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57년 5월 10일 영국 동인도회사에 고용된 인도 병사 세포이(병사를 뜻하는 페르시아어)들이 영국의 지배에 대항해 항쟁을 일으켰다. "세포이의 반란"은 영국쪽 시각을 짙게 반영한 용어로서, 인도측에서는 "제 1차 독립전쟁"(First War of Independence)라고 부르고 있다.

벵골 군대에게 새 엔필드 총이 도입되었는데, 인도 병사들은 이 탄약통에 사용된 기름이 힌두교와 이슬람교를 모욕하는 돼지와 소의 기름이라고 믿었다. 1857년 4월말 미루트 주둔 세포이 병사들이 탄약통을 거부하자 영국군 장교는 이들을 족쇄로 채워 장기 구금형에 처했다.

이에 분노한 세포이들이 영국인 장교를 처형하고 델리로 진군해 미루트인과 합류하면서 항쟁은 아그라·칸포르·러크나우 지역으로 확산되었다. 2년간 지속된 이 반란은 1858년 로즈 경의 소탕작전으로 종식되었다. 반란 진압 후 영국정부는 동인도회사를 폐지하고 인도를 직접 통치했다. 또한 유화책으로 인도인들과의 대화 통로를 만들었으며 각종 공공사업을 벌였다.

세포이 항쟁은 체계적인 조직과 계획이 없었고 지도자들이었던 옛 봉건세력자들의 이권다툼으로 인해 실패하였다. 영국군의 진압과 보복은 무자비하여, 붙잡힌 세포이들은 대포에 묶여 인간탄환으로 처형되는 참형을 당했다. 항쟁의 실패로 인해 무굴 제국의 황제는 폐위되었고 무굴 제국은 역사속으로 사라졌다. 이로써 영국 동인도회사의 인도지배가 끝나고, 대영 제국의 인도에 대한 직접적인 통치가 시작됨에 따라 인도 제국이 건국되었다.

>> 목차고리 : 세계 > 아시아 > 남아시아 > 인도

>> 연결고리 : 인도