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계원은 1912년 3월 21일 경북 안동군 와룡면 이하동 545번지에서 농부의 아들로 태어났다. 경안노회조사로서 신사참배를 반대, 옥고를 치렀고 장로 호신학교(남산)졸업한 년도에 한국전쟁이 일어나 교회와 교인을 두고 피난을 떠나지 않고 순교를 결심, 섬기던 산정현교회(남산)를 사수하다 7월 16일 교회부근이 격전지가 되었을 때 폭파되었다.

보통학교 졸업
고등성경학교 졸업
장로회신학교
상천교회 전도사
삼분교회 전도사
산정현교회 전도사

가정 환경이 너무 어려워 농사 일에 전념했다. 시부모들의 완고한 핍박도 아내의 헌신적인 신앙에 녹아져서 믿게 되었고 전계원도 못이기는 척 교회를 따라 나서게 되었다 .그가 예수를 믿음으로 안동 선교부에서 농촌교역자 양성을 위한 고등성경학교 입학해 전도자의 길을 걷게 되었다는 것이다. 아내는 남편의 학비를 위해 땅 두꺼비처럼 일을 했다. 전계원은 공부를 잘해 학교에서 ‘성경박사’라는 별명을 들었다.

성경학교를 졸업한 전계원은 선교사와 같이 순회조사가 되어 경상지방을 떠돌게 되었다. 1938년 신사참배가 총회를 통과 그는 총회를 ‘사탄의 회’라고 공박했고 세상 권세보다 하나님 앞에 바로 서기를 강조했다 그는 일경에 체포되어 구타는 물론, 물고문, 주리틀기, 전기고문, 그래도 듣지 않자 일경은 강제로 신사앞에 끌고가 그의 머리를 손으로 눌러“절을 했다”고 박수를 치기도 했다.

일경은 부인 김씨와 큰 아들 정수를 주재소로 불러들여 하루종일 앉혀놓고는 “남편을 회개시켜라” “아버지를 회개시켜라" 갖은 쇠뇌공작을 폈고, 조금이라도 반항하는 기미를 보이면 부인이고 어린아이임에도 불구하고 어머니와 아들이 보는 앞에서 사정없이 뺨을 갈겼다. 죽을 땀을 흘려 농사를 지어놓으면 공출로 모조리 빼앗아가고, 아이들은 학교에서 쫓아냈으며 군청 이외는 외출도 못하게 감시했다. 식량, 신발 배급같은 것은 혜택에서 제외시켰고, 겨우 대두콩만 주어 먹고 살게 했다. 전계원은 신사참배 반대로 인하여 안동 경철서를 거쳐 안동형무소, 영덕형무소, 대구형무소에서 4년의 옥고를 치루던 중 해방을 맞았으나 몸은 만신창이가 되었다.

그럼에도 그는 출옥하자 쇠한 몸을 끌고 노방전도를 했다. "예수 믿으시오. 예수 믿어야 살 길을 얻습니다." 그때에 영양군 청기면 상천교회에 부임해 입암, 주실 청송교회까지 돌보게 되었다. 그 와중에 경북에는 호열자가 돌아 하루에도 몇십명씩 죽어갈 때 전도사도 호열자에 걸린 것이다. 전 조사는 밤이면 물결소리 같은 신음을 토해내면서도 낮이면 언제 그랬느냐싶게 나가서 전도를 하는 것이었다. 전도사는 복음을 전하기 위해 앓을 시간도 없었던 것이다. 전 조사는 상천교회에서 떠나 삼분교회로 옮기고 부터는 주변 교회에 나가 열심으로 부흥 사경회를 인도하여 부흥사로서의 명성도 얻었다. 그러나 3년 후 장로회신학교에 입학을 했다. 가족의 생활비와 학비등은 산정현교회(담임목사 채필근) 조사로 부임하므로 해결되었다. 졸업반 때에 이르러 한국전쟁이 터져 그는 두 아들 정수와 영수만을 고향에 가 있으라고 했다. “내가 곧 뒤 따라가마” 하며 떠나는 광경을 문밖에서 물끄러미 바라보며 손을 흔들었다. 이것이 그의 아들 전정수목사가 최후로 본 부친의 모습니다.

1950년 7월 16일 그날은 주일이었다. 비행기가 서울상공에서 포격전을 펼쳤다. 격전장은 바로 산정현교회 주변이었다. 얼마나 포격이 심했던지 교회당 건물이 폭삭 내려앉았다. 전계원 조사는 이른 아침부터 교회에 나와 기도하고 있다가 순교한 것이다. 그의 나이 37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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