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윈 진화론의 기본 원리는 자연의 다산성, 생존 경쟁, 종의 변이, 자연 선택이라 할 수 있다. 이 가운데서도 '자연 선택' 개념이 근대사상사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게 된다. 다윈은 '종의 기원'에서 자연선택을 '유리한 변이의 보존과 해로운 변이의 제거'라고 정의하고, 이 개념을 빌어 생명체의 진화현상을 설명하고 있다. 이후 수정판에서 다윈은 스펜서의 용어를 차용, '자연 선택' 개념을 '적자 생존'이란 표현과 혼용한 것에서 보듯이, '생존 경쟁'과 '적자 생존' 개념은 다윈이 창안해낸 고유 개념이 아니었다. '생존 경쟁'은 맬서스가 '인구론'에서, '적자생존'은 다윈의 진화론 발표 이전부터 스펜서가 사용한 개념이었다.

다윈이 남긴 파급 효과는 비록 그가 생존 경쟁을 생물학적 진화를 위한 기초 과정으로 이해하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맬서스와 스펜서의 학설과 결합하여 '적자 생존' 주요 골자로 하는 '사회 다윈주의' 태동의 불시를 제공했다.
사회 다윈주의는 19세기말부터 우생학, 인종차별주의, 제국주의와 같은 이념과 결합되어 서구 열강의 팽창과 정복활동을 정당화하는 논리로, 나치의 유대인 말살 정책을 합법화하는 구실로 오용되기도 했다.

그러나 다윈의 진화론이 시작부터 일반대중에게 보편화되었던 것은 아니다. 진화론은 '인간의 원숭이의 자손이 아니라 하나님의 피조물'이라는 창조론의 거센 저항에 직면해야 했으며, '1925년 스코프 재판(문화이야기 참조)'처럼 하나의 이론으로 학교 교육의 주제가 되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렸다. 그러나 현재 미국의 남침례교회를 비롯한 기독교에서는 이 이론을 따르지 않고 하나님의 창조론을 따르고 있다.

>> 목차고리 : 다윈

>> 연결고리 : 진화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