생애와 선교의 기본적인 원리를 실제로 보여주는 사도행전을 기록한 역사의 기록자입니다.

  디모데와 디도 : 사역자를 양육함에 필요한 가르침은 바울이 디모데와 디도를 양육하는 과정에서 배울 수 있습니다. 이방지역에서 자란 디모데는 아버지가 헬라인 이었습니다(행 16:1). 그러기에 이방인 선교를 하는 바울의 동력자이자 사역의 후계자로서 좋은 열매를 낼 수 있었습니다.

  브리스길라와 아굴라 : 이 부부는 평범한 난민인 노동자 부부가 선교 헌신자로서 얼마나 놀라운 일을 할 수 있는가를 보여줍니다(행 18:2-4). 유능한 아볼로를 더 유능한 사역자가 되도록 성경을 가르친 내외입니다(행 18:24-28). 이 부부는 선교사 바울을 위해 목숨까지 내어놓은 사람들이었습니다(롬 16:3-4).

2.2.3 바울과 빌립보교회 (빌 1:1-7, 4:15-19)

  빌립보 교회는 마게도냐의 첫 교회로서 모든 교인들, 감독들, 집사들이 다 바울의 선교사역에 동역하였기에 바울은 하나님께 항상 기쁨으로 간구하였습니다(1, 4-5절). 이방교회가 자기 지역과 근처의 다른 종족들에게까지 좋은 영향을 끼친 것을 보여줍니다.

  바울은 빌립보 교인들을 자신의 사역의 한 부분씩을 담당한 자들(Ye all are partakers of my grace- KJV)이라고 불렀습니다(7절). 바울의 사역의 열매는 빌립보교회 교인들의 후원과 동역의 열매였습니다. 빌립보 교회는 바울의 계속되는 선교여행을 위한 노자 돈(정착비)을 지원하였습니다(빌 4:15). 빌립보 교회는 시작되고 바로 바울이 다음 도시인 데살로니가에서 복음을 전할 때 벌써 선교비를 보내었습니다(행 16-17장, 빌 4:16). 마게도냐 지방의 교회들(빌립보, 데살로니가, 베뢰아)은 환란의 많은 시련과 극심한 가난 중에도 넘치는 선교 헌금을 바울의 일행에게 주었습니다(고후 8:1-5). 빌립보 교회는 바울에게 특별한 어려움이 있다는 소식을 듣자 단기선교사 에바브로디도를 통하여 로마의 감옥까지 특별 헌금을 보내며 격려하였습니다(빌 4:18-19).

2.2.4 데살로니가인의 교회가 따른 바울의 모범

  데살로니가서의 첫 인사말에 “데살로니가인의 교회에 편지하노니”라 함으로 데살로니가에 있는 유대인이 아니라, 이방인 데살로니가 사람들에게 보낸 것임을 보여줍니다(살전 1:1). 바울과 주님을 본받은 자가 되었던 이 이방인 교회가 마게도냐와 아가야에 있는 모든 믿는 자의 본이 되었다고 했습니다(살전 1:6-7). 이 교회는 바울이 환난의 많은 시련과 극심한 가난 중에도 넘치는 선교 헌금을 바울의 일행에게 주었다고 기록한 마게도냐 교회 중의 하나입니다(고후 8:1-5).

2.2.5 바울과 로마교회 (롬15:19-24)

  “이는 지나가는 길에 너희를 보고 먼저 너희와 교제하여 약간 만족을 받은 후에 너희의 그리로 보내 줌을 바람이라.”(롬 15:24) 바울은 자신이 스페인으로 갈 때 로마교회가 자신을 파송해 주기를 요청하였습니다. 더 멀리 있는 이방을 선교하는 일에 기존 이방교회가 후원자의 역할을 해주기를 기대한 것입니다.

