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사학자 민경배 교수는 해방 후 수많은 신흥종교와 기독교 이단운동에 대한 탁명환소장의 연구와 탐색과 고발을 통한 공헌에 커다란 역사적 의미를 부여하면서, 더불어 “사진과 문서 자료 등의 그 수집에 있어서도 탐험적 기량으로 진귀와 포괄의 면에서도 실로 전인미답의 업적을 남겼다”고 높이 평가하고 있다.
탁명환소장의 종교문제연구가로서의 활동은 크게 세 분야로 나뉘어 질 수 있다.

첫째로, 탁명환소장의 종교문제연구의 처음 시작에서 보여지 듯, 그의 관심은 초기에는 순수한 신흥종교운동에 대한 관심과 연구였다. 1956년 신흥종교단체인 “영주교”를 목격한 후, 탁명환소장의 신흥종교운동연구가로서의 삶은 시작되었다. 그 스스로가, 계룡산 신도안에 생활하는 사람들의 가난함과 순박성으로 인해, 그들에게 애착을 가졌다고 그의 자서전에서 고백하고 있다. 그는 계룡산 신도안을 1967년부터 1984년까지 출입하면서, 신도안을 중심으로 전국에 퍼져있던 신흥종교운동들을 본격적으로 연구하기 시작하였다. 그의 집요한 연구와 탐색으로 인해, 그는 그 지역 사람들에 의해서 “계룡산 출입기자”로 불려지기까지 했다.

그 이후 이러한 탁명환소장의 의도는 “동방교” “용화교” “섹스교” “오대양사건” “영생교승리제단” 등의 혹세무민의 반사회적이고 범죄적인 신흥종교운동들을 접하면서, 그리고 그 주변의 피해자를 통해서, “반사회적 범죄적 신흥종교운동”이라는 새로운 분야로, 그의 연구의 방향과 폭을 넓히고 1970년 “신흥종교문제연구소”를 설립한다. 이 때부터, 탁명환 소장은, 일부 타락한 신흥종교운동들의 반사회적 범죄행위를 사회에 고발하고 그 대책을 세우는 일에 몰두하는 한편, 이로 인하여, 그들로부터 많은 폭력과 테러를 당하게 된다.

마지막으로, 이러한 그의 활동은, 그의 종교적 배경과 관련하여, “통일교”, “전도관”, “장막성전”, “칠사도교회”, “구원파”, “대성교회”, “다미선교회” 등의 기독교 관련 신흥종교운동들에 관한 연구에 그의 비상한 관심을 집중하게 되고, 그 교리적 이단성을 밝히는 활동에 많은 초점을 맞추게 된다. 이 시기에, 탁명환 소장은 소위 기독교의 정통적 교리와 신앙생활규범에서 벗어나는 신흥종교운동들의 활동에 주목하고 그들의 이단적교리를 밝히고 한편, 반사회적이고 범죄적일 경우에는 그 종교적 사법적 대응을 신속히 하였다.

탁명환소장은 그가 숨지기 한 달 전, 1994년에 쓴 그의 새해 인사 편지에서, “하나님께서 언제까지 부족한 저를 쓰시려는지 알 수 없으나 사명 다 할 때까지 이 생명 지켜주시리라 믿습니다”고 고백하였다. 이렇게 순간순간을 마지막으로 생각하며 격동의 한국현대사를 열심히 살았던 종교문제연구가 탁명환 소장은 1994년 2월 19일 새벽 0시 10분 한 이단자의 칼에 의해 사망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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