3. “선교한국”이 아시아 국가의 젊은이 선교운동에 미친 영향

  매 두해마다 열리는 선교한국에 아시아 각국의 젊은이들이 초청되어 참여하고 있습니다. 그들 자신이 선교의 도전을 받을 뿐만 아니라 자기들의 모국에서도 젊은이 선교운동을 일으키는데 이 젊은이들이 영향을 받은 것을 듣고 있습니다. 선교한국을 배워 자신의 나라에서 만든 젊은이 선교운동에 대하여 다음과 같은 보고가 있습니다.

  “2000년부터 선교한국대회에 여러 번 참석한 인도네시아에는 2004년부터 MIN이라는 연합청년선교대회가 개최되었고, 2007년부터는 인도의 나가랜드에서 한국의 위디선교회와 선교한국대회로부터 내용적 도움을 받은 젊은이 선교대회가 개최되었다. 또한 2008년 SMMR이 있은 후, SMMR에 참가했던 청년선교동원가들을 중심으로 2009년에 방글라데시와 말레이시아에서 청년학생선교대회가 개최되었다. 2010년 가을에는 SMMR에 참가했던 루마니아 선교동원가들이 학생선교대회 개최를 준비하고 있다. 이렇게 2008년 SMMR을 통해서 비서구권의 청년선교동원이 확산되어 가고 있는 것이다. 이제 하나님께서는 선교한국운동을 통해서 한국의 젊은이들뿐만 아니라 한민족 젊은이들과 더 나아가서 아시아의 많은 나라들 가운데 젊은이 선교운동이 일어나게 하시는 것을 볼 수 있게 된 것이다.” 한철호 “SMMR (Student Mission Mobilizer's Round table) 2008 개요” 중에서 인용

4. 한국 선교사들이 선교지 나라의 선교운동을 일으킨 사례소개

4.1 인도네시아의 경우

Indonesia Missionary Fellowship(IMF)의 선교훈련원(Missionary Training Center) 설립과 훈련-1986년 인도네시아 동부 자바의 Batu-Malang에 있는 IMF의 본부에 인도네시아인으로 외국에 파송 받을 선교사 후보들을 훈련하는 선교훈련원을 만들 것을 제안하여 Mission Department의 주관으로 훈련을 시작할 때, 김병선 선교사가 전체 훈련 프로그램을 만들고 집행을 책임 맡았었습니다. 김병선 선교사를 이어 백운영 선교사가 훈련원을 인도하며 그 훈련원을 김병선 선교사의 Bible Name을 따서 Barnabas Training Center라고 이름을 붙였습니다.

4.2 아세아연합신학대학 설립

5. 한국교회의 세계선교 기여 중 선교동원을 위한 제안

5.1 복합문화권 선교사 훈련원을 설립합시다.

  가능한 모든 선교지 교회 출신 선교사들을 동원하여 함께 훈련하는 훈련원을 만드는 것입니다. 이것은 한국 보다는 영어를 사용하는 환경이며, 복합문화권인 나라에 위치를 두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훈련자 팀, 프로그램 개발, 재정 등이 다국적 팀에 의해 함께 준비 되면 효과적인 동원이 될 것입니다.

5.2 제3의 선교지에 다문화 선교팀 사역의 전개를 노력합시다.

  한국선교사와 선교지 출신의 동력자가 함께 다른 제 3의 선교지를 함께 개척하고 팀으로 함께 사역을 한다면 세계선교의 동반자로 동원이 자연스럽게 조성될 것입니다.

  맺는 말

  우리가 함께하는 선교사역으로 어떤 개인, 교회, 교단, 단체가 영광을 받으려하지 않고 하나님께서 홀로 영광을 받으시게 하여야합니다. 한국인이 세계선교를 주도하려 해서는 안 됩니다. 세계 모든 나라의 모든 교회가 함께 이 사역의 동반자로 섬겨야합니다. 최선을 다하여야하지만 꼭 우리가 일등이 되어야한다는 생각은 버려야합니다. 우리가 다른 나라의 교회를 세계선교의 동반자로 참여시키는 데 주력할 때 주님이 더 큰 영광을 받으시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